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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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청소년꿈키움센터 사제동행 캠프에 가다

법무부 블로그 2017. 4. 11. 16:00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 개청 소식을 알려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보다 먼저 개청해서 이미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바로, 전주청소년꿈키움센터인데요. 최근 이곳에서 사제동행 캠프가 열린다고 해서 기자가 함께 따라가 보았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캠프! 어떤 즐거운 일이 있었는지 함께 볼까요?

  

전주청소년꿈키움센터의 사제동행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전주청소년꿈키움센터의 사제동행캠프는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서 서로 협동하고 이야기하며 환한 웃음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324일부터 소나기(소통·나눔·기쁨) 사제동행캠프라는 이름으로 12일간 열린 이번 캠프는, 고산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총45명이 참석했는데요.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게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제동행캠프가 열리는 임실 청소년수련원의 체육관 근처에 도착하니, 사제동행캠프를 기대하는 학생들의 기대섞인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렸습니다. 선생님과 학생은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서로 같은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선생님과 함께 무엇을 한다는 건 더 어색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전 골든벨 퀴즈! 우승자는 누구였을까요?^^

 

하지만, 처음엔 쭈뼛거리던 아이들과 선생님들도 몇 가지 레크리에이션을 거치고 나서는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어느덧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친구처럼 수평적인 관계로, 학교를 떠나 밖에서 마주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듯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던 암벽등반 프로그램

 

이번 사제동행캠프는 아이스브레이킹(친밀감 형성), 레크리에이션, 암벽등반 체험, 선생님과의 대화 등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암벽등반 체험이었는데요. 암벽을 등반하면서 좌절도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딛고 끝내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성취감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춥다고 했지만, 여러 번 타오르는 학생도 있었고, 맨 위의 종을 울리려고 올라갔다가 실패한 학생들은 재도전하여 목표를 이루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학생과 교사에게 일차적으로 넘어야 하는 관문은 화합일 것이고, 특히, 고등학생들의 목표는 취업이나 대입이 될 수 있겠지요? 그때마다 이렇게 암벽을 올랐던 기억을 되살려, 힘내면서 고비 고비를 잘 넘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interview 송강 (고산고등학교 학생)

 

Q. 이번 캠프를 통해 기대했던 게 있나요?

A. 저는 작년에도 이 캠프에 참석했는데요. 그때 내성적인 친구들이 이 캠프에 와서 활동을 하고 좋은 모습으로 바뀌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이번에도 많은 친구들에게 그런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Q. 첫 날 활동 중에 가장 좋았던 게 있었다면?

A. 암벽등반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처음에는 올라가다가 한계에 부딪혀서 실패 했지만 그 후에 성공해서 종을 쳤을 때 상당히 기분이 좋았어요.

 

Q. 마지막으로 캠프에 함께 참여한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학생의 목소리를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시는 선생님 덕분에 행복한 학교생활을 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활동도 접할 수 있게 해주셔서 좋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활동을 지켜보다가, 이번에는 교장선생님께 인터뷰를 요청해 보았습니다. 교장선생님께 이번 캠프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 그리고 학생과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들을 들어보려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분 같다는 생각이 절로 느껴졌습니다.

 

interview 장경덕 (고산고등학교 교장)

 

Q. 이번 캠프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2017학년도가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학기 그리고 학년 초에 우리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교생이 참여할 수 없어서 일단은 학생 임원들을 중심으로 왔는데, 이번 캠프가 임원들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파되어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Q. 학생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으시다면?

A. 우리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상대방도 소중한 존재라는 걸 인정하는,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이번 캠프에 서로가 서로를 잘 배려하면서 프로그램을 잘 마쳐서 우리 학교가 자치 문화가 잘 정착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진짜 소통은 학생과 선생님이 학교 밖에서 진짜 해주고싶은 말을 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지는게 아닐까요? 캠프 첫 날이 저물면서 깊어가는 밤에는, 학생들의 이야기도,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깊어 갔습니다. 아마도 학생들은 오늘 밤을 굉장히 인상 깊게 기억할 것 같습니다.

 

청소년을 향한 고민은 학교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그리고 우리 법무부에서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전국에 청소년꿈키움센터는 최근에 개청한 대전청소년꿈키움센터를 포함하여 18곳이 있습니다. 그곳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들이 자신을 좀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멋진 미래를 밝혀주길 바랍니다.

 

취재 = 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소병훈(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