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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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년원 체육대회에서 무슨 일이!?

법무부 블로그 2013. 5. 24. 17:00

학생·교사·멘토가 어우러져 소통의 장을 펼치다…

    

 

 

전국 소년원학교 한마음 체육대회를 아시나요?

소년원 학생들에게 경쟁을 통한 승리보단 페어플레이 정신을 일깨워 주고,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고자 

2013년 5월 23일, 멘토와 함께하는 소년원학교 한마음 체육대회가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법무부가 소년원생의 성공적 사회복귀와 자립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구축해온

전국 소년원생과 자원봉사자인 소년보호위원 간 1:1 멘토링 시스템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내·외 귀빈들

 

대회는 황교안 법무부장관,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강이봉 소년보호위원전국연합회장 등을 비롯한 내·외 귀빈과 전국의 소년원학교 학생과 교사, 멘토, 자원봉사자 등 7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는데요,

지금부터 그 현장 속으로 가보겠습니다!

    

 

 

축구경기 결승전을 펼치고 있는 고봉중·고등학교 팀과 대산중·고등학교 팀

 

이날 행사는 체육활동을 통해 스포츠맨십을 배우고

멘토와 소년원생의 신뢰감 형성 및 상호 이해를 돈독하게 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경기는 소년원 학교별로 축구, 족구, 피구, 800m 계주, 3인4각 이어달리기,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등 7개 종목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안양소년원 '정심관악대'의 축하연주

 

경기에 앞서, 청주소년원의 '치어리딩'과 안양소년원 '정심관악대'의 축하연주 공연과 함께

각 학교별로 준비한 뜨거운 응원전을 통해 멘토와 소년원 학생들 사이에 정이 넘치는 축제로 이어졌습니다.

 

대회사를 하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장관

 

"우리의 삶은 성공과 실패의 연속입니다.

인생의 길을 걷다보면 누구나 넘어질 수도 있고 오를 수도 있는데요.

독일 속담 중에 ‘넘어지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넘어진 채로 있는 것이 수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두 번의 실패에 좌절해서 안 되겠지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승패에 집착하기보다 즐기며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배려하고 화합하는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배울 수 있길 기대 합니다."

 

    

▲ 축사를 하는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

 

"반갑습니다. 오늘은 참 뜻 깊은 날인 것 같습니다.

저는 축구를 통해서 여러분들을 만났고 축구를 통해서 많은 사랑을 받아와서

축구에 대한 고마움이 굉장히 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보니 황교안 법무부장관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학생 여러분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 같아

저도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축구의 패스는 바로 소통과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 소통을 하고 배려하며

열린 화합의 장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부터 '대회 후원용품 보드'를 받으신 황교안 법무부장관

 

또한 이날 경기에는 대한축구협회, 삼성SDS, 한국건강관리협회, 소년보호위원전국연합회, 한국소년보호협회,

(사)한국음식문화원, 소년보호교육정책자문단 등이 축구용품, 시상품, 도시락 및 간식 등을 후원하여

대회를 더욱 훈훈하게 하였습니다.

 

 

 

선서를 하는 교사와 학생들

 

또한 본 경기에 임하기 앞서, 학생과 교사 대표 각 1인이 나와서 선서를 했습니다.

학생들은 선서를 할 때만큼은 진지한 분위기로 임했습니다.

그리고 소년원생들의 정신적 지주인 멘토 두 분과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자원봉사자 멘토 인터뷰>

 

 

부산소년원 박지혜 멘토

 

Q : 지난 5일, 부산소년원생 80여명이 집단난동을 부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는데 이에 대한 근본원인은 무엇일까요?

A : 소년원의 수용인원초과와 교사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군중심리도 있지 않았나 싶고 학생들과 대화를 해보니 자기들도 모르게 그런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하더군요.

한순간의 실수로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게 화근이 된거죠.

그 시기만 잘 넘겼으면 일이 크게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 학생들도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어요.

 

Q : 지난 15일, 90%이상의 합격률로 소년원학생 366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법무부가 발표를 했는데,

이렇게 된 계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 아무래도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로 화합해서 열심히 학업에 임했고,

학생들도 나름대로의 목표와 꿈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Q : 멘토의 역할과 멘토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입니다. 따라서 학생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는 것이 멘토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멘토를 하게 되었는데요, 하다 보니 나의 역할이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제주소년원 차민권 멘토

 

Q : 소년원에 들어갔다 나온 학생 10명 4명은 또 '비행'을 저지른다는데,

사회부적응과 소년원 출신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 저는 멘토를 하면서 학생들이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게 하기위해 학생들과 자주 만나고

전화통화도 하면서 잦은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학생들의 노력이 최우선이겠지만 또 중요한건 소년원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인식을 바꾸도록 노력하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 체육활동이 소년원생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요?

A : 소년원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든데,

이렇게 나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을 하다보면 마음의 문이 열리고

또, 멘토와 함께 몸을 맞대며 운동을 하니까 서로 진정한 정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Q : 마지막으로 체육대회 참여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작년에도 참여했었는데, 이번년에도 역시 다들 준비도 열심히하고

어느 체육대회 못지 않은 멋진 체육대회가 된 거 같아 기분이 좋고,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소년원 한마음 체육대회 현장을 살펴보았습니다.

경기를 하다보면 학생들 간 가벼운 몸싸움이 생기기도 했지만, 프로답게 잘 대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소년원생들이 새로운 삶을 위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전국의 소년원생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소년원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문보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