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휘트니 휴스턴을 죽인 범인을 알고 있다.

 

충- 격-!

 

2012년 2월 11일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인 휘트니 휴스턴이

미국 비버리힐튼 호텔 욕조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줬는데요.

 

▲ 휘트니 휴스턴 (출처: 페이스북)

 

 

■ 휘트니 휴스턴은 누구인가?

 

“웬 다이아~~~~”

 

 

이 노래 기억나세요?

영화 보디가드에 수록 된 곡인 "I Will Always Love You"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웬 다이아~’라고 코미디 프로에서 사용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죠?

이 노래를 부른 여가수가 바로 ‘휘트니 휴스턴’입니다.

 

휘트니 휴스턴은 1992년 영화 <보디가드>를 통해

배우로 활동하며 인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1994년 그래미 상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누립니다.

 

 

  ▲ 영화 ‘보디가드’ 포스터                                  ▲ 영화 ‘보디가드’ 레이첼 마론 역 (출처: 보디가드 홈페이지)

 

2010년까지 총 415번의 수상을 한 휘트니 휴스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여성 아티스트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르며

여성파워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1992년 랩퍼인 바비브라운과 결혼하며 승승장구 하는 듯 했지만,

그녀의 삶은 거기까지만 해피엔딩이었습니다.

 

▲ 휘트니 휴스턴과 남편 바비 브라운

                                                                      

결혼을 한 바비브라운은 휘트니 휴스턴에게 폭력을 일삼으며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휘트니 휴스턴은 남편과 함께 마약과 약물을 남용하기 시작하며

끝나지 않는 구렁텅이에 빠지게 됐고,

2000년 하와이 공항에서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기소된 후

2004년 3월과 2005년 3월 약물 재활센터 신세를 지며 재활을 꿈꾸었고

2006년 남편과 이혼 후 재기를 노렸지만 약물을 끊지 못하고

2011년 5월에 세 번째로 재활센터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마약에 찌든 인생을 살았던 휘트니 휴스턴에게 남아있는 것은 파산과,  

가수로서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외모 뿐이었습니다. 

            

▲ 예전의 휘트니 휴스턴                               ▲ 약물 복용 후의 휘트니 휴스턴

 

그뿐만 아니라,

부부가 같이 약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던 휘트니 휴스턴의 딸 크리스티나 역시

코카인 등 마약에 중독되어 전세계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 휘트니 휴스턴과 딸 크리스티나 (출처: 한국일보)

 

 

■ 도대체 마약이 무엇이기에...

 

그렇다면, 도대체 마약이 무엇이기에 휘트니 휴스턴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린걸까? 

 

마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신체적 의존성(중독성)이나

정신적 의존성(습관성)이 있는 것으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규제대상으로 지정된 물질을 말합니다.

 

작용별로 각성제(필로폰), 억제제(벤조디아제핀계, GHB, 메타콰론), 환각제(LSD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생성원별로 구분을 할 경우

마약(양귀비, 헤로인),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대마(마리화나) 등으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마약을 접하게 되는 사람은

우선 Meth Mouse라 불리는 ‘썩어 부러지고 변색된 치아’를 갖게 됩니다.

이는 마약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 반복적이고도 심하게 이를 갈게 되며,

침샘이 말라 구강 내 산도가 산성으로 변하면서

에나멜 층이 녹아내려 충치를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약물의 영향으로 구강 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구강 내 면역성이 떨어지게 되어 치아가 부서지고 썩는 증상이 가속화됩니다.

 

마약에 중독되면 뇌와 중추신경계를 영구적으로 손상시키며,

뇌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발작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올 수도 있으며,

얼굴빛이 노랗고 피부병을 일으키며, 후각기능과 청각기능에 장애를 가지게 됩니다.

 

 

마약에 장기간 노출되게 되면 집중력이 감소하고 몽롱하며 과장된 자신감을 보이고,

공격적인 행위와 반사회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심지어는 환각증세로 과대망상 증상이나 피해 망상증세를 보이다가

정신과 신체가 서서히 죽어갑니다.

 

■ 마약을 복용하면 처벌 받아요!

 

그럼 마약을 복용하거나 흡입한 사람의 처벌은 어떻게 될까?

 

미국 등 선진외국의 경우 ‘약물법원제도’를 통해

단순 약무 남용자는 일정기간 동안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하고

보호관찰 기간 중에도 전문성 있는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제도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립법무병원과 국립부곡병원에서 전문치료를 하고 있으나

단순 수용위주의 처벌 방식을 주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약사범의 경우 법원에서 징역 판결을 받을 경우

교도소에서 일정기간 동안 수용되며,

그렇지 않고 보호관찰과 수강명령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경우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정기간 동안

보호관찰소에서 관리 감독을 하게 됩니다.

 

 

 

                 ▲ 국립법무병원 내부

 

보호관찰제도는 범죄인을 교도소나 소년원 등 수용시설에 구금하지 않고

 

 

가정과 학교 및 직장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되,

법률에 규정된 준수사항을 지키며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받게 하거나

사회봉사명령이나 수강명령을 이행하도록 하여 범죄성을 개선하는 선진 형사정책 제도입니다.

 

최근에는 전자발찌(전자감독)제도를 보호관찰소에서 집행을 하며

전국에 56개의 보호관찰소에 2개의 위치추적관제센터, 5개의 보호관찰심사위원회가 있습니다.

 

 

마약사범 보호관찰대상자의 재범위험성을

초기에 판단하기 위해 초기심층면접을 통해

보호관찰 지도·감독의 강도가 결정이 되며,

마약사범의 특성상 재범의 가능성이 많아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주거지에 불시에 방문하거나 보호관찰소 출석면담시 마약검사를 통해

마약의 투약여부 등을 점검합니다. 

 

그리고 24회차로 구성된 마약사범 보호관찰지도·감독 매뉴얼에 따라 보호관찰대상자 개별적으로 마약의 해로움과 마약을 끊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자원을 안내하여 마약을 멀리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강릉보호관찰소

 

▶ 마약사범 지도감독 매뉴얼 내용

Theme 1. 나 들여다보기 Theme 2.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 Theme 3. 나는 왜 약물을 했을까 Theme 4. 약물이 나의 인생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Theme 5. 혹시 나의 미래는 아닌지 생각해보기 Theme 6. 변화과정의 단계 파악하기 Theme 7. 약물중독의 폐해 Theme 8. 약물이 내 몸에 미치는 해악 깨닫기 Theme 9. 약물의 유혹에 빠지는 원인 Theme 10. 스트레스 관리하기 Theme 11. 나를 찾아 봅시다 Theme 12. 소중한 것을 찾아 봅시다 Theme 13. 누가 걱정스러워 하는가 Theme 14. 보호관찰 중간 점검 Theme 15. 변화결심하기 Theme 16.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그려보기 Theme 17. 인생에서 내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Theme 18. 개인 사명 선언서 Theme 19. 약물중독 예방하기 Theme 20. 마약! 이제 그만 Theme 21. 약물중독 벗어나기 Theme 22. 당당한 선택 ‘거절’ Theme 23. 약물 이별편지 Theme 24. 모든 것은 실천을 통해

 

  

 

수강명령이란

죄의식이 미약하고 반복하여

범죄를 행할 우려가 높은 범죄인에 대해

범죄성향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고

이를 회피·극복할 수 있는 교육을 명하는 제도로,

 

전국의 56개 보호관찰소에 집행을 하고 있으며,

약물수강명령 전문 프로그램 매뉴얼에 따라

마약사범에 대하여 약물의 폐해와 단약을 위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마약을 끊는 교육 

 

그리고 보호관찰소에서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마약사범에 대해 수강명령을 집행합니다

 

 

 ▶ 약물 수강명령 전문 프로그램 매뉴얼 목차

 

Session 1. 등록 및 오리엔테이션 Session 2. 관계형성과 규칙나누기 Session 3. 사전 검사 Session 4. 변화의 단계 Session 5. 자기 개방과 인식 Session 6. 마음 알기 Session 7. 약물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Session 8. 기대감 파악하기 Session 9. 주변인의 근심에 대하여 Session 10. 소중한 것에 관하여 Session 11. 관계 Session 12. 역할 Session 13. 얻은 것과 잃은 것 파악하기 Session 14. 약물 유혹과 이에 대한 저항 Session 15. 목표 설정 & 변화준비 Session 16. 모델링 학습 Session 17. 유인기제에 대하 대처 Session 18. 스트레스 조절하기 Session 19. 효과적인 대화기법 Session 20. 역할극(효과적으로 거절하기) Session 21. 소시오 드라마 Session 22. 타인에 대한 평가하기 & 나에 대한 비판 수용하기 Session 23. 성공에 대한 보상 Session 24. 인생을 즐기기 위한 새로운 활동들 Session 25.실행 계획 전개하기 Session 26.사회적 자원 Session 27.복습과 종료하기, 사후검사

 

수강명령의 경우에 보호관찰소에 신고할 때

다면적 인성검사, 우울도 검사, 알콜 중독 검사 등 적합한 심리검사를 사용하여

프로그램 집행 계획을 수립합니다.

 

프로그램의 원칙상 12~15명의 소수 폐쇄집단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주 1~2회, 1회 3~4시간, 8주 내지 10주의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매 프로그램 회기마다 대상자의 만족도 평가 및

진행자의 대상자 교육참여도 평가를 실시하여 프로그램 완료 후

보호관찰관과 진행자의 평가보고서를 작성하여

피드백을 통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이 마약을 접하지 않았다면

주옥같은 노래를 계속 접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 휘트니 휴스턴 커리커쳐

 

그녀의 죽음을 통해 마약이라는 무서운 살인도구가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휘트니 휴스턴을 죽인 마약...

마약은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악마와 같은 물건임은 틀림없습니다.

 

휘트니 휴스턴 앞으로 그녀를 평생 기억하겠지만,

그녀를 죽인 마약의 위험성도 평생 기억해야겠습니다.

 

 

글= 최호일 (창원보호관찰소 밀양지소 보호주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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