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김장김치 3000포기와 여대생 3인방

법무부 블로그 2010. 12. 6. 18:00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밥을 먹을까~

진수성찬 산해진미 날 유혹해도 김치 없으면 왠지 허전해~♬♪”

 

김치 주제가의 한 소절입니다. 노래로 김치를 찬양(?)할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는 김치! 2009년 기준 연간 소비량은 164만4000t에 달하며, 4인 가족이 하루 1/4포기를 먹는다는 통계를 보면, 1년에 한 번, 김장철에 1년 치 김치를 담가두면 한해가 든든하다는 어머니 말씀도 이해가 갑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우리나라 대표 반찬인 ‘김치’를 담그기 위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는데요. 서울 북부지검의 사랑나눔 김장행사와 법무부 대표 봉사단인 다솜 봉사단과 함께 영보자애원에서의 김장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북부지검의 사랑 나눔 김장행사

코끝이 시릴 정도로 날씨가 추웠던 12월 2일. 북부지검의 검사장님의 격려말씀을 시작으로 형사부장님들과 수사관님, 민원안내 자원봉사자 분들과 여직원의 모임인 청록회분들은 앞치마와 머리띠를 두르고 김치를 만들었습니다.

 

 

▲김치 속 넣을 준비를 마친 북부지검 직원들

 

 

구내식당의 도움으로 절인 배추와 양념은 마련된 상태에서 직원들이 옹기종기 서서 양념을 절인 배추에 버무리는 작업을 했는데요. 5개의 조가 차근차근히 절임배추에 김치 속 양념을 넣고 박스에 담았습니다. 각 조당 10포기씩 3봉지에 담아내고, 5포기씩 2봉지에 담아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김치 속 넣기 시작! 다소 서툴지만 그래도 열심히~^^  

 

 

작년부터 활동했던 나눔 봉사 대상을 수상해서 포상을 받은 기금으로 이번 김장봉사를 개최했는데요. 김장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봉사상을 받고 그 포상 기금으로 다시 봉사를 한다는 자체가 정말 아름답게 생각 되었습니다.

 

 

▲의외로 잘 따라하고 있는 남자직원들

 

 

아마도 봉사에 참가한 대부분의 남자 직원들은 다 만들어진 김치 겉절이에 돼지고기 얹어 먹어 봤지, 직접 속을 넣는 일을 해 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하나하나 김치 속을 넣는 서툰 손놀림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최운식(북부지검, 형사 3부)님은 이날 김장이 가끔 도와주기는 했지만 직접 버무리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김장행사에 참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말 다 같이 김장행사에 참가해서 참 즐겁습니다. 정말로 즐거운 건 우리가 만든 김장김치가 남에게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즐겁게 김장하는 직원들 덕분에 김장은 예상보다 1시간 일찍 끝났습니다.

 

 

▲김장 김치와 함께 탁아소,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물품들

 

 

이 김치들은 관내소속인 지역 중에서 열악한 5곳에 전달되었는데요.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주바라기 해피홈과 동대문구의 한양탁아소, 노원구의 가브리엘 작업활동시설, 강북구의 행복한 사람들의 집, 중랑구의 사랑의 집에 김치 150포기와 20kg 쌀, 라면, 두루마리 화장지 3개씩이 전달되었습니다.

 

직접 담은 사랑의 김치와 부식거리를 전달하며, 북부지검 형사2부장님은 “검찰 본연의 임무도 있지만 이렇게 뜻 깊은 일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검찰이 딱딱한 이미지였는데 앞으로 더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바뀌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동안 딱딱한 이미지만 가득했던 검찰이 이렇게 좋은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사랑을 양념으로 한 김장김치의 맛은 어떨지 무척 궁금했던 하루였습니다.^^

 

 

 

 

법무부 다솜 봉사단이 함께하는 영보자애원의 월동 준비

12월 4일 토요일 아침. 영보자애원에 한 시간 가량 차를 타고 도착하니 작업복과 장화, 고무장갑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장화를 갈아 신고 옷을 갖춰 입으니, 비장한 기운까지 느껴졌습니다.

 

 

▲김치 손질하는 법무부 다솜봉사단 직원들

 

 

이 날 봉사에는 법무부 다솜 봉사단, 장관, 차관, 대변인, 국장 등 법무부 직원들이 함께 했는데요. 그 곳에 저희 기자들도 동참했습니다. 영보자애원 식구들도 나와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칼을 사용하는 위험한 일을 제외하고 배추 한 포기, 한 포기를 나르는 일을 도와주었는데요. 어찌나 열심히 하던 지요. 배추를 다듬는 우리들을 보며 “고마워요” 하며 씨~익 웃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이날 월동준비의 ‘1등 공신’은 법무부 다솜 봉사단인데요. 누구하나 지휘, 감독 하는 분이 정해져 있지 않았는데도, 각자 자리를 찾아 일사분란하게 배추를 옮기고 썰고, 절였습니다. 3,000포기라는 엄청난 양에 입이 떡 벌어졌지만 법무부 다솜봉사단이 있었기에 한 결 무거운 마음을 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장김치 3000포기의 압박!

 

 

한 봉사단원 분은 “아직 우리 김장도 못했는데 여기서 힘 빼게 생겼네. 큰일 났네”라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블로그 기자도 밀려드는 3000포기의 김장김치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배추를 썰고, 나르며 힘든 줄 모르고 일을 했습니다. 봉사 단원 분들은 김장을 원 없이 해본다며 즐거워했고, 올해 날씨가 변덕스러워 배추가 좋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상상 밖으로 너무나 실한 배추를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김장배추 나르는 이귀남 법무부장관, 황희철 법무부 차관, 김영진 대변인(오른쪽부터)

 

 

이번 다솜 봉사단 속에 묻혀서(?) 묵묵히 일만 하는 낯익은 얼굴! 바로 법무부장관과 차관이었는데요. 이날 계급장을 내려놓고 두 팔 걷고 힘 꾀나 쓰셨습니다. 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으니, 멀리서 장·차관님 찾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많은 사람들 속에 묻혀 있다 보니 더욱 신경 쓰지 않고 일에 전념하신 것 같았습니다. 장·차관님 과연 댁에서도 사모님 도와서 김장 하실까요?^^;;;

 

이번 기회로 저희는 비싼 배추를 원 없이 만져보고 김장을 담그며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기념사진 촬영을 하며, 혼자만 다른 옷을 입고 계신 장관님은 멋쩍으신 듯 혼자만 일을 안 한 것 같지 않느냐고 농담을 주고받았는데요. 그 농담으로 저희는 환하게 웃는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께는 추운 겨울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닥쳐올 추운 겨울날, 우리가 담근 김치와 함께 맛있는 밥을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이지영, 이윤희, 김채은 기자 / 법무부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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