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교도소 175

내 소중한 교도소 제자들, 어떻게 살고 있을까?

2개월 전 걸려온 낯선 전화 “선생님, 10년 전 그곳에서 선생님께 용접을 배웠던 노○○라고 합니다. 저는 선생님께 용접을 배우고 출소하여 새롭게 살아보겠다는 마음으로 막일부터 시작해 지금은 D주식회사 현장팀장으로 있습니다. 아마 제 얼굴 보면 기억 하실 거예요.” 오랜만에 걸려온 낯선 전화..

“늬 좋아하는 꿀떡 싸왔다아이가” 가을이면 생각나는 어머니

어머님이 가져오신 꿀떡 김00∥ (원주교도소 출소자) 지금으로부터 십 수 년 전, 저는 친구의 꼬임에 빠져 난생 처음 파란색 명찰에 수번을 달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 수인번호는 4254번이었지요. 하루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거실에 있는데, “4254번, 접견!” 이라는 복무 주임..

햇살 속에 어머니는 마치 구세주 같았습니다.

‘가족 만남의 집’을 다녀와서 한00|안동교도소 교도소에 있다 보면 제일 많이 생각나고 보고 싶은 사람이 바로 가족입니다. 이곳에서 건강하게 지내는 사람들이나 이곳을 나가 멋지게 사회에 복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가족의 사랑 때문에 힘을 얻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

베테랑 수용자의 만만한 교도관 길들이기

주부9단 저리가라! 수용생활 9단! 그 수용자는 시쳇말로 내공이 세다고들 했습니다. 혹자는 그가 가진 국가배상에서의 승소전력과 정보공개청구제도를 악용한 개인처우의 질적 개선 능력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가급적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교도소 안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

전과자가 만든 빵을, 먹을 자신이 있으신가요?

만약 우리 동네 제과점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이 취업하여 빵을 만들고 있다면, 여러분은 그 빵을 드실 건가요? 우리 동네 자동차 정비소에 출소한 사람이 취업해 있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에게 자동차를 맡길 건가요? 단지 출소자라는 이유로, 전과자라는 이유로 그 사람의 능력이나 현재의 마음..

신은 내게 지독한 시련과 함께 ‘아버지’를 주셨습니다.

내가 꿈을 꾸는 이유 조00 | 성동구치소 저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제 자신을 뒤돌아보곤 합니다. 참 어리석고 바보 같았던 모습들...... 돌이켜보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기에 가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기회를 준 것 같아 감사하기도 합..

나병(한센병) 수형자가 살던 교도소를 아시나요?

37500원으로 탄생한 한센병 전문 형무소 전국의 한센병(나병) 수형자들을 수용하던 교도소가 있었습니다. 1935년, 전국의 한센병 환자들이 13,000여명에 달하던 시절에는 한센병을 앓는 수형자도 급증했는데요.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한센병 수형자를 일반 수형자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할 수는 없었습니다..

교도소 도서관 베스트셀러는 뭔가 달라!

교도소를 찾아온 3만권의 책 2005년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문화적 지원사업 등에 관한 MOU를 체결했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용자들의 교정 교화를 돕기 위해 매년 2회에 걸쳐 학술 및 교양도서를 주기적으로 교정시설에 지원해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여기에 현재 수용자 대상 독서치료프로그램을 운영..

교도소에서 ‘콩밥’ 먹기 어려워진 이유

세월 따라 변해 온 교도소의 급식 문화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의·식·주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관심의 대상이지요. 특히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에는 더욱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우리 인간의 식생활은 ..

12년 전 헤어졌던 엄마와의 만남은 겨우 7분이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이○○ | 영등포 구치소 “4213번 1호 접견실로 가세요.” 주임님의 말씀을 듣고 저는 접견실로 향했습니다. ‘누가 온 걸까?’ 저는 궁금한 마음에 아크릴판 너머 문을 바라봤습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꿈에서도 그리던 ‘그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엄마......! 12년 전에 헤어진 후 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