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꿈꾸는 미래 인터넷 강국 ‘토고’

  

 

* 다음은 외국인 유학생 ‘냐마보’씨의 글입니다^^

 

제가 아프리카 ‘토고’에서 왔다고 하면 한국 사람들은 가장 먼저 2006 독일 월드컵 얘기를 합니다. 그 때 같은 조에 있었던 한국과 토고는 각각 첫 상대로서 시합을 벌였고, 2:1로 토고가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한국 사람들이 토고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굳이 꼽으라면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거 정도가 될까요?

 

 

한국 사람들에게 토고에서도 인터넷이 된다고 하면 깜짝 놀랍니다. 하지만 토고는 서아프리카에서 일찍 인터넷을 받아들인 나라 중 하나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받아들인 지 벌써 몇십 년이 지났는데, 아직 한국처럼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해 있고, 아직 시골엔 인터넷이 안 됩니다.

 

 

토고에도 PC방이 있습니다.

 

토고에도 한국의 ‘PC방’ 같은 것이 있습니다. 토고에서는 그곳을 ‘Cyber cafe’라고 부르는데, 집보다 속도가 빨라 자주 이용합니다. 토고도 도시에는 거의 집마다 컴퓨터가 있지만 다 인터넷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속도도 한국에 비해 느린데, 빠른 것으로 하려면 돈을 많이 내야 합니다. 그래서 토고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뭔가를 할 때 ‘Cyber cafe’를 많이 가는데요. 그곳에서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토고에도 ‘사이버 교육’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만큼 제도가 잘 되어 있고 활성화된 것은 아니지만, 토고에도 ‘사이버 교육’이 있습니다. 몇 개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만 사이버교육을 하는데요. 사이버교육은 몸이 아프거나 수업을 갈 수 없을 때 그날 한 수업을 파일로 다운받아 공부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한국에는 이 사이버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참 편한데요. 토고도 곧 그렇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토고는 컴퓨터를 학교에서 배웁니다.

 

한국은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고, 인터넷이 잘 되어 있어 어린 꼬마들도 컴퓨터를 잘 다룹니다. 하지만 토고는 부잣집 아이가 아니면 가정에서 컴퓨터를 배우지 못합니다. 보통 중학교나 고등학교 과정에서 컴퓨터를 배우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토고 사람은 누구나 컴퓨터를 잘 다룹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부 대학교에서 노트북으로 수업을 하는 곳도 생기는 등 토고도 IT 기술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인터넷이 정말 빠릅니다.

 

 

 

제 생각에 인터넷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느리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많은 일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세계에서 최고의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한국이니까, 한국에서 인터넷을 쓸 때는 참 편합니다. 짧은 시간에 노래나 영화 등을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고, 여러 가지 창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토고도 한국만큼 IT 기술이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요즘 고등학교를 졸업한 토고의 젊은 사람들이라면 다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대학원까지 다니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토고에 돌아가면 꼭 토고의 IT기술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간혹 토고에서 그리고 외국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토고의 젊은이들 소식을 듣습니다.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토고의 IT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토고 정부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 생각에 토고의 IT 미래는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젊은 학생들 몫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 토고의 IT 기술이 한국처럼 발전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냐마보 씨는 누구?

 

지금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선진 IT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 유학을 오게 됐다고 하네요.

나중에 토고로 돌아가 토고의 IT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냐마보씨!

토고를 사랑하는 마음이 애틋한 청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