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의 후손, 대한민국 국민 되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귀하는 국적법 규정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으므로 이 증서를 수여합니다.”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갑자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뻐하는 모습도, 슬퍼하는 모습도, 그리고 무언가 생각에 잠긴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바로 오늘 새로이 한국 국적을 가지게 된 26명의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 국적취득자 대표로 국적증서를 받고 있는 신영조(유공자 박찬익 증손)씨

 

 

당당히 대한민국 국민이 된 그들은 바로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입니다. 사진 속에서 국적취득자 대표로 국적취득 선서를 하고 있는 분은 바로 신영조 씨.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 활동하였고, 광복 이후에도 교포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은 독립유공자 박찬익 선생님의 증손입니다.

  

 

▲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적증서를 받게 된 독립유공자의 후손들

 

   

제 72주년 광복절 맞이 독립유공자 후손에 국적증서 수여

 

▲ 태극기를 수여받고 만세를 외치는 신영조(유공자 박찬익 증손)씨

 

지난 2006년부터 광복절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은 국권회복에 공헌한 독립유공자들의 위국충절을 기리고, 해외에서 생활하던 유공자의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선열의 공적에 보답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입니다.

 

 

▲ 축사 하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올해 수여식은 8월 11일 금요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수여식을 진행하며 26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 모두에게 직접 국적증서를 전달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여러분들 선조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 각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찾아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이름입니다.

 

 

▲ 국적증서를 받은 후 기뻐하는 신영조(독립유공자 박찬익 증손)씨

 

국적취득자 대표로 선서를 하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신영조(독립유공자 박찬익 증손)씨는 “대한민국 국적을 다시 찾을 수 있어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기분이 좋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상하이에서 헤어진 뒤 열심히 찾았으나 만나지 못한 박찬익 할아버지를 찾다 인터넷 박물관에 전시된 유품을 보고 삼촌과 연락하여 법무부에 국적취득을 신청해 특별귀화가 허용되기까지 정말 긴 시간동안 대한민국을 잊지 않고 기다렸다는 신영조씨의 사연. 오늘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사람들 모두 이에 못지않은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독립유공자들. 그리고 그 후손들이 지금,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까지 겪었을 어려움과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한 설움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을 찾아 그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이름을 돌려주어야겠습니다.

 

 

▲ 독립유공자의 후손들! 대대손손 이어지는 나라 사랑의 마음, 감사합니다!

 

한국인이면서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고 있던 독립유공자의 후손들. 오늘, 국적증서 수여를 통해 비로소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모두가 하나 되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대한민국으로의 특별귀화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취재 = 제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신승제(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