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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강사가 진행하는 아주 특별한 성희롱 예방교육

법무부 블로그 2015. 9. 24. 09:00

 

 

 

오늘은 제가 강사가 돼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법무부에서 성희롱 특별 예방교육이 열렸습니다. 특별 예방교육인 만큼 특별한 강사가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바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직접 성희롱 예방강사로 나섰답니다. 장관님이 직접 전하는 성희롱 특별 예방교육!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법무부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예방 및 직장문화 개선 교육이 시작됐습니다.

 

 

여러분이 바뀌어야 조직 전체가 바뀐다는 마음으로 경청해주세요.”

이번 교육은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요. 장관님이 강한 의지를 보이며 시작하신 덕분에 참석자들의 눈빛도 덩달아 초롱초롱해졌습니다. 예방교육은 호텔 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았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의 사례를 다룬 VCR을 시청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사실, 프랑스의 성차별성희롱 문제는 단 한사람만의 문제는 아니었던가 봅니다. 프랑스 정부는 사회전반에 만연한 성차별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마련에 나섰는데요. 그럼에도 2012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성 평등 순위에서 135개 국가 중 57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몇 위일까요? 프랑스보다도 한참 낮은 108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는 영상을 보는 모두가 괜시리 숙연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직접 진행한 성희롱 특별 예방교육이니, 조는 분들은 없겠죠?

 

이어서 장관님은 우리나라도 최근 성범죄 발생과 관련해 공무원의 무관용 원칙, 폭력예방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 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별도의 성희롱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설마 내가 성희롱 사건에 연루되겠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김현웅 장관이 직원들을 보며 직접 던진 날카로운 질문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현웅 장관은 성희롱 예방을 위해 관리자들의 역할을 무엇보다 강조했습니다. “어중지도 위신이이(馭衆之道威信以已)”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등장하는 표현인데요. ‘부하를 통솔하는 방법은 오로지 위엄과 신의다.’라는 뜻입니다. 장관님은 목민심서를 언급하며부하직원들을 통솔하고, 나아가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위엄 유지,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작은 유혹에 넘어가거나 사사로운 감정에 휩싸여 위엄과 신의를 잃게 되면 더 이상 고위공직자로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의 관리 감독자이자 직장 동료로서 참석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는 점도 지적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성희롱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성희롱 발생 시 대처방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김영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본격적인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장관님의 강의에 이어,‘성희롱 범죄에 대한 이해와 대처라는 주제로 김영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장관님이 이번 성희롱 특별교육의 포문을 열어주셨다면, 김영혜 위원님은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나그네가 등불을 들고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한 사람이 어째서 앞이 보이지 않는데 등불을 들고 가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나그네는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며, “이 등불은 나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소통을 위한 첫걸음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이야기인데요. 성희롱 예방 역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상 깊은 이야기와 함께, 성희롱 발생요인과 대처방법, 관리자의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가 계속됐습니다.

 

 

성희롱 특별 예방교육에 참석한 법무부 간부들에게서 지루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특별한 강사와 함께 했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던 성희롱 특별 예방교육은 그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201571일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양성평등기본법은 양성평등에 대한 국가기관의 책임성을 강조하고, 성차별 금지를 기본법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성희롱 예방교육도 강화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법무부의 성희롱 예방 및 성희롱사건 처리 지침도 새롭게 개정됐는데요. 지침의 제6조제4항에서는 법무부 장관은 고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주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하게 된 것인데요. 장관님이 직접 팔을 걷어부치신 만큼, 단순한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하는 성희롱 예방교육이 된 것 같았습니다.

 

김현웅 장관은 믿음의 법치를 바탕으로 반듯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이루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이 순간의 부주의와 경솔한 언행으로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믿음의 법치는 법을 집행하는 우리의 솔선수범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정부부처에서 장관이 직접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법무부에서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성 평등 지수도 쑥쑥 올라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법무부의 솔선수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취재 = 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이밝음(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