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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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 光엑스포, 쓰레기 호수가 씁쓸합니다...

법무부 블로그 2010. 4. 22. 11:00

  

▲2010 광주세계광엑스포 루미보울 야경과 빛 분수 Ⓒ 광주세계 光엑스포 홈페이지

 

광주에서 지난 4월 2일부터 5월 9일까지, 빛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광(光)엑스포가 열리고 있습니다.

광주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빛의 모든 영역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관람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천안함 사건을 애도하는 마음에 불꽃쇼 등은 취소되었지만, 그 밖에도 다채로운 행사들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행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외국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어쩌면 이번 광(光)엑스포가 세계인의 눈에 비치는 대한민국의 얼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빛 그림자 인형극(좌)과 광주 충장로에 전시된 ‘빛의 언어’(우) Ⓒ 광주세계 光엑스포 홈페이지

 

광 엑스포에서는 빛으로 표현하는 모든 것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빛 분수 영상쇼 뿐만 아니라 빛 인형극, 빛의 언어 등을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행사장 안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광주의 유명한 거리마다 빛 축제를 함께 나누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光엑스포! 쓰레기 호수가 명물?

 

▲ 광주세계 光엑스포의 행사장은 비교적 깨끗하지만, 호수에는 관광객들이 투척한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 광주 光엑스포 홈페이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질서 지켜지가 어려운가봅니다. 저는 얼마 전에 우리 동네에서 신호등 지키기와 쓰레기 쓰레기통에 버리기가 잘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어서, 세계인이 모이는 광 엑스포에서는 과연 우리 국민들이 질서를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다행이도 행사장 안은 여러 곳에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어서, 길에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보는 눈이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비교적 깨끗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숫가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야 자원봉사 하는 분들이 수시로 줍고 청소하지만, 호숫가에 내버린 쓰레기들은 직접 들어가 주울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둔 모양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쓰레기 호수를 보면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행사장 내에 사람들에게 풍선을 나누어 주고, 색깔별로 경품 추천을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이 풍선 쪼가리들 때문에 호수가 더 지저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경품행사를 할 때에는 경품만큼 크고 푸짐한 쓰레기통을 항상 옆에 두고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2000원 콜팝이 3000원으로 둔갑하는 터무니없는 사건!

 

출출하고 목이 말라 매점에 들어갔습니다. 어른들은 모르겠지만, 우리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콜팝(컵 안에 공간을 분리하여 위쪽에는 뼈 없이 동그랗게 만든 치킨을, 아래쪽에는 콜라가 들어있는 먹을거리) 이 인기입니다. 저도 콜팝을 하나 시켰는데, 평소 동네에서는 2000원하던 콜팝이 이곳에서는 3000원이라고 했습니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은 소비자들로서는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런 행사장에서는 바가지 씌우는 게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콜팝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은 어쩔 수 없이 평소보다 천원이나 비싼 콜팝을 사야 할 텐데, 정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사 주면서도 꺼림칙할 것 같습니다. 정해진 기간동안 반짝 벌이를 해야하는 상인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이런 때일수록 정가를 정확히 지켜 판매한다면 행사 자체도 신뢰가 가고, 행사장 안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에 대한 신뢰도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光엑스포, 주차 공간 확보에 아쉬움

 

광 엑스포에서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장애인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장애인 주차장에 일반인이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를 하고 있는 것 또한 보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왠지 흐뭇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을 찾기 위해 몇 번을 뺑뺑 돌고, 그마저도 자리가 없어서 본의 아니게 불법주차를 하는 차량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때문에 버스가 버스 정류장에 정차를 하지 못하고, 몇 미터 지나서 겨우 정차를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래서 엑스포 내에 주차시설이 좀더 확보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0, 광주세계 光엑스포!

세계적 행사이니 만큼 곳곳에서는 각국의 언어로 방송을 해주어서 외국인들도 관람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또 8~9개의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그 내부도 청결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큰 행사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더 잘 해놓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세심함을 기울인다면 한국의 아름다운 빛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법질서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2010 광주세계 光엑스포 (http://www.photonics-expo2010.org)

기간 : 2010.4.2(금)~2010.5.9(일)

주제 : 미래를 켜는 나의 빛 (Light, Opening The Future)

장소 : 광주광역시 상무시민공원, 광주시내 도심지역 (금남로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