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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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연탄 나눔, 연탄보다 뜨거운 열기를 만나다!

법무부 블로그 2012. 10. 30. 13:00

 

 

 

요란한 빗소리가 창문을 두드리던 27일,

거여동의 한 작은 교회에서 흰 색 우비를 입고 환한 웃음을 짓던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들은 바로 [법무부 다솜봉사단] 단원들과 그 가족들이었습니다.

 

 

 

▲ 연탄나눔 봉사 하러 가는 길

 

올해로 벌써 11년째를 맞는 법무부 다솜 봉사단은

각 부서의 직원들로 구성된 대표적인 법무부의 자원봉사단인데요.

오늘은 거여동 인근에서 홀로 어렵게 겨울을 맞으시는 독거노인 분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모였다고 합니다.

 

유난했던 가을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전달하던

아름다운 연탄 배달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비바람이 우리의 봉사를 막을 순 없지~!

 

 

 

▲ 비바람에게서 연탄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

 

 

이 날은 5가구에 총 1000장의 연탄을 배달해야 했는데요.

청명한 날씨를 자랑하는 다른 가을날들과 달리

비가 내리는 오늘은 연탄이 물에 젖지 않게 하는 것 중요했습니다.

 

 

물과는 상극인 연탄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은

쏟아지는 비에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웃는 얼굴로 서로서로 천막을 들어주고 있었어요.

 

연탄을 사수하기 위해 동원된 방패로는 천막 이외에도 까만 비닐봉지, 덮개 덮은 손수레 등

다양한 도구들이 동원되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과 함께 이어지던 연탄 배달은

지나가던 사람들까지 모두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어르신들, 올 겨울도 따뜻하게 보내시겠죠?

 

 

이번 연탄나눔 봉사는 [법무부 다솜봉사단]과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이 함께 했는데요. 십시일반으로 모인 성금으로 연탄 10,000장을 기부함과 동시에, 오늘 봉사를 통해 그 중 1,000장을 각 세대에 배달했습니다.

 

평소에는 3,000장을 직접 배달했지만 오늘 봉사에서는 비 때문에 1,000장밖에 전할 수 없었던 점을 모든 단원이 아쉬워했습니다.

 

 

 

▲다솜봉사단 오완섭 회장 (우)

 

 

'매 년 많은 연탄을 통해 사랑을 전달하고 계시는데, 힘들진 않으세요?'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다솜봉사단 오완섭 회장은 '제가 조금 힘들더라도 이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요.'라며 미소와 함께 답했습니다.

 

이 날 조금 특별한 꼬마 숙녀 봉사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모를 따라 왔다는 윤서 양이었습니다.

 

낑낑거리며 무거운 연탄을 나르던 이윤서 양은 “항상 책이나 그림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연탄을 처음 봤어요. 힘들지만 제가 나르는 연탄이 누군가를 따뜻하게 한다고 하니까 즐거워요” 라며 첫 연탄배달 소감을 남겨주었습니다.

 

 

 

 

▲이모를 따라 연탄나눔봉사에 참여한 서울 잠전초 4년 이윤서 양

 

윤서의 이모님께서는 윤서가 친척의 결혼식도 가지 않고 비오는 날임에도 연탄나눔 봉사에 참여한 거라고 귀띔을 해 주었어요. 어린 나이에 참 장하죠?

 

연탄을 모두 배달한 후에는 이곳저곳 흘린 연탄 가루를 주워 담고, 지저분해진 길을 청소하는 등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끝냈습니다. 법무부 가족답게 “지문감식도 안될 만큼 깨끗이 해야 된다!”는 농담이 나왔는데요. 고된 하루를 보냈음에도 모두의 마음에는 즐거움만이 가득한 것 같았습니다.

 

 

 

■ 언제까지 할 것 같냐고요? 아마 계속 할 걸요~?

 

"…아마 당시 결혼하는 남자들이 프로포즈 할 때도 연탄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누구나 빤한 레퍼토리. 그러나 어떤 여자나 그 말에 결혼을 결심했을 텐데.

그건 다름 아닌 '결혼하면 연탄은 내가 다 갈아줄게' 라는 말 아니었을까…."

- 방송인 임백천 -

 

 

도시가스나 기름보일러가 없던 시절, 많은 남성들이 “결혼하면 연탄은 꼭 내가 갈겠다!”는 프로포즈를 자주 했나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춥지 않도록 내 몸을 추위 속에 던진 채 연탄을 갈겠다는 말은 죽을 때까지 널 사랑하겠다는 말의 은유적 표현이었을까요? ‘연탄’이라는 한 단어에 따뜻한 사랑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봉사를 계속 할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과연 그 끝이 있을까요? 이렇게 즐거운데? 힘닿는 데 까지 계속 하는 거죠~!"라고 답하던 봉사자분의 얼굴은 그 어떤 모습보다도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추위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연탄을 가는 마음과 비슷해 보인다고나 할까요?

 

 

 

 

올 겨울은 정말 유난히도 추울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나 혼자 몸을 움츠리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의 추위를 걱정하며 두 팔을 걷어 부친다면, 그 열기로 인해 추위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올 겨울, 여러분들도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먼저 손길을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요?

 

끝나지 않을 법무부 다솜 봉사단의 '사랑 나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다솜 봉사단 파이팅~!

 

취재 = 남장현 배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