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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블로그 2010. 8. 14. 19:00

당당한 한국인 된 독립유공자 후손들  

 

▲국적수여에 대한 감격으로 눈물을 흘리는 원순예 할머니

 

“할아버지, 손녀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허어어....”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한 할머니의 한 맺힌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펼쳐진 광경이었습니다.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후 지난 날의 서러움이 밀려오는 듯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할머니는 1919년 이후 길림성 왕청현 등지에서 대한군정서, 둑군부, 충의단 등에 관계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 원재룡 할아버지의 손녀였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자신의 할아버지와 이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누기라도 하는 듯 국적증서를 하늘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그 눈물 하나만으로 지난 세월이 얼마나 힘들고 고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광복절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국적증서 수여

지난 8월 12일, 법무부는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남만우 광복회 부회장, 김상열 독립유공자 유족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후손 16명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가졌습니다.

 

▲국적증서

 

법무부는 지난 2006년부터 매해 광복절 즈음하여 애국지사의 나라 사랑을 기리고, 그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게 하고자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이번 국적증서를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 16명 역시 과거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국내외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했던 독립유공자의 후손들 이랍니다.  

 

▲본 식에 앞서 예행연습중인 국가유공자 후손들

 

본식에 앞서 예행연습을 먼저 시작했는데요. 증서를 받고 자리로 돌아가는 연습을 하는 후손들은 다소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국기에 대한 경례 후 애국가를 부르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모습이 참 엄숙하고 진지해 보였는데요. 나라를 위해 목숨 받쳤던 유공자들의 나라 사랑이 그 후손들에게도 깊이 전해 내려온 듯 했습니다.

 

▲장관께 국적증서를 수여받는 원순예 할머니

 

본식이 시작되고, 16명의 국가유공자 후손들 모두가 장관께 직접 국적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예행연습 때의 쑥스러움은 간데 없고, 모두가 진지한 모습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받는 순간을 가슴 깊이 느끼는 듯 했습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그간 외국인 신분으로 불편하게 생활해 온 것에 대해 위로 드리고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을 축하드리며 어울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각자 종사하는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 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8월 12일 부로, 대한민국 국민이 16명 더 늘어났습니다.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국가유공자의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정받지 못한 설움을 생각하니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늦었다는 것에 대한 핀잔보다 이제 드디어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는 감격에 더 즐거워하는 유공자 후손들을 보니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진 =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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