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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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유학생이 추천하는 “휴가는 이곳이 최고!”

법무부 블로그 2010. 7. 29. 17:00

볼거리 많고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전라남도 영광> 

* 다음은 외국인 유학생 ‘마리나’씨의 글입니다^^

 

 

어디에 있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큰 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와서 저는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지금이 정말 행복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는 볼거리도 많고 여행하기 좋은 곳도 많은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곳은 전라남도 영광입니다. 처음 방문은 작년 추석 때였는데, 한국 친구가 부모님 사시는 시골집으로 저를 초대해서 가봤습니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3시간 반. 한국의 시골집으로 간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는데요. 친구 부모님 집은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친구의 부모님은 따뜻한 인사와 함께 맛있는 삼계탕으로 맞아주셨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친구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해서 그런지 금방 친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부모님과 고향집 생각도 나더군요. 언제나 자식 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하는 우리 부모님. 짧더라도 자주 고향집에 가서 부모님을 뵐 수 있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 맛있는 굴비가 올려진 시골밥상                          ▲ 영광의 유명한 관광지 불갑사

 

오후에 친구와 함께 영광의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 처음 간 곳은 ‘불갑사’라는 절이었는데, 백제시대 때 만들어진 절이라고 하더군요. 친구가 옛날 한국에 있었던 세 나라에 대해 얘기해줬습니다. 옛날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가 있었고 나중에 신라가 세 나라를 하나로 합쳤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영광은 옛날 백제의 땅이라고 했습니다.

 

또 불갑사에 대한 이야기도 해줬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백제시대에 인도의 마라난타 스님이 영광의 법성포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서 최초로 지은 절이 불갑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불교의 ‘불’과 첫번째라는 뜻의 ‘갑’이 합쳐져서 불갑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군요. 불갑사는 정말 조용해서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오면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법성포의 풍경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니 가슴이 시원했습니다. 친구와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법성포                                 ▲ 법성포의 또 다른 전망

 

다음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시골 사람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그래서 우리도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침 식사는 생선, 멸치볶음, 가지, 김치 등등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굴비로 유명한 영광이다 보니 굴비도 먹었습니다. 왜 영광이 굴비로 유명한지 먹어보니 알 것 같았습니다. 그전에도 친구랑 같이 서울에서 굴비를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역시 집에서 정성을 들여 만든 이곳 굴비가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집 주변을 둘러봤는데 가까운 곳에서 쌀(벼)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또 가지나 고추를 비롯해 식탁에 있었던 모든 채소와 과일들이 집근처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키우는 것부터 음식을 만드는 것까지 곳곳에 정성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눈뜨자마자 먹었던 아침인데도 맛있었나 봅니다.

 

▲ 집 근처에 자라는 쌀(벼)                             ▲ 친구가 다녔던 초등학교 교실

 

그리고 친구가 어렸을 때 다니던 초등학교도 가봤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교실 뒤에 전시해 놓은 것이 마치 작은 미술관을 보는 것처럼 좋아보였습니다. 교실 구경을 하다가 아이들 몇 명을 만났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로 ‘hello!’, ‘what is your name?’등 간단한 영어로 말을 걸어봤더니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외국인을 가까이에서 보는 게 신기했는지 제 주변을 졸졸졸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어로 말하자 더 신기해 하더군요. 나중에 운동장에서 헤어질 때는 저를 향해 ‘bye-bye’ 하면서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정말 귀여웠습니다.

 

시간이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원래 출발하려던 날 보다 하루를 더 늦춰서 출발했는데도 시간은 정말 금방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공부하러 서울로 향했습니다. 아름다운 영광, 친절한 시골집을 떠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또 놀러오기로 하고 서울에 올라갔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친구와 친구 부모님을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영광에서 만든 추억은 오래 오래 간직할 것입니다. 정겨운 시골집도 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올 여름 휴가에 전라남도 영광을 찾아보세요. 정말 좋은 곳입니다.

 

 

 

마리나 씨는 누구?

 

카자흐스탄의 우수 학생으로 한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유학을 오게 된 ‘정부초청 장학생’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 드라마 ‘대장금’, ‘하늘이시여’ 등을 보며, 한국에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막상 한국에 오니 카자흐스탄과 문화나 정서가 비슷해서 친숙함을 느낀다고 하네요. 나중에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국제협력을 할 때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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