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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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그 곳이 알고 싶다!

법무부 블로그 2015. 10. 26. 12:00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름을 들었을 때는 다소 생소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이 곳은 출소자들이 건전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범죄와는 거리가 먼 일반인들은 이곳이 어떤 곳인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기가 힘들 수 있는데요. 출소자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이 2차 범죄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그들의 정착을 돕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를 직접 방문하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하는 일과 대구경북지부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국법무보복지공단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죄를 지은 사람들이 다시 사회로 복귀하여 사회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숙식제공, 여비지급, 직업훈련 등을 알선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를 비롯한 전국에 14개 지부와 2개 센터, 7개 지소를 운영하면서 출소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법률 서비스나 기능취득전문센터 운영, 민간 기업과 제휴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출소자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구경북지부는 150여명의 가정이 없는 출소자분들을 위해 숙식과 취업알선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정은 있지만 생활이 힘든 출소자들에게는 임대주택을 지원하여 가족이 함께 안정적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의 김상섭 지부장님을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interview 김상섭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장)

 

▲기자와 인터뷰 하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김상섭 지부장님

 

Q. : 안녕하세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생소한 분들이 많습니다. 공단이 하는 일에 대해 간략히 소개 바랍니다.

 

A. : 공단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출소자들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부에서는 150여명의 가정이 없는 분들을 위해 숙식, 취업 알선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임대주택을 지원하여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복역 후 사회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취업알선을 지원하고 있는데, 540명이 허그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재범율이 3%미만일 정도로 효과가 큰 사업이라 더욱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시로 사후관리를 하고 있으며, 적성에 맞는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출소자들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을 텐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A. 잘 모르는 분들은 출소자라는 이름표 때문에 편견을 갖기도 하지만, 의외로 성실하게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오해를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소자를 대하는 사람들 보다는, 출소자 본인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시 사건사고에 연계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가슴이 아픕니다.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여 벌어진 일이 아닐까 하고 반성할 때가 있습니다.

 

Q. 일을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출소자들이 사업지원을 통해 사회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보람된 일입니다. 20Kg을 지원 받고 고맙다고 인사할 때, 진심이 느껴져서 보람을 느끼기도 하구요. 사회에 잘 적응하여 그때 그 시절을 잊지 않고, 공단으로 기부를 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져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 생활관 내부 모습

 

출소자라는 이름표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이 막연히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오히려 도움의 손길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김상섭 지부장님의 말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지부에는 CMS기부금으로 연간 3,600만 원 정도의 기부금이 모금되고 있다는데요. 지부의 사업 홍보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서 지부와 공단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도 있습니다. 한 번의 죄가 평생 그 사람에게 주홍글씨로 따라다닐 테지만, 그렇다고 사회에서 아예 그 사람을 배척해 버린다면 그는 사회 부적응자로서 또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이 또 다른 죄를 짓지 않도록 바르게 인도하는 것이 사회가 할 일이며,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묵묵히 바라봐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글 = 제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이찬희(일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