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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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녹이는 법무부 다솜봉사단의 연탄봉사 현장

법무부 블로그 2018. 12. 26. 09:00



첫 눈과 함께 찾아온 연탄이오~!”

 

 

올 겨울 첫 눈이 내린 지난 1124일 토요일. 첫 눈을 반기는 것도 잠시, 추운 날씨와 매서운 바람에 사람들은 저마다 옷깃을 여미고 두꺼운 패딩을 꺼내 입었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던 아침, 법무부 다솜 봉사단이 과천 꿀벌마을을 찾았습니다. 다솜봉사단이 찾아올 것을 알기라도 한 듯, 하얀 눈으로 덮인 마을이 봉사단을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법무부 다솜봉사단은 법무부 각 부서들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봉사단인데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이외에도 소외계층 사랑의 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서 사회와 이웃에 사랑과 따뜻함을 나누는 봉사단입니다.

 

과천에 위치한 꿀벌마을에는 약 300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200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날, 법무부 다솜봉사단은 그 중 10가구에 총 2000장의 연탄을 배달하기로 하였습니다. 새하얀 눈이 다솜 봉사단의 연두색 조끼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듯 했습니다.

 

 

 

 

법무부 다솜봉사단은 연탄 1만장을 후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연탄은행에 연탄 1만장 기증식을 진행했습니다.

 

다솜봉사단 단원들은 우비를 입고 그 위에 앞치마와 팔토시를 하며 연탄 2000장을 나를 각오를 다졌습니다. 봉사가 시작되고 다솜봉사단 유지중 회장님(법무부 운영과장)과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이후, 기증 전달식이 진행되고 다솜봉사단 단원들은 다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연탄을 지게에 실으며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합니다

    


△ 매년 하는 봉사인 만큼, 연탄을 올리고 지게를 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연탄 봉사는 릴레이로 줄을 서서 연탄을 하나씩 옮기는 방식으로도 진행되지만, 아침에 많은 눈이 와 젖은 바닥에 오래 서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터라, 지게로 연탄을 나르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연탄 한 장의 무게는 3.65kg입니다. 지게에는 적게는 4개부터 많게는 10장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4장만 실어도 15kg가 되어 무겁지만, 다솜 봉사단은 많게는 12개씩 들며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연탄을 날랐습니다. 추운 날씨를 무색하게 하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연탄을 각 집으로 나르는 중입니다

 

연탄 1개를 손으로 나르는 어린 학생들부터 연탄 8개를 지게에 매고 2개를 손으로 들어 총 10개를 나르는 성인 직원 분들까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약 2시간 동안 연탄을 열심히 배달해드렸습니다. 기자 본인도 연탄 봉사가 처음인지라, 생각보다 무거웠던 연탄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금방 지게에 연탄을 8개까지 실으며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특히, 연탄 값이 오른 요즘, 연탄 한 장 값이 무려 760원이라고 합니다. 연탄 한 장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다솜 봉사단은 단 한 장으로 깨뜨리지 않기 위해 조심 또 조심했습니다. 비닐하우스촌에 눈이 녹으면서 길이 미끄러워 자칫 넘어질 수도 있었지만, 조심하고 서로 격려하며 연탄을 무사히 배달했답니다.

 

 

연탄을 쌓아 올리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하지요!

 

연탄 창고에 줄어들 것 같지 않은 연탄이 배달을 마치고 다시 창고에 연탄을 받으러 갈 때 마다 줄어들어져 있는 것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더 힘을 내서 빨리 배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하나도 무겁지 않다며 지게에 더 얹어달라고 이야기 하시는 법무부 직원 분들과 봉사에 방해된다며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까지 꿀벌 마을 현장에서 발견한 여러 모습들이 정말 마음을 따뜻하게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가며 갈수록 연탄의 무게에 적응한 봉사단원들은 점차 4개에서 5개로, 5개에서 6개로 개수를 늘려나가며 연탄 배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덕분에 연탄이 줄어드는 개수는 더욱 빨라졌고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던 연탄 2000장은 당초 예상했던 2시간이라는 시간보다 더 빨리 끝났습니다.

 

이날, 법무부 직원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같이 했는데요. 법무부 직원들의 자녀, 조카들이었습니다. 어린 친구들의 참여 덕분에 봉사 현장이 더욱 활기차고 즐거워졌습니다.

 

    

 


△ 오늘 힘 좀 쓰는 남학생들의 모습! 늠름합니다

 

 

어리지만 성인못지않게 능숙하게 연탄을 나르던 한 학생이 유독 기자의 눈에 띄었습니다. 이윤지 학생은 법무부 직원인 이모를 따라 초등학생 4학년때부터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겨울마다 꾸준히 연탄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윤지 학생은 쉽게 하지 못하는 경험인 것 같아요. 힘들지만 다 하고나면 뿌듯해요.”라고 말했습니다.

 

 

△ 연탄 앞에서 공손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이윤지 학생을 따라 동생 이현서 학생도 올해 처음 연탄봉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윤지 학생에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배운 연탄 배달 방법을 알려주며 동생을 챙기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무거운 연탄을 들고 서로 의지하며 연탄을 열심히 배달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했습니다.

    

 


법무부 직원인 이모(가운데)를 따라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다는 조카 이윤지(), 이현서 학생()

 

 

연탄 배달이 모두 끝난 후, 주민 대표 분께서 다솜 봉사단원 분들을 직접 찾아오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주민 대표 분께 오히려 다솜 봉사단원 분들은 또한 고개를 숙이며 내년에도 오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다솜 봉사단이 과천 꿀벌마을에 가득 퍼뜨린 따뜻함 덕분인지 봉사를 마친 12시쯤에는 아침에 수북히 쌓여있었던 눈도 많이 녹아있었습니다. 기자 본인도 이번 연탄 봉사를 통해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정말 따뜻해졌습니다.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던 시간 이였습니다.

 

 

마을 관계자분이 다솜 봉사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법무부는 법의 냉정함과 공정함을 수행하기 때문에 차가워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날은 법무부가 지니고 있는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던 하루였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은 작년보다는 덜 춥지만 기습 한파가 잦을 것이라고 합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올 추운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14회를 맞이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앞으로의 다솜 봉사단의 선행이 더욱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올 겨울,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어보는 건 어떨까요?

 

 

 

취재 = 10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권민성(대학부)

10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동연(고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