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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한국인 통제구역에 들어가 봤더니...

법무부 블로그 2011. 3. 10. 08:00

 

아시아의 지역공항에서 세계중심공항으로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2010년 한해 인천공항 출입국자수는 얼마나 될까요? 정답은 무려 3000만 명입니다. 국가별로는 일본인이 163만 명으로 전체 입국자의 29%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인 110만 명(20%), 미국인 64만 명(12%), 대만인 36만 명(6%) 등의 순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2010년에는 중국인 입국자수가 전년대비(81만3644명 → 110만5912명) 36%나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법무부의 지속적인 비자발급 간소화 정책과 함께 위안화 가치 상승, 지방자치단체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경쟁 등이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사회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서 3월 8일 인천공항 CIP 비즈니스 센터에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5개 유관기관이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 확대 설치, 인천공항 입국장 시설개선 등 출입국심사체제 선진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 인천공항 입국심사 개선 등에 관한 업무 협약 체결식.

좌로부터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귀남 법무부장관,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이 자리에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인천공항 무인출입국 심사대는 2008년에 처음 생겼으며 입 ․ 출국장에 총 12대의 무인심사대가 있다.”고 이야기 하며, “현재 하루 평균 9,3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무인출입국 심사대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관광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노력은 사실 예전부터 계속 되어오고 있었는데요. 과연 인천공항에서는 어떠한 프로그램들로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 협약이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공항에 한국인 통제구역이 있다?

 

 

 

▲한국 전톰문화센터

 

‘인천공항’은 한국에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가장 처음 각인시키는 곳입니다. 따라서 인천공항에서는 ‘한국전통문화센터’를 별도로 마련하여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판화 찍기, 연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판소리, 가야금 등의 전통 예술 공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만큼 하루에 이곳을 사용하는 사람은 약 1000명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한국 전통문화센터를 찾은 외국인들과 판화 찍기를 체험 모습

 

이곳은 외국인을 위해 만들어 졌는데요. 그래서 외국인을 배려하여 한국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팜플렛도 일본어와 영어 그리고 중국어로 만든 것 밖에 없었는데요. 철저히 ‘한국의 멋을 찾는 외국인’을 위한 공간임을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선시대 왕가를 재현한 퍼포먼스

 

이 곳에서는 영조시대 왕가를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있었습니다. 영조와 왕비, 세자 그리고 세자비가 산책하는 모습을 ‘궁’이 아닌 ‘공항’에서 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보기에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과거 조선의 왕과 왕비를 실제로 만나는 외국인들은 얼마나 신기할까요?^^

 

 

 

유인심사대, 무엇이 달라지나?

다음은 인천공항 유인심사대입니다. 소수의 무인자동출입국심사 대상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곳을 지나가는데요. 기존에는 통과게이트 형식이었던 구조(측면구조)가, 정면에서 관광객과 눈을 맞출 수 있는 친화적인 구조로 바뀌게 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심리적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기존 측면 심사대는 심사관들이 시각적으로 보지 못하는 ‘심사관 사각지대’가 존재하여 몰래 입국하려는 외국인이 종종 있었으나 정면 심사대로 바뀌면 이런 행동 자체가 전면 차단되는 단속 강화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유인심사대는 심사관들의 자리가 출입국 심사를 기다리는 관광객을 마주보고 앉도록 바뀐다.

 

또한, 정면구조는 뒤따라오던 관광객이 바로 앞 관광객이 행하는 절차를 하나하나 잘 볼 수 있어 학습효과도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최근에 지어진 공항들은 전부 정면구조를 가진 유인심사대를 설치했지만 2001년에 건설된 인천공항은 이번에 양쪽 끝 한 개씩만을 정면구조로 시행하고, 효과를 지켜본 후 점차적으로 바꾸어 나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인천공항의 자랑! 10초 만에 끝나는 신속 간편한 자동출입국 심사도 빼 놓을 수 없겠죠? 무인자동출입국심사의 장점은 무엇보다 쉽고 빠르게 출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출입국심사는 그 나라의 주권과 관련이 있어서 무인자동출입국심사를 도입한 나라는 아직까지 많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만 17세 이상의 국민, 일정액수 이상의 돈을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 우리나라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 등 그 대상범위를 한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한국에 우호적으로 자주 드나드는 외국인이라면 자동출입국심사를 통해 다른 외국인들보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의 ‘첫인상’ 넘버 원!

사람을 처음 만나건, 어느 장소에 처음 가건, 첫인상이라는 것은 좀처럼 쉽게 잊혀 지지 않습니다. 한 번 잘못 심어진 첫 인상은 아무리 좋게 바꾸려 해도 잘 바뀌지 않습니다.

 

 

 

작년 한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한 사람의 수만 무려 3000만 명!

양적인 관광객 수의 증가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받은 인상적인 첫 이미지를 자국에 소개한다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스스로가 대한민국 홍보대사가 되는 것입니다.

한 번 방문하면 또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 아시아의 미소가 살아 숨 쉬는 관광한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인천공항의 변화, 더 나아가 우리 국민들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글.사진 = 정승호 신소영 기자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