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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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꿈이 싹트는 곳!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

법무부 블로그 2017. 4. 10. 11:00



아이들 한명 한명이 모두 행복의 씨앗입니다.”

지난 7,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 개청식이 열렸습니다. 법무부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2007년부터 부산, 창원 등 6개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17개의 청소년꿈키움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18번째로, 대전 지역에 청소년꿈키움센터가 문을 연 것입니다.

 

개청식에서 만난 윤용범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장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묻어났는데요. 대전에는 법 체험관인 솔로몬로파크가 있기 때문에 이와 병행하여 아이들에게 법질서 의식을 심어줄 체험교육을 많이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소년꿈키움센터에선 학교폭력과 비행 예방교육, 체험형 인성교육, 법체험교육과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운영합니다. 위기청소년들과 비행 초기 청소년들의 비행 원인을 진단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역할이 가장 큰데요. 이 밖에도 가족상담과 같은 각종 심리상담과 보호자교육, 대안교육과 청소년회복캠프 등 맞춤형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상호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청소년은 기성세대의 거울입니다. 그리고 거울은 결코 먼저 웃지 않습니다.”

이날 개청식에 참석한 이상호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의 축사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상호 국장은 청소년은 기성세대의 거울이자 우리의 미래라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임과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대전은 청소년 교육이 전국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도시라며 여기 모인 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대전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이끌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혀줄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습니다.

 

 

축사 중인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왼쪽)과 이용균 대전시 부교육감(오른쪽)

 

이어서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청소년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희망을 주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든든한 응원을 했습니다. 이용균 대전시 부교육감도 꿈키움센터와 교육청이 함께 노력한다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더 따뜻한 관심을 갖고 대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개청식이 끝난 뒤에는 센터 시설참관에선 참석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 체험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시지각협응 체험이었는데요. 눈과 손을 함께 사용하기가 힘든 장애인들을 이해하기 위한 체험이었습니다.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배울 수 있는 시지각협응 체험과 시각장애 체험

 

시지각협응 체험은 활동지의 글씨를 직접 보지 않고, 거울에 비춰보고 따라 쓰는 것인데요. 이상호 국장이 도전을 했지만 글씨가 꼬불꼬불, 생각처럼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시지각협응 체험 말고도 안대를 쓰고 통 안의 물건을 맞추는 활동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인지 활동을 이해하고, 안대를 쓴 채 계단을 걸으면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느껴보는 등 다양한 체험들이 있었는데요. 직접 몸으로 느껴본 뒤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활동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상호 국장이 시지각협응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청소년의 몸과 마음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

이 외에도 청소년꿈키움센터에는 청소년들이 생활공예를 하며 인내력을 배우고, 심리극을 통해 표현력을 키우고, 등산과 같은 심신수련활동으로 협동심을 느껴보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쑥쑥 자랄 것만 같은 활동들이었습니다.

 

 

청소년심리상담은 교육생 외에 일반 청소년도 받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자기이해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능과 성격, 적성검사 등을 진행합니다(전화 및 방문 접수 가능).

 

청소년꿈키움센터의 교육 대상은 학교부적응이나 학교폭력으로 특별교육이 필요해 학교에서 교육을 의뢰한 위기청소년들, 검찰이나 법원에서 의뢰한 초기단계 비행청소년들입니다. 심리상담과 음악·미술치료, 자존감향상교육, 감정코칭 등 꿈키움센터의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공격성과 우울, 불안을 낮추게 됩니다.

 

 

윤용범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장은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은 기성세대를 보고 배운다며 어른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는 지자체 교육기관들과 협업으로 청소년비행을 예방하게 되는데요.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를 꾸려나갈 윤용범 센터장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대전꿈키움센터만의 특색은 뭔가요?

A. 우리 교육의 컨셉은 선생님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지도방식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교육시키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아이들은 사고력보다 기억력이 뛰어납니다. 생각하기보다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죠. 기성세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아이들은 그대로 행동합니다. 선생님이 먼저 휴지를 줍고, 먼저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 먼저 안아줄 수 있는 교육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훌륭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믿기만 하자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만나주면 하루하루 자라날 것입니다.

 

Q. 지금 방황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캄캄한 상자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중요한 건, 그 상자 속에서 틈새를 찾는 것이죠. 작은 틈새를 뚫고 들어온 빛이 상자 전체 환하게 비춰주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지금은 당장 힘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옵니다. 그러니 어렵다고 좌절하지 말고 미래의 행복을 꿈꾸면서 틈새를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나 역시도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며 방황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쓸모 있는 사람이 됐지 않습니까. 내가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당시 방황하던 순간들이 지금 비행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랍니다.


 

지난해 청소년꿈키움센터를 거쳐 간 청소년은 371625. 5년새 4.2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 중 94%는 학업과 취업생활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료자의 사회적응률은 2012년부터 한번도 94%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에서도 학생들 한명 한명이 저마다의 행복 씨앗을 자기만의 꿈으로 싹틔우길 바랍니다.

  

    

 

취재 = 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이밝음(일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