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를 2개로 '분리수거'하세요!

 

 

 

우리는 쓰레기를 분리수거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깔끔하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들의 인생을 보다 깔끔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큐도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물론 사람마다 아이큐는 다르다.

120이 넘으면 수재, 140이 넘으면 천재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큐가 100정도 되는 사람이 140되는 천재처럼 살기 위해

잔 머리를 굴리다 보면 사고가 생기는 법~

가벼운 접촉사고인 ‘갈등, 싸움’ 에서부터 대형사고인 ‘사기, 폭력, 살인’ 등의

범죄행위로까지 이어진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우리는 아이큐를 2개로 분리수거해서 사는 것이 좋다.

일을 하거나 가정을 이끌어가거나 공부를 해야 할 때는 ‘생활 아이큐’가 필요하다.

죽기살기 똑똑함이 요구되는 생활 아이큐는 자신의 본래 아이큐에 플러스 30!

'최대한'의 알뜰함과 맥시멈의 현명함을 총동원해서 똘똘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척, 이웃 혹은 친구들을 대하는

‘대인관계 아이큐‘ 는 자신의 본래 아이큐에 마이너스 30!

똘똘하기 보다는 약간 맹하게, 나사 하나가 빠진 듯

어딘가 덜 떨어진 사람처럼 살아야 자신도 남도 더 행복하다.

그런데 이와 정반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일할 땐 바보처럼 맹하게 하면서 사람들을 대할 때 갑자기 영악해지고

똑똑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 똑똑해서 완벽한 사람 곁에 누가 가고 싶겠는가?

아무도 없다. 썰렁~해서 펭귄밖에 가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어딘가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것 같은

사람 곁에는 항상 사람들이 들끓는다.

P는 평소에 틈새가 많은 사람이다.

38세, 남이 보기엔 그럴 듯한 직장에도 다니고 인정도 받는 베테랑이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아직도 성장 진행중인 '함량미달'이라고 말한다.

자기가 하는 행동은 무조건 '모자라서 죄송해요'.....라고 말하고

남이 하는 일에는 아낌없이 갈채를 보내준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주변엔 친구들이 많다.

세대별, 장르별, 직업별, 학력별....다양한 친구들이다.

그는 누구하고나 대화가 가능하다.

마음을 열어놓고 있으면 바람도 흘러가고 풀잎도 날아오고

새들도 조잘조잘 노래하고 때로는 흙먼지도 향기롭게 쉬었다 갈 수 있다.

아파트 관리아저씨와는 가끔 인생 이야기도 나눈다.

말을 더듬은 아저씨를 배려해서 그 역시 살짝 어눌한 말투로 다가간다.

아저씨는 다른 사람들하고는 자신이 없어서 말도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P가 살갑게 하니까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푸하하....너털웃음도 잘 터트린다.

그렇다. 사람은 구태여 완벽해질 필요가 없다.

완벽하기는커녕 오히려 뭔가 한 모퉁이 틈새가 보여야 마음 편하게 똑..똑..똑...가슴을

노크할 수 있다. 그는 스스로를 푼수라 칭한다. 그리고 매사에 헤롱헤롱 웃기를 잘한다.

그것은 아마도 까칠한 아내 덕분인지도 모른다. 지독하게 왕고집인 아내는 매사에 자물쇠를 채웠다. 그것도 벌겋게 녹슨 자물쇠~

쓸데없는 자존심만 하늘을 찔러서 많은 사람들을 소화불량증에 걸리게 했다.

그러나 자기가 선택한 아내, 누군가 변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내가 먼저 변하자.

어느 집단이나 반드시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투철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끈질긴 그의 푼수작전이 성공해서 요즘 아내는 눈에 띄게 밝아졌다.

말하자면 꽉 막혔던 가슴, 나 혼자만 최고야! ..라고 주장하던 가슴에

송송 구멍이 뚫리고 틈새가 생긴 것이다. 아이들까지도 엄마의 변화에 기쁨 만발이다.

또래의 아파트 주부들과 모여 가까운 텃밭에 채소도 가꾸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게 된

아내, 그 싱그러운 변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사람과 사람간의 갈등도 자기 주장이 강해서 생기는 일종의 ‘접촉사고’ 다.

생활 아이큐와 대인관계 아이큐를 둘로 뽀개서 살아 보자.

P처럼 팔랑팔랑 행복의 깃발을 흔들고 싶다면! 

  

최윤희 <행복디자이너> 프로필

 

⁃ 청와대, 각 기업체, 최고 경영자과정, 공무원, 대학원, 시민, 주부 등을 대상으로 강의활동

⁃ KBS,MBC,SBS 등 TV강의 다수 출연

⁃ 저서: <유쾌한 인생사전> <7번 넘어지면 8번 일어나라> <너의 인생에 태극기를 꽂아라!> 등 2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