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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도 담배 피는데, 은지원 흡연이 왜 논란이 되나요?

법무부 블로그 2010. 7. 29. 11:00

▲ 1박 2일 팀의 공식 사과문

 

지난 25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코너에서 가수 은지원씨의 흡연 장면이 방송되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7월 25일 혹서기 실전캠프에서 방송된 흡연장면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공영방송으로서 한 장면 한 장면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부주의로 적절치 못한 장면이 전파를 타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미 어린이들도 주변에서 쉽게 흡연 모습을 보는데, 뭐가 문제냐?’는 의견과 ‘방송으로는 부적절한 장면이었다’는 의견이 여전히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습니다.

 

▲ 은지원 흡연 장면 방송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있는 시청자게시판

 

 

우리 아빠도 담배 피는데요! 흡연이 왜 논란이 되나요?

방송심의에 기준이 되고 있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보면 제28조 ‘방송은 건전한 시민정신과 생활기풍의 조성에 힘써야 하며 음란, 퇴폐, 마약, 음주, 흡연, 미신, 사행행위, 허례허식, 사치 및 낭비풍조 등의 내용을 다룰 때에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방송에서 흡연 장면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건전한 생활기풍에 위해가 된다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제44조 제2항에 ‘어린이 및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는 시청대상자의 정서 발달과정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1박2일>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서 명시하고 있는 청소년 보호시간대에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제2조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라 함은 13시에서 22시까지를 말하며, 공휴일과 초․중․고등학교의 방학기간 동안에는 10시부터 22시까지를 말한다.) 따라서 청소년의 정서 발달과정을 고려한다면 흡연 장면을 방송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은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술 마시고 담배 피는 장면 많이 나오던데요?

 

영화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분류를 합니다. 다시 말해 방송과는 다른 법과 규정을 따르고 있고, 심의위원회도 다릅니다.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영화는 영상물등급위원회)

 

또 영화는 관람객을 처음부터 제한합니다. 방송도 프로그램에 따라 시청 가능한 연령을 제한하고 있지만 가정에서 지켜야 하므로 잘 안 지켜질 수도 있지만, 영화는 티켓예매 및 입장에서 나이를 확인하고 관람객 입장을 제한합니다. 따라서 청소년에게 위해한 장면이 청소년에게 직접 노출되는 것이 방송보다 더 제한적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방송장면

 

방송논란은 흡연 장면뿐만이 아닙니다. 선정성, 음주, 욕, 교통안전 등 최근 다양한 방송 논란들이 있었습니다.

 

1) 선정성 논란

 

방송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선정성 논란일 것입니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목욕신, 불륜신도 문제지만 최근에는 음악프로그램, 오락프로그램 등에서도 선정적인 장면이 방송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솔로 앨범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나르샤씨는 ‘망사 의상이 너무 야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깃털 의상’으로 교체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너무 ‘야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오락프로그램인 ‘세바퀴’에서 미성년자인 현아씨에게 골반댄스를 시키고, 이를 지켜보는 남성 출연자의 표정을 방송으로 내보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보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러면 안 되겠죠?

 

2) 음주 논란

 

잊을만하면 터지는 것이 음주 논란입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때 컬투의 정찬우씨가 음주방송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의 진행자 김태균씨는 남아공에 있는 정찬우씨에게 현지 분위기를 전해 듣기 위해 전화 연결을 했는데, 정찬우씨가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고 반말로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대로 방송이 된 것이지요. 당시 ‘진행자의 입장이 아니었다’는 옹호 입장과 ‘일단 전파를 탔다’ 는 반대 입장이 맞서서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습니다.

 

 

3) 욕 논란

 얼마 전 소녀시대 태연씨가 ‘손가락 욕’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작년 9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손가락 욕’을 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면서 이슈가 되었는데요.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개그우먼 김신영씨는 ‘시청자게시판에 네티즌들이 올린 이모티콘의 의미를 묻자 설명해준 것’이라고 해명하며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태연씨는 여전히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4) 교통안전 논란

 

MBC 오락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성록씨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을 해 문제가 되었습니다. 미리 발견한 제작진이 CG로 이 장면을 감추려 했지만, 결국 미착용 사실이 밝혀지고 말았습니다. 교통안전규칙은 생명과 안전을 보호합니다. 방송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꼭 지켜야 하겠죠?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있어요.

 

아이들은 ‘방귀대장 뿡뿡이’ 등의 만화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만화는 물론이고 ‘1박2일’, ‘무한도전’등 각종 오락프로그램까지 섭렵(?)해 가며 시청하고 있답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모든 관계자분들, 특히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의 프로그램을 제작하시는 분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시키고 보호해줄 의무가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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