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블로그 기자단, 이 나이에 할까 말까?

법무부 블로그 2010. 12. 6. 14:16

▲작년(2010학년도)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모집 공고

 

“이게 뭐지? 모집대상이 초등학생부터?”

작년 이맘때쯤 발견한 제2기 법무부 정책 블로그 기자단 모집공고를 보고 처음 중얼거렸던 말이었습니다. 솔직히, ‘어린 친구들과 같이 활동하면 주책없어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지원을 망설였답니다. 하지만 전 결국 지원을 했고, 이제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래서 지금부터 그 1년간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요. 법무부 3기 정책 블로그 기자단에 지원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참고는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성인 블로그 기자? 학생 기자 따라하다가는 스머프 되기 십상

 

 

운이 좋았는지, 실력이 좋았는지! 5:1이라는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2기 정책 블로그 기자단으로 선발이 되어 드디어 첫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는데요. ‘이거 어떻게 써야 하나? 학생 기자님들 앞에서 망신이라도 당하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가 결국 참신함이 넘치는 학생 기자님들 글을 따라해 보려고 기웃기웃~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니까 결국은 ‘스머프’ 꼴이 되더군요. 요즘 나오는 CF 중에 빅뱅의 권지용이 "Say Yeah Yeah Yeah~"라고 하니까 스마트 폰 속 스머프가 그대로 따라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Say는 빼야 하는데 그것까지 넣어서 따라하는 그런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되었단 말이죠. 제가 스머프처럼 귀엽기나 하면 용서가 될 텐데...ㅠㅠ

 

나이 꽤나 먹었다는 우리가 ‘참신함’으로 학생 기자님들을 뛰어넘는 것은 사실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들이 가지지 못한 ‘연륜’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그 덕에 어린 친구들은 아직 겪어보지 못한 생활 속의 지식이나 경험이 묻어나는 글을 쓸 수 있죠. 법무부가 모집 대상을 ‘학생’으로만 제한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인 듯합니다. 사실, 물어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몰라요. 그냥 그런 것 같다고요.ㅎㅎ~

 

 

 

 

생활 속 법! ‘싱가포르에서 방귀 뀌면 벌금 낼까?’ 역시 좋은 소재

 

‘생활 속의 이야기’는 알겠는데, 그럼 법 관련 기사는 어떻게 쓰냐고요? 얼마 전 제가 어떤 분을 취재했었는데 그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세상의 중심은 바로 법”이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거 제가 법무부 활동을 하면서 쭉 느꼈던 것이거든요. 맞아요. 내 삶 속에 깃들어 있는 법, 바로 그런 걸 글로 옮기면 된답니다. 그래서 ‘법무부 정책 블로그’에는 참신하면서도 ‘삶’이 가득 묻어나는 기사들이 가득하죠.

 

아 참! 법무부의 품격을 떨어뜨리면 안 되니까 격을 갖추어서 글을 써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많이들 하시잖아요. 저도 처음엔 무슨 국민교육헌장 같은 딱딱하기 그지없는 글을 썼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혹여 잘리지나 않을까”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작성한 기사 하나가 대박이 난 적이 있답니다. ‘싱가포르에서 방귀 뀌면 벌금을 낼까?’하는 제목부터 요란한 기사였죠. 맞아요. 저, 방귀 꽤나 뀌는 집 자식이랍니다.ㅎㅎ  

 

▲정현주 기자님의 ‘싱가포르에서 방귀뀌면 벌금낼까 직접 확인해보니’

원문 보기는 제목을 클릭하세요!

 

 

 

 

 

‘기자’라고 불리니까 좋아?

 

제가 법무부 정책 블로그 기자단에 지원한 이유가 뭔지 아세요? 저는 글 쓰는 일과는 별로 관련 없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문득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 뒷일 생각지 않고 과감히 회사를 뛰쳐나왔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운 좋게도 여러 신문사의 리포터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죠. 그런데 신문사의 리포터라는 것은 결국은 기자님들의 메인 기사 아래에 실리는 보조 기사를 쓰는 것이더라고요. 하긴 글 쓰는 것을 한 번도 체계적으로 배워보지 못한 제가 어떻게 메인 기사를 쓰겠어요. 그러다 한 잡지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는 메인 기사를 욕심껏 써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제 이름 뒤에는 언제나 ‘리포터’라는 호칭이 붙어 다녔기에 ‘기자’라는 직함이 항상 탐이 났더랍니다.

 

그런데 법무부에서는 무조건 ‘기자’라고 불러준다니 반가울 수밖에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단순한 지원 동기네요. 세상을 더 많이 알아가고 싶고 또 그것이 하나의 ‘스펙’으로 쌓일 수 있기에 지원을 하는 대부분의 학생기자님들과는 달리 우리 같은 사람들의 지원 동기는 어쩌면 모두 단순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큰 선물

 

▲장관님 트위터 벙개에서. 제가 누굴까요?^^

 

아무튼 작년 한 해, 저는 제가 그토록 원하던 ‘기자’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했고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α’도 따라왔습니다. 그게 뭐냐고요? 바로 ‘자신감’이라는 녀석이랍니다.

 

잡지사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제가 하고자 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기사를 소화해야 했기에 힘에 부쳐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기사가 산으로 가고 있다’, ‘구성이 엉성하니 다시 짜라’ 뭐 그런 소리 수도 없이 들었지요. 기사를 넘기고 나면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답니다. 아, 물론 칭찬도 받았죠. 흠흠~

 

아무튼 그 일을 하면서 거의 사라졌던 자신감이라는 녀석은 도통 다시 생길 생각을 하지 않는 눈치였었는데 법무부에서 일한 후부터 다시 생기더라고요. 법무부 정책 블로그는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그 뿐 아니라 담당자 분들이 모두 잘 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답니다. 특히, 열열히 응원해주는 학생기자님들의 호응은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처음에 했던 ‘어린 학생들과 같이 활동하면 겉도는 느낌이 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은 그야말로 착각이었음이 증명된 것이죠. 앞으로 제가 살아가면서 글 쓰는 일을 또 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법무부 덕에 되찾은 자신감으로 인생 한 번 더 멋지게 살아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꽝꽝 두드리면 열려요

 

▲ 2010년 2월, 법무부 블로그 2기 기자단 동계워크숍

 

1년이라는 기간, 전 참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왜 법무부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시고 지원하시면 여러분도 아마 후회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저처럼 그냥 ‘기자’라는 직함이 탐난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라도 있다면 열심히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결정하셨다면 이제 자유롭게 원하는 기사를 쓸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터’의 문을 한 번 두드려 보세요. 간절히 원하는 마음은 통하게 되어 있으니 말이에요.^^

 

to. 정현주 기자님께.

“기자님~ 기자님!!”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여 괴롭혔던 지난 1년을 재미있었다고 추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기발한 소재를 찾아내시는 정현주 기자님 외 2기 기자님들의 아이디어에 매번 놀라고 감탄했던 1년이었습니다. 법무부에도 활기를 선물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법무부.

 

글 = 정현주 기자

사진 = 법무부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법무부 블로그 3기 기자단 모집 공고 바로가기

(http://blog.daum.net/mojjustice/87046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