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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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를 돕기 위한 한걸음!

법무부 블로그 2015. 10. 21. 15:30

 

 

걷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도울 수 있어요!”

- 범죄피해자 위한 다링걷기대회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무르익은 가을, 주변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변해가는 듯합니다. 이렇게 좋은 가을날! 당연히 집에만 있을 수가 없겠죠? 지난 주 17일 토요일, 서울의 명소 중 한 곳인 남산공원일대에서 뜻 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2015 2회 다링 안심캠페인이었는데요. 다링은 를 뜻하는 영단어 ‘All’와 반지 및 고리, 원을 뜻하는 (Ring)’의 복합어를 말합니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됨을 상징하는 것으로, 범죄피해자 지원 개선을 위해 작년에 처음 시작한 공익 캠페인입니다.

 

 

 

남산공원 일대에서 열린 다링 걷기대회 현장은 가을정취와 어울려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우리나라에서 1년에 얼마나 많은 범죄가 생기고 있는지 아시나요? 한 해 일어나는 강력 범죄는 점점 늘어나 무려 30만 건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범죄피해자는 어떨까요. 가해자 1명은 피해자 뿐 아니라 피해 당사자의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2차적인 피해를 입힙니다. 다시 말하면, 가해자는 한명일 수 있지만, 피해자는 한명 이상이라는 결론이 나오고, 이는 곧 범죄피해자 수가 가해자의 수 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 됩니다.

 

 

 

다링 걷기대회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들

 

이번 다링 행사는 그러한 범죄피해자를 돕기 위해 힘을 모으는 행사였는데요. 7.5km의 코스를 걷고, 사람들이 걸어 온 거리를 금액으로 환산하여 주최 측인 에스원에서 범죄피해자를 위해 기부를 하는 행사였습니다. 완주 한 1인당 성금 5,000원이 모이고, 반환점까지 걸었을 경우 2,500원이 범죄피해자 지원 성금으로 모이게 되는 것이었는데요. 단지 걷기만 하면 범죄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쉽고도 뜻 깊은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답니다. 우리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도 현장에서 뜻깊은 일에 동참하게 된 많은 시민 여러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법무부 김현웅 장관님도 오늘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행사 시작과 함께 나타난 법무부 김현웅 장관 역시 이번 다링 행사에 적극 참여하셨는데요. 장관님은 범죄피해자를 위해 마음을 모으는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범죄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또 그들이 하루빨리 웃음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저 역시 오늘 걸음을 함께할 것입니다. 오늘 행사를 통해 범죄피해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남산의 정취에 흠뻑 젖어보시면 좋겠습니다.”라는 축하 인사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김병수 씨 가족은 연신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걷기대회에 참여했습니다.

 

행사의 시작 지점에서 만난 김병수 씨 네 가족은 모두 신바람이 난 듯 유쾌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요. 김병수 씨는 주말에 아이들과 좋은 시간도 보낼 겸 나와 봤는데, 이렇게 범죄피해자를 위한 기부에도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막내아들 도윤 군의 소감도 남다릅니다. 도윤 군은 토요일에 아빠랑 있으니까 신기해요!”라며 귀여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억새와 코스모스가 가득했던 다링 걷기대회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다링 코스는 남산의 둘레길을 쭉 따라가는 코스였는데요. 원래 서울의 명소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마음 편하게 걸어보니 또 다른 매력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부터 시작해서 조그만 폭포도 눈에 띄었고요. 억새와 코스모스가 흐드러진 아름다운 길 역시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도란도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계신 세 분을 만났는데요. 바로 김강복 씨와 최연균 씨, 최정석 씨입니다.

 

 

고령의 참가자였던 김강복 씨, 최연균 씨, 최정석 씨는 다링 행사를 위해 전남 목포에서 달려왔다고 합니다.

 

김강복 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바로 다링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세 명 모두 전남 목포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김강복 씨는 의미 깊은 일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 셋이 뭉쳤습니다. 우리는 사실 목포에 살고 있어요. 작년 다링 행사 때 한번 참석했었는데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아 주저 없이 이렇게 다시 발걸음을 하게 됐지요.”라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최연균 씨와 최정석 씨 역시 이런 의미 있는 행사는 앞으로 계속 되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이렇게 와 보니까, 작년에 저희가 왔을 때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 같아요. 내년, 또 그 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점점 모이겠죠? 나중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어요.”라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길 바란다는 소감도 전했습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 등 다링 걷기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친구들과 참여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지훈 씨는 대학교 친구들 네 명과 함께 걷기에 동참했는데요. 이들 역시 서울시민이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 다링에 참가하기 위해 친구들과 의기투합을 한 것이었습니다. 한지훈씨는 친구들과 매일 당구치거나, 술을 마시며 놀 때가 많았죠. 가끔 같이 운동도 하고요. 아직 저희가 서울에 익숙하지 않은데요. 서울에서 유명한 남산과 명동도 구경하고 더불어 기부도 할 수 있다니 색다른 추억이 된 것 같아요.”라며 연신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참여했다는 장명재 씨

 

넓게 펼쳐진 잔디밭 위에서 자녀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쉬어가는 장명재 씨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장명재 씨는 오랜만에 아이들과 나왔어요. 아이들도 우리가 걷게 되면서 어려운 범죄피해자 분들을 도울 수 있는 기부를 하게 된다는 사실에 무척 보람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아이들과 미처 나누지 못했던 고민이나 여러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하루가 훌쩍 간 것 같아요. 다링 행사 덕분이죠.”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도 헛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단지 걷는 것만으로도 범죄피해자 분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편 오늘 공식행사로 진행된 걷기대회에는 2,500명 이상이 참여해 의미 있는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소중한 추억도 안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주최 측에 의하면 1,234만 원 이상 모금이 됐다고 하는데요. 친구들과 혹은 애인 및 가족들과 보낸 가을날 추억의 한편이 더욱 뜻 깊게 느껴지는 이유겠지요? 참가자들이 완주한 구간별로 적립된 기금은 앞으로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소중히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법무부는 범죄자의 처벌뿐만 아니라,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꾸준히 개발하고 그 범위도 넓혀나가는 중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사회적인 관심도 부족하고, 범죄피해자들이 겪는 고통 등에 대해서는 미처 모르고 넘어가는 국민 여러분도 많았지요. 그러나 본 행사를 통해 범죄피해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그들을 위한 기부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참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수고했다는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범죄피해자 분들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딘가에서 고통 받고 있을 그분들에게 우리들이 내민 작은 손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커다란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취재 = 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조영빈(고등부), 김준영(일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