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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은?

법무부 블로그 2010. 8. 19. 08:00

   

 

 

비즈니스를 위해, 공부를 위해 또는 여행을 위해 한국에 온 세계인들. 그들의 사증 정보를 분석하면 어느 나라에서 어떤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는지 등을 세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과연 한국에 온 외국인들의 나이와 국적, 목적은 무엇일까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누구?

 

2009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7백 83만 3998명으로 전년에 비해 14.8% 증가했습니다.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40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사상 최대의 외국인들이 찾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중에는 관광 및 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은 취업, 상용 및 투자 등이 뒤를 이었고, 국경을 넘어 사랑을 위해 한국에 온 결혼이민자(거주 비자 소지자)가 약 1.5%입니다. 결혼이민자는 비록 통계 비율은 낮지만 매년 빠른 속도로 누적되고 있어,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입국한 외국인 중 가장 많은 국적은 일본입니다. 아무래도 지리적 위치가 가깝기 때문이겠지요. 그 다음은 중국, 미국, 대만 순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 관광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9년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130만명이었는데요, 2012년부터 연간 3백만명 이상 유치할 목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비자 제도를 대폭 개선하여 이미 8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최근 중국인 중산층 이상의 해외 관광이 급증함에 따라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더 전향적인 내용으로 비자제도와 출입국절차를 개선해 관광객 유치확대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연령대는 어떻게 될까요? 역시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30대가 가장 많이 한국을 찾았고, 그 다음이 20대입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중 거의 50%가 20대와 30대입니다. 그 다음은 비즈니스와 관광 등으로 한국을 찾은 40대가 많으며, 그 외의 연령이 약 37.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에서의 관광과 비즈니스 등을 마치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다면, 한국을 알리는 민간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길가에서 마주치는 외국인들에게 항상 Smile~ 해주세요 ☺

 

(※ 위 통계는 2009년 외국인 입국자 7백 83만 3998명에 대한 통계입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 어떤 모습일까요?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발간하는 잡지 ‘共Zone’의 명예기자인 티타야는 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입니다. 티타야는 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영어, 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서강대학교 대학원 동아시아과 학생인데요. 앞으로 졸업 후에도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한답니다. 그런 티타야를 위해 한국 회사를 직접 견학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외국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티타야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어 무척 좋았다고 하는데요, 티타야의 한국기업 체험기를 뒤따라가 보아요~

 

▲ 공존(共Zone) 명예기자 티타야

 

티타야가 방문한 회사는 한국에서 가장 큰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인프라웨어’입니다. 인프라웨어는 이미 미국과 중국까지 진출했으며, 우수 인재 채용에 국경의 장벽이 없는 회사인데요. 그래서 이곳에서 일하는 외국인들도 참 많다고 합니다.

 

교대역 인근의 한 빌딩. 1층 로비에서 안내판을 봤더니 2층부터 5층까지가 모두 ‘인프라웨어’ 사무실이었습니다. 티타야는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큰 회사라며 놀라워하더군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층에 내렸더니, 외국인 직원 세 명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디팍, 라훌, 프라디 이 세 명은 모두 인도에서 왔습니다.

 

“타국에서 일하기 힘들지 않으세요? 어떻게 한국에서 일하게 되셨어요?” 티타야의 질문에 라훌과 프라디는 인도에 있는 헤드헌터 업체를 통해 이곳의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디팍 씨는 “한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로 이곳에 취업했어요. 저만 좀 다른 케이스죠” 하며 웃었습니다.

 

“비자 발급 받는데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나요?” 티타야가 자신이 교환학생으로 올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묻자, 회사에서 ‘사증발급인정서’를 보내줘서 쉽고 빠르게 비자 발급을 받았다며 문제될 것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사증발급인정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mojjustice/8704326) 그러자 티타야가 “사실 제가 태국에서 한국으로 처음 교환학생으로 올 때는 비자를 신청하고 발급받기까지 일주일이 걸렸어요. 그런데 작년에 대학원에 들어가게 돼서 다시 비자 발급을 받았는데 그때는 하루 만에 나오더라고요. 요즘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많으니까 출입국업무 시스템이 좋아진 것 같아요” 하며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 어떠세요?”

 

어느 정도 대화가 오가자 티타야가 정말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습니다. “외국에서 회사 다니는 거 힘들지 않아요? 외국인이라고 차별 받는 건 없어요?” 그러자 디팍, 라훌, 프라디 모두 어깨를 으쓱하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어를 잘못해서 조금 불편하긴 한데, 직장 동료들하고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니까 사무실에서 일하는 건 괜찮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업무성과에 있어서도 외국인, 한국인 구별 없이 다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또 회사에서 거주할 수 있는 숙소도 제공해 주고, 의료보험도 관리해 주기 때문에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겨울은 춥죠? 태국에서 살 때는 ‘좀 춥다’ 싶으면 긴팔 하나만 더 껴입으면 됐는데, 한국은 눈도 내리고 기온도 영하까지 내려가니까 진짜 추워 죽겠어요~” 어느새 한국인의 말투를 따라가 ‘추워 죽겠다’고 말하는 티타야의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인도에서 온 세 청년도 한국의 겨울은 정말 춥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습니다. 디팍이 “한국에서 처음 눈도 맞아보고 극심한 추위에 떨어도 봤어요. 한국의 겨울은 정말 추워요” 하면서 아직도 한기가 느껴지는 듯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인데, 한국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인지 아닌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음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라훌이 그제서야 힘들었던 옛날 생각이 났는지 음식 때문에 고생했던 얘기를 꺼냈습니다. 티타야도 힘들게 한국생활을 했던 기억이 났는지 고개를 끄덕끄덕 했습니다.

 

▲ 한국인 동료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디팍, 라훌, 프라디.

 

 

 

 

한국 기업에 꼭 취업하고 싶어요~

 

이 날 한국 기업 견학을 마치고 티타야는 ‘나도 꼭 한국 기업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합니다. 디팍, 라훌, 프라디가 퇴근 후에는 동료들과 술 한 잔 하기도 하고 같이 어울려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고 말하니까, “나는 한국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닭갈비도 좋아해요” 하며 눈을 반짝반짝 빛내던 티타야였습니다. 아마도 세 인도 청년이 동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모습이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앞으로 티타야처럼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한국의 직장문화도 이제는 외국인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로 바꿔 나가야겠지요.

 

법무부도 외국인유학생이 한국에서 석사나 박사 학위를 받은 경우나 학사학위 취득자 중 평균 평점 3.0 이상을 취득한 경우에는 체류자격 변경절차 없이 6개월 범위 내에서 한국에서 체류하며 취업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유학생의 아르바이트 가능 시간을 늘려주는 등 외국인유학생 취업 및 우수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법무부는 우수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체류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 글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출간하는 잡지인

‘공존’[13호]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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