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작품 전시회가 있다? 교도소에서 '작품'을 만든다면?

 

 

교도소에서 ‘작품’을 만드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교도작업이란, 형법,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교도작업의 운영 및 특별회계에 관한 법률 등에 근거하여 형의 집행의 일환으로 교정시설 또는 교정시설 외에서 수용자에게 부과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죄를 지으면 형벌을 받고, 알맞은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 대하여 국민이 분노하고, 충격을 받았을 때 이러한 형벌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여론이 조성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형벌은 ‘재사회화’ 또한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범죄자를 교화 및 개선함으로 범죄의 예방을 이루어 내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교도소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바로 교도작업입니다. 이와 같은 작업은 독립된 회계로 운영되어 국가재정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이로부터 얻은 수입금은 수형자에게 직업장려금으로 지급되어 출소 후 원활한 사회복귀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출소 후 사회정착에 필요한 직업훈련 경비, 기타 수용자 작업환경 개선비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국 교도소 생산 물품 예시>
 
춘천교도소: 티테이블, 사물함, 편백침대, 지압발판, 신발장 등
부산교도소는: 두부, 생선묵, 멸치젓, 세면비누, 주방가루세제 등
공주교도소: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교탁, 휴대폰거치대, 명함함 등

 

각 교도소에는 생산하는 주력 품목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안양교도소는 도자기에 특화된 교도소입니다. 수용기관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자기 작업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1400시간 훈련 후 실기시험을 통해 도자기공예기능사 등의 자격증도 취득까지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교도소에서 다양한 물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물품이 많이 있어 놀랐습니다.

 

이와 같은 교정 작품은 ‘보라미몰’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보라미몰은 법무부 교정작품 쇼핑몰로, 이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교정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쇼핑몰을 둘러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이 모든 게 다 교정시설 안에서, 수용자들이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린 작품 외에도 여러 작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직접 들어가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법무부 교정작품 쇼핑몰 보라미몰 : 이미지를 클릭하면 쇼핑몰로 이동합니다

 

 

‘10월 28일 교정의 날’에 함께 개최되는 교정작품전시회

매년 10월 28일은 교정의 날입니다. 교정의날은 기념식과 함께, ‘교정작품 전시회’가 함께 열리는데요. 1962년 덕수궁 전시실에서 제1회 교정작품전시회가 개최되었으며, 2023년에 52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올해 열리는 제54회 교정의 날 행사는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교정작품 전시회는 안양 기중업 건축박물관 외 세 곳에서 각각 열린다고 합니다. 

 

 

 

과천시민회관

 

 

김중업박물관

 

 

전시회에서는 필요한 제품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는 ‘오픈런’ 상황도 펼쳐집니다! 가구에서부터 작은 소품까지! 이번 교정작품 전시회에서 모두 만날 수 있으니, 같이 ‘오픈런’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안양교도소에서 생산한 도자기 제품들 (출처:법tv)

 

 

수용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하여 죄 값을 치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이후에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은 국가의 역할입니다. 교화와 응보, 이 두 가지가 적절히 집행되어야 진정한 형벌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용자들이 근로작업을 통해 소중한 노동의 가치와 책임감을 학습하고, 교정작품을 만들면서 기존에는 느끼지 못했던 창작의 희열과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경험을 하여, 출소 후에도 새로운 마음으로 따뜻한 사회 속의 국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 제16기 법무부 국민기자단 서윤덕(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