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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프린세스 검사들, 재산 공개

법무부 블로그 2010. 4. 8. 10:26

검사 프린세스 검사들, 재산 공개

 

 

Q. 마혜리 검사가 사고를 쳐서 화가 난 부장검사가 마 검사에게 사건배당을 하지 않던데, 검사에게 사건배당은 무슨 의미가 있나요?

 

Ⓒ검사프린세스, SBS

 

 

배당이 없다고? 무늬만 검사!

A. 사고를 치고 뒤늦게 출근한 마혜리 검사에게 부장검사가 예상과는 달리 부드럽게 웃는 얼굴로 화도 내지 않으면서 '안 피곤해도 피곤하니까 가서 쉬어~’ 라고 말하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안 피곤해도 피곤하다....? 앞에 피곤한 사람은 마혜리 검사 같은데, 뒤에 피곤한 사람은 누구지? 사건을 배당해 주지 않으면 일이 없어 오히려 좋아할 것 같은 마혜리 검사가 왜 사건을 배당해 달라고 부장한테 조를까요? 도대체 검사에게 사건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사실 검사에게 사건은 검사로서의 존재의 의미와 같습니다. 일 없이 빈둥거리는 회사원이 있을 수 없듯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검사도 있을 수 없답니다.

 

만일 마혜리 검사가 제대로 된 검사라면 사고를 치기 전에 배당된 얇은 사건 기록이라도 더 꼼꼼히 들여다봤겠죠. 단순히 기록만 보고 결정문만 쓸 것이 아니라 ‘혹시 억울한 점은 없었는지’, ‘한 번 불러서 조사를 해 볼 필요는 없는지’, ‘구형은 적절한지’ 등등등....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대부분 사건관계인은 평생 한 번 수사기관에서 조사받는 일이 있을 둥 없을 둥 한데, 조금이라도 억울한 점을 줄이려고 한다면 그 사건이라도 철저히 수사하는 모습을 보였겠죠.

 

사건 배당은 초임부터 수석에 이르기까지 차이가 있는데요, 드라마를 자세히 보시면 수석인 윤 검사 방에 가장 많은 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석 검사가 가장 두껍고 어려운 사건을 처리하고, 순서대로 사건의 질이나 내용이 달라진다는 말이죠.

 

사실 두껍고 어려운 사건 한 건을 처리하는 것(이런 사건을 흔히 ‘깡치 사건’이라고 하죠.)은 마혜리 검사가 처리하는 사건 50건이나 100건을 처리하는 것 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초임 시절 얇은 기록부터 철저히 들여다보고 선배들의 수사를 곁눈질로 배우면서 실력과 보람도 늘어가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마혜리 검사가 언젠가 수석이 되면 윤검사처럼 어렵고 두꺼운 사건도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기록과 재산은 정비례 관계?!

사실 검사에게 사건은 재산이나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동료검사들이 사건이 많다고 걱정을 해주면, ‘재산이 많아서 좋다.’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일이 많으면 재산이 많다는 것은 검찰청뿐만 아니라 아마 어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인 불변의 진리 아닐까요? 일하지 않는 사원에게 월급 주는 회사는 없을 테니까요.

마혜리 검사가 초임시절부터 칼출근에, 칼퇴근하면서 사건이 없다는 것만 즐긴다면 시간이 흘러 좀 더 경력이 쌓이더라도 재산 없는 빈털터리 신세가 되지 않을까요?

이 세상의 모든 신입사원 여러분! 일이 많으면 재산이 많다고, 상사나 선배가 갈구(?)면 나를 사랑하는 눈초리라고, 오해 아닌 오해를 해보면 어떨까요?^^ 그게 행복의 지름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