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교정의 날 기념식 현장을 가다

 

 

제70회 교정의 날 기념식 개최

‘교정’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치아교정이나 자세교정을 생각하면 그 뜻이 쉽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뜻이 더 있습니다. 바로, 교도소나 소년원 등에서 재소자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법무부는 2015년 10월 28일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교정공무원과 교정위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0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날은 교정 공무원들과 교정위원 등 교정 관련 종사자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재소자의 갱생의지를 촉진하기 위한 날인데요. 2002년부터 매년 10월 28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행사를 치루고 있습니다.

 

 

▲ 제70회 교정의 날 기념식이 지난 10월 28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렸습니다.

 

교정의 날 70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의 축하 인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 축하메시지였는데요. 광복 70년과 더불어 교정의 날 70주년을 축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사회의 안전과 수형자 교정교화를 위한 교정공무원과 교정참여 인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더불어, 박대통령은 “수형자들을 처벌하는 소극적인 교정에 그치지 않고 , 수형자 가족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접견을 이용하는 등 가족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며, 수형자의 사회적응력을 길러 ‘사람을 바꾸는’ 적극적인 교정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공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의 제70회 교정의 날 축하 메시지

 

 

광복 70년, 교정70년! 교정의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현웅 법무부장관, 이상민 국회 법제사위원장, 윤경식 교정본부장, 진외택 교정위원중앙협의회 회장 등 주요 인사와 교정 공무원, 교정참여인사 등 약 90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또한, 홍조근정훈장, 국민훈장 동백장, 대통령 표창 등 교정행정 발전에 헌신한 81명이 유공자 포장을 수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히 독립유공자 후손인 교정공무원 11명에 대해 독립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교정기관에서 436명을 가석방하여 화합과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교정행정은 광복 이후 70년 동안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선진적인 교정교화시스템을 갖게 되었다.”면서, “교정의 날 70주년을 맞아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는 제구포신(除舊布新) 의 자세로, 과거의 구태와 관습을 탈피해서 변화와 혁신으로 교정의 희망찬 미래를 다짐하는 기회를 삼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교정의 날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축하공연

이날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교정의 역사 또한 70주년이 되었는데요. 이처럼 뜻 깊은 올해 교정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화려한 레이저 이용한 퍼포먼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레이저로 만든 이미지들로 한국 역사의 변천사를 알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것을 보며, 순간 감정이 벅차오름도 느껴졌습니다.

 

청주여자교도소 수형자로 구성된 하모니 합창단이 “샌드아트”와 협연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행복을 주는 사람’ 등 이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희망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기념식 내의 다채로운 행사도 있지만, 기념식 이외에 교정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있습니다. 과천 시민회관 갤러리에서는 제44회 교정 작품 전시회 와 국화품평회, 그리고 교정70주년 사진전을 동시에 개최하고 있는데요. 국민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며 교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교정작품 전시회의 작품들은 전국 교정기관의 수용자들이 안전적인 사회정착을 위한 직업훈련, 교도 작업 과정에서 갈고 닦은 기술로 만든 공예작품인데요. 수용자들의 노력과 재사회화의 결실로 탄생한 다양한 교정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판매도 한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교정작품 전시회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잘못된 것을 바르게 잡아주는 ‘교정’과 ‘교화’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교정과 교화를 위해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일하는 수많은 교정 공무원 및 교정위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수용자들도 교도소 내에서의 교정과 교화를 통해 사회에 바르게 정착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더욱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교정 교화는 인생의 가장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을 밝은 곳으로 끌어내는 일이 아닐까요? 더욱 발전하는 교정행정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꿈꾸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취재 = 제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지원(중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