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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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어린이 3명 중 2명은 거실에서 다친다!

법무부 블로그 2010. 5. 5. 08:29

 

생후 7개월이 된 우람이. 우람이의 취미는 신발 바닥 빨기입니다.

엄마가 씽크대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우람이는 조용히 출입구로 향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우람아”라고 소리를 지르면, 빛의 속도로 기어가 신발 한 짝을

입에 쏙 집어넣지요. 엄마가 달려왔을 땐 이미 게임오버.

우람이의 입 주변에 흙과 세균이 가득합니다.

아기를 키워 본 엄마들은 알 겁니다.

‘얘가 왜 이렇게 조용하지?’ 라고 생각하며 뒤돌아보면

아이들은 이미 엄마 화장품을 입에 넣고 있거나,

변기 속에 집어넣었던 손을 빨고 있거나,

서랍 속에 있던 옷이며 양말이며 죄다 꺼내놓고 헤벌쭉 웃고 있다는 사실!

이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살피기란 참 어려운 일이지요~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 중 집안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전체의 63%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 중 만1세에서 만3세 어린이가 59.7%로 가장 많이 다치고, 사고 원인으로는 가구에 부딪치거나 바닥재에 미끄러져 상해를 입는 사고가 5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집안 어디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날까요? 바로 거실입니다. 집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데 사고 발생율이 가장 높다니, 조금 의외죠? 어쨌든 분명한 것은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집안이 어린이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라는 사실입니다. 이 같은 사고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니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집안 안전사고 유형과 예방책은?

 

아이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위험에 노출되기도 쉽습니다. 집안에서 일어나기 쉬운 사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 싱크대는 보물상자!

싱크대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 때문이죠. 장난감이 지겨워졌을 때 아이들이 자주 하는 행동이 싱크대 안에 냄비며 프라이팬이며 죄다 꺼내보는 일입니다. 이때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주방용 칼, 가위입니다.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물건은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두거나, 잠금장치로 잠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원터치 캔류 등도 손을 벨 수 있으니 따로 보관하고, 유리문은 유리가 깨져도 사방으로 튀지 않게 ‘비산 방지용’ 필름이나 테이프를 붙여두는 것이 좋습니다.

 

* 욕실은 물놀이 천국!

욕실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사고는 미끄러짐 사고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눈을 피해 수도꼭지를 틀거나 비누를 온 사방에 묻혀놓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용 매트를 깔아두고, 절대 아이 혼자 욕실에 두지 않습니다. 아이를 씻기고 있을 때 전화나 초인종이 울리면 되도록 받지 않고, 부득이한 경우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 합니다.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 어른의 부주의로 생기는 사고!

집안의 안전사고는 꼭 아이들 탓만은 아닙니다. 어른의 부주의로 생기는 사고도 많지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문에 아이들 손이 끼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현관문이나 방문의 경첩에 합성수지나 고무 등을 부착해야 합니다. 또 문을 닫기 전에 아이의 손가락이 끼어있지 않나 반드시 확인하고, 방문이 갑자기 닫히지 않도록 방문 고정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뿐 아니라 가구에 부딪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상이나 탁자 모서리에 보호대를 설치하고, 아이용 가구는 모서리가 둥근 것을 선택합니다.

 

그 밖에도 밥솥에서 나오는 증기에 화상을 입기도 하고, 비닐봉지를 가지고 놀다 질식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콘센트는 반드시 덮개를 달아 감전사고를 예방하고, 약·화장품·세제 등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 중독사고를 막아야 합니다.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우리 집 가정안전 체크리스트!

가정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아이와 함께 합니다!

 

 

출처 : 법교육 팀 도서 <엄마는 보디가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와 얼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머리와 얼굴은 뇌진탕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위험합니다. 아이를 보살필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겠죠. 어린이날,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