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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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 청소년에게 문전박대, 그래도 포기 안해!

법무부 블로그 2010. 11. 15. 08:00

 

날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선도와 법교육 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범죄예방위원인데요. 범죄예방위원이 사회 곳곳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으며, 어떤 일로 세상을 밝게 하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범죄예방을 위한 끊임없는 활동! 범죄예방위원 

 

▲범죄예방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하는 범방위원 Ⓒ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이 하는 일은 말 그대로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입니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청소년 선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보호관찰·갱생호보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며, 우범지역 순찰이나 사전 법교육 강연을 꾸준하게 진행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전국의 범죄예방위원회 중에서 특히 전주 지역의 범죄예방위회는 그 어떤 곳보다 활발히 활동하는 곳 중 하나였습니다.

 

전주지검 내에 위치한 법무부 산하 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 사무실에서 송명성 운영실장을 만나 범방위원의 하는 일을 들어보았습니다.

 

INTERVIEW | 송명성 (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 운영실장)

 

Q. 전주지역 범방위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A.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14명, 위원 37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운영위원회와 5개 지구협의회(김제 ․ 완주 ․ 임실 ․ 진안 ․ 무주), 5개 분과위원회(학교폭력예방분과, 상담지도분과, 보호관찰분과, 갱생보호분과, 여성분과) 등을 두고 있어요

 

Q.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A. 초․중․고대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순회 강연회를 개최하고, 범죄예방자원봉사 한마음대회, 법질서 바로세우기 운동을 전개합니다. 범죄예방을 주제로 한 그림그리기와 글짓기대회, 웅변대회를 개최하고 범죄예방위원 교육도 주기적으로 진행합니다. 또한, 소년소녀가장 생활비 지원 및 주거환경 개선, 청소년 유해업소 및 우범지역 정화캠페인, 통학로 벽화그리기 사업 전개, 선도조건부 기소유예소년 선도 교육, 보호관찰대상자 지도 ․ 감독, 출소자 취업알선 및 재정지원 등의 활동을 합니다.

 

 

  

 

말 안 통하는 청소년, 어떻게 설득할까?

 

 

전주지역의 범방위원들이 요즘 특히 관심 갖고 하는 일 중의 하나는 청소년선도입니다. 가정환경이나 기타 상황이 범죄로부터 노출되는 범죄취약계층에게 사회적 지도층으로 구성된 이들이 내 자식처럼 관심을 갖고 결연하여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지난 97년부터 소년원 학생들을 위해 봉사를 해오던 나영자 범방위원은, 범죄예방활동이라는 것이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만큼 힘든 일도, 고된 일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이미 어른들에게 상처받아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다시 믿음을 심어주는 일입니다.

 

다행히도 나영자 범방위원은 97년부터 소년원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단체 심리치료와 개인상담을 다닌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청소년들과의 대화를 이끌어간다고 합니다. 또한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청소년들을 내 아이라고 생각하고 엄마처럼 대해준다면 정에 굶주린 아이들은 생각보다 쉽게 감동을 받는다고도 말합니다.

 

나 위원이 범방위원으로 활동 한지는 3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경험들은 그녀가 방황하는 청소년들 곁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것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해 주는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잡상인도 아닌데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

범방위원들은 문제 청소년 뿐 아니라 아이와 얽혀있는 주변인들 전부를 만날 때도 허다합니다. 아이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자기 혼자만의 이유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주변 환경의 문제일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상황을 이해시키고,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잡상인 취급을 당하며 내 쫓기거나 문전 박대 당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말을 걸어도 콧방귀를 뀌거나 반항적인 표정으로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범방위원들은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노력합니다. 그들이 포기하는 순간, 아이들은 “그럴 줄 알았어!”하는 생각으로 어른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영자 범방위원은 아이들이 방황하느라 찾지 못한 미래를 찾아주는 것이 바로 범방위원들의 보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아무리 문제를 크게 일으켰다 하더라도 부모나 주변인들이 그 아이를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히 방황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범방위원들은 절대 믿음을 놓지 않아요. 우리들이 하는 일이 바로 아이들이 밝은 미래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니까요.”

 

▲올 초에 있었던 1:1결연 아동 및 청소년 현장체험학습 Ⓒ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

 

 

 

 

범방위원? 월급은 없지만 보람은 두 배!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는 범방위원은 급여가 없습니다. 범방위원은 월급을 받는 직업이 아닌, 자발적인 봉사조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격 및 행동에 있어서 사회적 신망을 갖추고 사회봉사에 열의를 가진 사람을 법무부장관에 의해 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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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촉 이후 활동에 대한 평가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여 3년 동안 마일리지가 100점 이상 되지 않으면 재위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함만 갖고 활동을 하지 않는 ‘무늬만 범방위원’인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범죄예방을 위한 활동의 시작은 어쩌면 범죄를 저지를 지도 모를 방황 청소년을 먼저 이해하고 돌보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범방위원들의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범방위원들의 활약이 더욱 많아져서 사랑이 필요하고 관심이 절실한 우리 방황 청소년들이 어른들로 인해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사진 = 유영희 기자

모든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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