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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청소년 단상

법무부 블로그 2009. 1. 9. 10:40

 

 

며칠 전 소년원학교 학생들에게 스키캠프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한국스키장경영협회의 제안이 있었다. 2000년부터 3년간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시행하다 보류한 소년원학생 스키캠프가 올겨울 재개될 것 같다.


소년원학교!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현재 법무부가 운영하는 소년원은 모두 9개로 고유의 학교이름으로 불린다. 소년원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소년원이 교도소와 같은 시스템이 아니라 일반학교와 같은 시설과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고, 범죄로 그곳에 온 아이들이 너무 평범하며 오히려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 사실에 대부분 놀란다.


현재 소년원은 과거와 달리 교육과정 자체가 일반학교의 정규 중등 교육과정 및 특성화교육, 직업능력 개발훈련과정으로 이뤄지고 일과도 기숙학교와 같이 진행한다. 담당공무원들도 중등학교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과 교사와 직업훈련 교사 등을 특별 채용하고, 비행 원인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심리학, 교육학 등 전공자를 분류심사요원으로 선발해 배치하고 있다.


학과공부 외에 개인ㆍ집단상담 등 심리치료, 다양한 체험 위주의 특별활동, 봉사활동, 문화예술 공연관람 등 인성교육이 실시된다. 또 국토순례, 야영훈련 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한다. 지난 9월 17일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9박10일간 태백산 야영장에서 통일전망대까지 240㎞의 여정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 소년보호위원들이 참가한 국토순례 대장정 행사도 있었다.


비행청소년들은 악한 존재이기 이전에 약한 존재다. 지능, 인성 등 심리ㆍ정서적 이유로, 때로는 가정ㆍ사회적 환경 측면에서 과업이나 문제를 올바른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약함을 지니고 있다. 그 약함은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 적절한 지지체계가 부족할 때 쉽게 악함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비행청소년을 처벌과 통제가 아닌 교육과 복지로 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소년원학교를 벗어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보살핌은 물론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겨울 추위는 다가오지만 협회의 따뜻한 배려로 제공하는 스키캠프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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