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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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매체 속 법

초등학생의 하소연, 집에 혼자 있기 무서워요!

법무부 블로그 2010. 3. 24. 11:30

맞벌이 가정 아이들의 방과 후 모습

 

 

맞벌이 가정 아이들 중에는 방과 후 혼자 집에 남아 있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안양 범계초등학교 박00(12)양의 경우 언니와 함께 밥을 해 먹거나 과일을 깎아먹으며 저녁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같은 학교 이00양(12)의 경우 학원에서 늦게 끝났는데, 부모님이 데리러 오지 못해 혼자 걸어가다가 불량배를 만나 빨리 집으로 뛰어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예상되는 일이기는 했지만 몇몇 친구들은 PC방에서 컴퓨터 게임 등을 하고 그 곳에서 컵라면으로 밥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이번 취재는 같은 학교 친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살펴볼 때 특별히 돌봐줄 사람이 없는 맞벌이 가정 아이들의 방과 후 생활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됩니다. 5~6학년의 경우 혼자서 밥을 차려먹고 친구 집이나 학원 등을 오갈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일에 부딪칠 수도 있습니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특별히 돌봐주는 사람 없이 TV를 보거나 혼자서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아 위험에 노출될 경향이 높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집에 혼자 놔두는 것은 위법이고, 초등학교 저학년일 경우에 보호자가 마중 나와 있지 않으면, 스쿨버스에서 내리게 하지 않고 다시 학교로 데리고 간다고 합니다. 일부 선진국 등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아이들이 방치되고,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서구의 많은 나라들이 아이들을 보호하는 법률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방과 후에 특별히 보호받지 못하는 맞벌이 가정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도 맞벌이 가정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아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도록 하고, 지역사회에서도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돌봐줬으면 합니다. 어른들이 모두 ‘내 아이’ 돌보듯이 방치되어 있는 아이들을 보호해주고 관심 가져준다면 대한민국은 더욱 따뜻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