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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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빵셔틀 NoNo~ 사랑셔틀 Ok!

법무부 블로그 2012. 9. 18. 17:00

 

“사랑비가 내려와~”

 

   

기록적인 태풍 ‘산바’가 쏟아지던 9월 17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앞 광장에서는

가수 김태우씨의 ‘사랑비’가 울려 퍼졌습니다.

악천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 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 당신의 무관심, 학교폭력의 공범입니다!

 

서울시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이 곳에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하는 학교폭력 예방 공동캠페인”이 열렸습니다.

 

 

 

범죄예방정책국과 법질서선진화과 주최로 열린 이 캠페인은

게릴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는데요,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처방안 및 피해자지원 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부족을 우려해

인지도가 높은 민간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전개해

국민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학교폭력 근절의식을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열렸습니다.

 

 

“제 딸이 5살인데요, 최근 집단따돌림이 심각해지는 데

자기 자녀부터 교육시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재능을 기부하는 좋은 자리에 참석해서 좋습니다.

지금은 재능기부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많이 하겠습니다.”

-가수 김태우 -  

 

 

 

 

이날 행사에는 이건주 범죄예방정책국장, 법질서선진화과장, 이제훈 어린이재단 회장,

심형래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건주 범죄예방정책국장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법무부는

청소년들의 분노조절과 언어문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국민들과 함께 노래를 통해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송도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를 통해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함께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 -

 

캠페인의 진행을 맡은 손범수 아나운서와 인터뷰해봤습니다.

 

▶ 손범수 아나운서 인터뷰 

 

 

Q. 학교폭력 예방공동캠페인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A.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제가 맡고 있는 EBS교육화제인물 프로그램에서 연중기획으로 ‘폭력없는 학교’를 방송했습니다. 선생님, 검사 등 학교 현장 일선에 있는 분들을 초대하여 함께 이야기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주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과 관련된 UCC동영상경진대회도 직접 보고, 이 캠페인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일어나는 학교폭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학교폭력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학교폭력은 예전부터 있어왔기에 100% 근절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의 학교폭력은 폭력의 강도나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일반 성인에 비해 미숙한 면이 많고 입시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데 비해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학교폭력은 선생님들의 노력으로는 부족하고, 학부모들의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EBS 교육화제인물 ‘폭력없는 학교’를 방송하면서 인상깊었던 점이 있으셨나요?

A.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해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생활패턴을 보이는지, 어떤 성향을 보이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내 아이는 마냥 착한 아이’라고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학교폭력은 방관자도 있기 마련인데 ‘방관자는 학교폭력과 관련없는 사람’이라고 치부하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손범수 아나운서께서 생각하시는 학교폭력의 근절대책이 있으신가요?

A.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만을 모아 “폭력은 나쁜거야.”라고 가르칠 게 아니라 선생님, 학부모, 정부부처, 학생간의 노력이 전체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 이후 대책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지나친 입시, 개성을 억누르는 분위기 등 전반적인 교육시스템이 개선되면 학교폭력이 조금이나마 근절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EBS 교육화제인물 ‘폭력없는 학교’를 진행하면서 학교폭력 모범사례를 많이 접했는데요, 가장 인상깊었던 사례는 학생들이 직접 연극을 만들었던 사례입니다. 교장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이 관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학생들 스스로 시나리오를 쓰고 연극을 만드는 모습에서 이러한 연극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 밖에도 중학생들이 직접 자치법규를 만들고 모의토론을 갖는 등 다양한 사례가 많더군요. 이러한 모범사례를 참고하면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학교폭력의 대책은 어느 한순간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천천히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자신의 행동, 넓게는 자아와 정체성을 생각해봤으면 하네요."

-부활의 리더 김태원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이런 일이 왜 생겨났는지 생각해보고

함께 해결하길 바랍니다.”

-부활의 보컬 정동하

 

 

특히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송 “사랑엔 조건이 없습니다”는

부활의 리더 김태원 씨가 직접 작사·작곡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 캠페인 송 듣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송 “사랑엔 조건이 없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폭력은 이렇게 근절해야 한다, 이런 방법이 좋다더라” 등의

토론회, 강연, 교육, 단순 길거리 캠페인의 형식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고 대화하며 학교폭력문제를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마련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캠페인은 태풍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엔딩무대를 꾸민 그룹 부활은 ‘차갑다’, ‘사랑엔 조건이 없습니다’ 외에도

2곡을 더 부르며 시민들과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을 갖자고 약속했습니다.

 

학교폭력이 날로 심각해지는 이 때, 학교폭력은 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죠?

우리 모두 캠페인송 “사랑엔 조건이 없습니다”를 부르며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_^

 

 

취재= 이지영, 이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