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억울한 농민의 눈물을 닦아준 배려검사, 그는 누구?

법무부 블로그 2012. 2. 26. 19:00

 

 

2010년 7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밀양시와 창녕군 일대에서

보리와 벼 수매업자가 농민 수십 명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농산물 판매대금을 가로챈 것이었습니다.

 

 

 ▲ 보리매입 사기 사건을 보도한 기사 (출처:mbc)

 

 

이후 이 사기사건의 범인은 검거됐지만,

농민들은 피해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발만 동동 구르며 억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사기피해 농민들을 보듬으며, 온정의 손길을 내민 검사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그 사연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 사기피해 농민을 도운 훈훈한 미담사례의 주인공을 만나다!

 

 

사기 사건이 벌어진 당시 창원지검 밀양지청 소속이었던

박대범 검사 (2012년 2월, 대구서부지청 전보)가 사연의 주인공입니다!

 

피땀 흘려지은 일 년 농사를 고스란히 사기로 날리고,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깨져

허탈감에 빠진 농민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게 된 박대범 검사는

지난해 12월 창원지검 및 밀양·창녕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피해금액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농민 피해자 45명에 대한

긴급 원호에 나섰는데요~!

 

밀양·창녕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조금이나마 농민들의 억울함이

위로될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심의위원회를 열었고,

총 900만원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1월 18일!

박대범 검사는 범죄피해자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습니다.

  

 

 

▲ 박대범 검사의 미담사례를 소개한 기사 (출처: 뉴시스)

 

제가 직접 박대범 검사와 만나 인터뷰를 나눠보았는데요,

 

 

 

 

▲ 사기 피해를 당한 농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펼친 박대범 검사

 

 

Q. 농민을 가슴 깊게 배려한 훈훈한 미담사례의 주인공이 바로 검사님이라고 들었는데요. 사건 설명을 간략하게 부탁드릴께요.

A. 이 사건은 2010년 5월~7월까지 벌어졌던 일입니다. 봄에 수확된 45가구의 1억 2000여 만 원 상당의 보리를 대신 팔아주겠다고 하고 보리 판매대금은 농민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사기 사건이었는데요, 비록 범인은 2011년 9월에 검거됐지만 무일푼이라 처벌만 받고 농민들에게는 피해 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밀양지청 내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45가구에게 각 20만원씩 총 900만원을 피해지원기금을 지원했습니다.

 

Q. 요즘 범죄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A.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뿐 아니라 각계 각층의 여론도 있었듯이 피의자의 인권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정작 피해자들에 대해 등한시해왔는데요, 지금은 사회분위기가 피해자에게 집중되어가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에서도 피해자 지원에 대해 범위도 확대하고 그 방법도 다양화 시키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A. 자랑 같아서 굉장히 부끄러운데요, 구미에서 변호사로 활동할 때는 복지시설을 방문해 목욕 봉사, 청소 봉사, 무료법률상담을 했었습니다. 또, 시각장애인협회 지체장애인협회에서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무료 변론과 무료 변호를 했었고요. 대구 경북사회복지사협회, 구미시각장애인협회의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했습니다. 항상 가슴이 따뜻한 검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 박대범 검사, 범죄피해자지원을 받은 농민,

밀양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직원 2분 (좌측부터)

 

블로그 기자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대범 검사를 응원하기 위해 온 농민 분과도 만나 인터뷰를 해봤는데요,

 

 

 

 

▲ 블로그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농민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검찰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게돼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훈훈한 미담사례가 전국에 퍼져나가면 좋겠습니다.

꼭 금전적인 부분에서만이 아니라 농촌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기피해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이죠.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범죄 피해자의 지원과 관련한 좋은 자료를 주셨는데

주변 이웃들에게도 많이 알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박대범 검사의 미담 사례를 소개한 기사

 

박대범 검사와 인터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밀양지역에서는 ‘배려검사’ ‘복지검사’ 등으로 통하고 계시더라고요,

박대범 검사는 지난 2월 20일자로 대구서부지청으로 자리를 옮기셨는데요,

박대범 검사의 따뜻한 온정과 희망바이러스가

밀양을 넘어 대구지역 곳곳에까지 전파되길 기대해 봅니다.

 

글/사진 = 이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