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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해! 사회통합프로그램 이민자 멘토단을 만나다

법무부 블로그 2022. 9. 27. 16:00

 

 

 

지난 917일 토요일, 아시아· 미주·유럽 등 21개국 출신의 귀화자·영주권자 등으로 구성된 법무부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활동을 진행했었는데요, 이날은 오랜만에 멘토단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주 반가운 날이기도 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멘토단 중에는 오네게, 줄리앙, 카를로스, 자히드 등 법tv를 통해 만났던 반가운 얼굴도 보였답니다.

 

 

△ 법 tv 에서 만났던 줄리앙 , 자히드 , 오네게 , 카를로스 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법무부는 2009년부터 이민자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 자립하는데 필수적인 한국어와 한국 문화, 한국 사회 이해 및 헌법적 가치 등의 기본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법무부 사회통합 멘토단은 한국 사회에 모범적으로 정착한 선배 이민자가 멘토가 되어서 후배 이민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생활의 적응과 정착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 법 tv 에서 만났던 카를로스, 줄리앙(좌), 오네게(우)씨를 만났습니다.

 

 

이번 모임은 이민자 멘토단의 교육 역량강화 및 재한외국인의 자발적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통해 대국민 인식 개선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만남이 이루어졌는데요. 서로 다른 21개국 출신들의 멘토단 30명이 함께했습니다.

 

 

 

청계천 일대 플로깅(환경정화활동) 진행

 

△이민자 멘토단 플로깅 활동 시작

 

 

 

오전에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청계천 일대 플로깅을 진행했습니다.

플로깅(Plogging)이란 스웨덴어로 '줍는다''Plocka upp''달린다''Jogga'의 합성어로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운동입니다. 법무부 직원과 서로 다른 21개국 출신의 멘토단 약 30여 명은 청계천변과 거리의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를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과 인사도 하고,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덕담도 들으면서 진행한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파키스탄 출신 멘토 자히드 후세인씨는 "동료 멘토들과 함께 환경보호활동을 실천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작은 힘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며, 앞으로 이민자의 사회참여가 좀 더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다

 

식사는 간단히 샐러드와 샌드위치가 제공 되었습니다. 21개국에서 모인 외국인들의 입맛을 하나하나 다 맞출 수가 없어서 선택한 가장 최선의 메뉴였는데요. 간단하지만 정성이 가득 들어간 샐러드세트였습니다. 식사 후 오후에는 이민자 멘토단 역량강화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한국이민재단 유영미 대리님이 멘토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이민재단 유영미 대리님의 '멘토 교육의 방향' 설명(왼)과 설명을 듣는 멘토단(우)

 

유영미 담당자께서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에 대한 혜택 세 가지를 언급하셨는데요. 바로 사증 발급 시 혜택은 물론 일반체류자격 변경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뿐더러,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수 시 귀화면접 심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혜택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된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사전에 이민자 멘토가 각 거점 운영기관 교육생 명단을 충실히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멘토들은 강의를 듣게 될 교육생들의 체류자격, 국적 등을 자세히 파악하여 결혼 이민자라면 결혼 이민자에 맞게, 근로자라면 근로자에 맞게 유동적으로 교육의 방향과 테마를 적절하게 조정해서 교육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교육생들의 니즈에 맞춘 교육이 진행되는 만큼, 이민자들이 대한민국 생활에 잘 적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겠죠?

 

 

다음으로, 선배 멘토의 모범 강연 시연이 있었습니다. JTBC 비정상 회담에도 출연한 적이 있고, tv를 통해 온라인 강연도 해주셨던 자히드 후세인씨가 강연을 맡아주셨습니다. 자히드 후세인 씨가 한국으로 오게 된 이야기, 한국에 와서 겪게 된 다양한 경험들로 강의가 시작되었어요. 흥미로운 주제로 관심을 유도하고 매끄럽게 강의를 진행하는 자히드 씨. 역시 선배 멘토다운 모습이었습니다.

 

 

△ 파키스탄 출신의 자히드 후세인 씨의 강연

 

파키스탄에서 홀로 한국으로 와 자리잡은 그는 <슬기로운 생활을 부탁해>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한국에 사는 재한외국인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 했는데요. 특히 한국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비며먹어야 맛있는 비빔밥처럼 한국 사회는 함게 어우러져야하며, 이 과정에서 재한외국인이 소스의 역할을 해야한다", "한국에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 뿐 만 아니라, 자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 재한외국인의 역할이다"라는 강의 내용이 참신했습니다.

 

 

또한, “인사말도 모른 상태로 한국에 와 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컸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한국인 친구를 만나고, 적극적으로 언어가 문법적으로 맞든 틀리든 대화를 많이 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각자만의 목표를 가지고 한국에 온 만큼, 부딪히며 배워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코밀로브 베크조드 씨의 강연

 

 

마지막 강의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사범대학 국어교육과(한국어교육전공)에서 '우즈베키스탄 근로자의 한국 입국 전후 한국어 습득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탐구'를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코밀로브 베크조드 씨가 '함께 만들어가는 다문화 생활'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함께 만들어가는 다문화생활>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는데요. “한국에 온 목적을 단순히 비자 발급, 혹은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 이러한 목표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자기가 한국에 와서 정말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것을 배워가고 싶은지 스스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다른 문화인만큼 적응하기 힘들 수는 있어도, 나한테 맞지 않거나 다르다고 해서 다른 문화를 지나치게 비판하거나 배척하는 행동은 독이 될 수 있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 열정적으로 듣고 참여했던 이민자 멘토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역량강화교육에서 다른 멘토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을 던지는 등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멘토들의 플로깅 활동이나 강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한국인인 우리 자신이 이 외국인들처럼 열정적으로 한국 사랑을 표현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재한외국인, 이주민, 귀화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는 앞으로 이민자 멘토단의 봉사활동 정례화를 추진하고,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체류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통하여 국민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나아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법무부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과 사회통합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 14기 법무부 블로그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