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잠복근무하다 배꼽빠져~

법무부 블로그 2009. 12. 31. 09:13

   

 

윗줄 ⓒ 롯데리아,  아랫줄 ⓒ 하이마트 

‘00마트로 가요~!’, ‘니들이 게 맛을 알아?’

한번쯤 콧노래로 흥얼거리고, 따라해 봤을 유명한 광고, 기억 하시죠?

자신의 이름보다 광고카피와 로고송으로 더 유명한 이지형 감독을 만났습니다.

상업광고만 찍었던 그가 최초로 공익광고를 찍었는데요,

바로‘법질서 캠페인 공익광고’입니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척하다가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동네 주민에게 걸리는 내용의 법질서 공익광고!

보통 공익광고와는 다른 느낌의 광고였는데요,

어떻게 이런 색다른 공익광고를 찍게 되었는지

직접 이지형 감독을 찾아가봤습니다.  

 

INTERVIEW | 이지형(하이마트cf, 법질서 캠페인‘잠복근무’감독)  

 

 ⓒ 법무부

 

Q. 법질서 캠페인 공익광고 “잠복근무” 편을 제작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A :제가 광고 연출을 한지 9년 됐는데 공익광고를 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이에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공익광고를 연출하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로 유머러스한 광고를 많이 연출 하는데요, 공익광고에도 이런 유머 장르를 사용했다는 점을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Q. 공익광고를 제작하면서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만드셨나요?

A : 보통 공익광고는 계몽을 목적으로 만들잖아요? 그래서 광고를 보시는 시청자들이 조금 식상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상업광고 같은 공익광고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Q. 제작과정에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A : 촬영한 날 날씨가 정말 추웠던 기억이 나네요. 밤에 야외에서 촬영을 했거든요~ 그런데 법무부 공익광고를 찍는 거잖아요? ‘법질서를 잘 지키자’는 광고를 찍는데 우리부터 법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드리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용히 촬영했다는 점이 특별한 에피소드에요.

 

 ⓒ 법무부

  

Q. 촬영 과정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A : 광고 장면 중에 여자 모델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척하다가 쓰레기더미에 넘어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퍽’하는 소리까지 날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고 너무 리얼하게 연기를 해주셔서 참 인상 깊었는데, 그 장면이 나중에 편집이 돼서 지금 방송되고 있는 광고에서는 볼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

 

Q. 이번 공익광고를 제작하면서 법무부나 공익광고에 대한 평소 생각에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 다른 부처와 달리 ‘법무부’는 국민들과는 그다지 친근하지 않은 부서라고 생각했어요.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정말 부드럽고 친절한 부처더라구요? 그래서 연출을 할 때도 저같이 생각하시는 시청자들의 편견을 깰 수 있는 신섬함과 친근함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공익광고가 송출된 이후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요?

A :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재밌다’, ‘공익광고 같지 않다’ 였어요. 처음에는 공익광고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구요. 그냥 지나가는 광고가 아니라 볼수록 친근하다고 말씀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 법무부

 

Q. 평소, ‘이것만은 지키자’하는 법질서가 있나요?

A : 저는 담배를 피우는데 절대로 담배꽁초는 버리지 않습니다. 정말 단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어요. 담배를 피운 후에 꽁초는 제 주머니에 넣고 들어와서 버립니다. 제가 일본에 가보니까 일본 사람들은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하나 샀는데,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도 질서의식이라고 생각해요.

 

Q. (이번을 계기로 법질서 대표 감독님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거나 자주 어기게 되는 법질서가 있나요?

A : 저는 아주 가~끔, 늦은 밤에 차가 없을 때 살짝 신호위반을 하게 되네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법무부 광고를 찍고 난 후에 예전에는 무심코 어겼을 법질서도 ‘이제는 그러면 안 되지.’ 라고 스스로 자제하게 되던데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 공익광고를 찍어보니 저 스스로 편견을 버리게 됐어요. ‘아~ 이런 시선으로도 접근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도 하구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연출을 해보고 싶습니다. 다시 찍게 된다면 공익광고지만 시티콤 형식으로 찍는다던가, 여하튼 이번 광고와는 또 다른 패턴으로 연출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