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초등학생 기자의 법무 현장 취재 후기

법무부 블로그 2010. 12. 8. 17:00

사람에게는 2가지 종류의 기억이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는 기억하고 싶지 않아 머릿속에서 점점 지워지는 고통의 기억과 또 다른 한 가지는 항상 기억하고 싶은 행복의 기억입니다. 아마 저에겐 제2기 블로그 기자단의 추억은 ‘항상 기억하고 싶은 행복의 기억’ 이 아닐까 싶습니다.

 

 

▲2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위촉식에서.

가운데 이귀남 장관님, 왼쪽부터 신소영, 황교빈, 임민희, 박소연 기자입니다.^^

 

 

1년 전,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에 신청하며 가슴이 쿵쾅 거리던 나의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법’ 이라는 것은 따분하고, 지루하기만 한 이미지였습니다. 그러나 제2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언니, 오빠, 친구들과 함께 워크숍을 가면서, 기사의 주제꺼리를 찾느라 궁리를 하면서, 학교에 당당히 취재 간다고 얘기하고 취재 장소로 직접 가 기자처럼 취재를 해보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면서부터 나에게 법이라는 것은 재미있고, 신나는 이미지로 서서히 바뀌어갔습니다.

 

 

▲출소예정자 취업박람회에서 대학부 연수 언니와 출소예정자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어요.

 

 

뭐니뭐니해도 나에게 가장 특별하고 인상 깊었던 기억은 교도소에 체험을 간 일 입니다. 평생 발도 들여놓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교도소에 직접 들어가 수형자들이 생활하고 교육하는 방식을 가까운 곳에서 관찰해 보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무서워하고, 옆에 가기 싫어하는 수형자들이 사회에 적응하려고 애쓴다는 점이 다른 사람들의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오해하며 살아온 것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출소 예정자 취업 박람회에서는 진짜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수형자 아저씨와 인터뷰도 했습니다. 수의를 입은 아저씨를 직접 만나 눈을 보고 얘기를 나눠야 한다는 게 무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모습을 보니, 수의를 입고 있어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으로 많은 기사를 썼고, 사회 문제들을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다루어 기사를 써내기도 했습니다. ‘루저라 말을 한 일반인은 옳은가?’ 와 ‘운전자와 자전거 탄 사람이 부딪히면?’ 등의 재미있는 내용을 다루면서는 의외의 성취감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다문화’에 관련해서 글짓기를 할 때, 수원출입국 사무소에서 외국인 두 분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한국에 처음 와서 그들이 가장 심하게 겪는 고통,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상장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법무부 기자로서 직접 가서 체험하고 보고 배워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계 워크숍에서 기타 실력을 자랑 하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2011학년도에 활동하게 될 제3기 초등학생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TO. 제 3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친구들에게

 

안녕? 난 제 2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을 했던 신소영이라고 해.

너희들의 모습을 상상해 떠올리면 1년 전, 위촉식에 가서 1기 언니 오빠들이 상을 받는 모습이 떠올라. 너희들은 1년 후, 2기 언니 오빠들이 상을 받는 모습이 떠오르겠지?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을 하면서 난 내가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걸 종종 느껴. 이런 일을 12살에 겪는 아이들은 별로 없을 테니까.

 

12살에 기자단 명함을 가지게 되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난 가끔 카페 출석체크에서 1등 한 번 해보려고 밤을 꼬박 새고, 기사를 쓰다가 학교 숙제를 못해가 선생님께 꾸중을 받은 때도 있었어. 사실 그땐 좀 힘들어서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을 시작한 게 후회가 되기도 했었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추억이었던 것 같아. 어른이 되어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생각했는데 매일 똑같이 숙제해가고, 학교만 다니던 게 아닌 교도소도 가보고, 장관님 행사장에도 다녀본 기억이 떠오르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니?

 

곧 있으면 제2기 블로그 기자단의 위촉기간이 끝나.

산도 오르막길이 끝나면 내리막길이 있듯, 열심히 오르다 보니 벌써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의 마지막 12월이네. 이제 우리 2기 기자단은 내려갈 일만 남았지만, 그래도 참 보람된 1년이었다고 생각해. 너희들도 기자단으로서 힘든 오르막길을 겪고 나면, 성취감과 다음의 기대감을 느끼는 내리막길이 나올 거야. 재미있게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 안녕!

 

FROM. 제2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신소영.

 

 

 

“욕심도 많고 실력도 좋았던 소영 기자님! 1년 동안 학교 공부와 기자생활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힘들다는 소리 한 번 안하고 열심히 활동해 줘서 고마워요. 지금처럼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 변치 않는다면 훗날 멋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 법무부.

 

글 = 신소영 기자

사진 = 법무부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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