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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매체 속 법

여검사 물심부름 시켰다가는 봉변!?

법무부 블로그 2010. 4. 5. 16:30

실제로 여검사에게 물 한 잔 달라고 하는 피의자도 있나요?

 

 

검사프린세스 1회에서 마혜리 검사가 책상정리를 하고 있는데, 한 피의자가 음흉한 눈빛으로 마 검사의 몸매를 훑어보며 물 한잔 달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과연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 까요? 가끔은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검사 프린세스, SBS

 

실제로 여검사나 여성 사법연수원생에게 물 한잔 달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가끔 있지만, 드라마와 다른 점은, 적어도 미안해하며 부탁을 한다는 것이지요.

 

물 달라는 피의자의 말에 대한 여검사나 여성 사법 연수원생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고 물어봤더니, 드라마 속의 마혜리 검사처럼 “저 아가씨 아닌데요?”라고 말한다는 대답이 있는가 하면, 얄밉기는 하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물 한잔 가져다주기도 한다는 대답도 있었고, 아무 말 없이 째려보기만 한다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검사의 성격에 따라 대처법도 가지가지 인 듯합니다.^^


피의자 물이나 떠 주려고 검사 된 건 아닌데... 왜 이런 상황이 생겨난 걸까요? 이런 상황은 주로 검사실에 검사가 한 명만 있다고 생각하는 피의자나 참고인들의 착각에서 비롯됩니다.

 

작년까지는 초임검사가 선배검사의 방에서 6개월가량 지도를 받다가 독립을 하도록 되어 있어, 이런 경우가 가끔 있었으며, 사법연수생들이 실무수습을 와서 황당하게 당하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올해부터는 마혜리검사처럼 미움을 사지 않아도 신임검사가 선배 검사와 함께 지내는 게 아니라 바로 독립을 한답니다.^^)

 

이런 상황이 생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검사는 대부분 우락부락한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착각도 한 몫을 합니다.
하지만, 착각하면 실수하시는 겁니다. 요즘엔 여자 분들의 입지가 커져서, 연수원을 갓 졸업한 신임 검사의 경우 여성의 수가 남성의 수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검찰 특수부나 공안부에서 활약하는 여자 검사님들도 많아졌고, 그런 검사님들의 카리스마는 실로 대단하답니다. 물 떠달라고 잘못 말했다가는 큰 코 다치지요!^^

 

 

                              ▲극중 마혜리가 검사 임명장을 받은 2010년 2월 8일에는 실제 신임검사 임관식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찍힌 여성 검사님들은 몇 명일까요? 사실, 이날 검사임관식에는 총 95명의 검사님 들 중

                                여성 검사님들이 무려 54명이나 되었답니다.^^

 

검사 사무실에서 눈에 띄는 여성이 검사든 아니든 간에, 검사실은 다방이 아니므로 함부로 물을 떠 달라고 얘기하는 것은 삼가야 겠습니다. 목이 마르면 그냥 떠다 드시면 됩니다. 검사님들도 스스로 커피 타드시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