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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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뛰어넘은 다문화, 모두 한마음으로 걸어요!

법무부 블로그 2012. 10. 30. 08:00

 

 

10월 28일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된 제 2회 한마음 걷기 축제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27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날씨가 흐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걱정과는 달리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속에 한마음 걷기 축제가 열렸습니다.

 

한마음 걷기 행사는 법무부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와 행정안주부 등

각 정부부처와 건강사회운동본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주 목적은 바로 재한 외국인의 실질적인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에요.

그래서 외국인들이 함께하는 걷기행사와 더불어

재한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고충상담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자리하는 축제랍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축제 현장은 실제로 어땠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그럼 지금부터 그 곳으로 함께 Let's gogo~!!

 

우선 걷기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모든 분들이 해당 부스에 등록하고

등산용 배낭과 스카프를 배부받았어요.

 

 

그리고 몽골,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각국을 대표하는 많은 부스까지! 세계가 한 곳에 모인 느낌이었습니다.

 

 

 

우선 각 부스 앞에서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분들이 계셨는데요.

전통의상과 함께 멋진 포즈도 취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각국의 민속품들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평상시에는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물품들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게다가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분들이 쉽게 설명해주어서

보는 재미에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까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국에 편지보내기' 라는 특이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멀리 떨어져 사시는 분들에게는 고향생각이 물씬 나는 프로그램이었답니다.

이렇게 모인 편지들은 법무부 관할로, 모두 고향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해요.

 

 

 

오전 10시, 드디어 걷기대회가 진행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배부된 노란 스카프와 풍선을 들고 출발하였답니다. 

 

이번 걷기행사가 진행되는 코스는

월드컵 경기장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주위를 크게 한 바퀴 도는 것이었는데,

총 6.5km나 되는 긴 거리였어요.

 

실제로 이번 대회는 경쟁이 아니었기 때문에

먼저 들어온 사람 순으로 경품이 지급되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편안하게 걷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사진도 찍으면서

모두 함께 있는 그대로의 가을 경치를 즐겼답니다.

 

 

 

그 중에서도 법무부나 다른 다문화가족센터의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매번 참가하신다는 박명숙 씨의 가족 분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Q. 한국에 거주하신지는 몇 년 정도이신가요?

A. 저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올해가 10년 정도 되었어요.

 

Q. 한마음 걷기 행사는 어떻게 참가하시게 되었나요?

A. 저희는 법무부나 다문화가족센터가 주최하는 행사는 모두 참여하는 편이에요.

인터넷검색과 기타 포스터 등을 통해 이번 행사에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오늘 이렇게 행사에 참가해보시니 어떤가요?

A. 직접 참가해보니 가족들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외국인, 다문화가족들과 같이

만날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아요. 특히 걷기대회를 같이 하다보니까

비록 땀이 많이 났지만 몸이 가벼워진 것 같아서 편합니다.

 

이렇게 장장 6.5km의 걷기 코스를 마치고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상시프로그램 중에서도 정부부처에서는

어떤 내용을 가지고 고충상담을 하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법무부에서는 국적취득, 귀화절차를 비롯한

전반적인 외국인 출입과 관련된 문제와 더불어

체류업무, 기타 출입국관리법 사항에 대한 고충을 상담하고 있었습니다.

 

그 밖에 여성가족부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프로그램,

가정폭력 및 성폭력뿐만 아니라 결혼문제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체불임금, 산업재해와 관련된 노동문제에 관하여,

행정안전부는 국적취득 후의 행정절차나 생활민원에 대해 상담을 지원했답니다.

 

정부 각처 중에서도 정부합동 고충센터 현장에서 만난

법무부 이민통합과 이동휘 과장님과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Q. 한마음 걷기 행사를 왜 개최하게 되었나요?

A. 한국은 2007년부터 재외국민기본법 제 11조에 의거해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거주하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상담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2012년에 이르러서는 일상생활에 대한 고충은 어느 정도 주변에 있는 상담센터에서 대부분 해결하시기 때문에 정부 각처에서는 일반적인 상담과는 다르게, 정부각처의 상담진행을 보다 의미 있게 하기 위해 건강하게 걷는 프로그램을 추가해서 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걷기 행사와 같이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번 고충상담 프로그램에서 고충, 법률상담을 받고자 하시는 분이 많은가요?

A. 이번 행사의 참여자가 약 3500명 정도 되는데요, 그 중 지금까지 대략 1500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법률상담과 고충상담을 받고 가셨습니다.

 

Q.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상담하고 싶어 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 국적문제라던지, 출입국관련문제 등등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정문제가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에 관해서는 있다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상담을 하러 오신 모경순 중앙센터장님과 이야기를 해보시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거라 생각합니다.(웃음)

 

Q.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07년부터 시작된 고충상담 때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지만 항상 참여신청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처럼 3500명 정도만 참여를 진행하다 보니 그 점이 언제나 아쉽고요.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사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과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인터뷰가 끝난 후에 바로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오신 모경순 중앙센터장님과도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Q.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상담하고 싶어 하는 문제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제가 상담했던 것은 주로 외국인 부부의 가정문제와 관련된 것이었는데요. 특히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제는 국적과 관련된 가족수당문제가 있었어요. 공무원이신 분이 있었는데 외국인인 아내분의 국적이 인정되지 않아서 가족수당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답니다.

 

Q. 지금까지 상담한 사례들 주에서 어떤 고충을 가장 해결해주고 싶으셨나요?

지금 앞서 말한 사례뿐만 아니라 역시 가장 해결하고 싶고,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는 부부간의 폭력, 욕설 사례이지요. 이 부분에 관해서는 자세한 상담을 위해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 대해 알려드릴 수 있었어요.

 

Q.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일요일 같이 쉬는 날 가족들이나 다른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같이 걷는 운동도 하고 정부 각 부처의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자리가 마련된 것 자체가 참 뜻 깊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고충에 대해 정부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신 분들에게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와 같은 고충상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국에 적응하는데 의사소통, 문화 등의 차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번 정부합동 고충상담을 통해

한국사회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한국은 이제 재외국민 150만 명이 넘어가는 사회가 되었다고 해요.

이곳 행사가 열린 마포구청시민의 무려 4배나 되는 규모이지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결혼이민자는 25만 명이나 된다고 하니,

이제 우리나라도 글로벌 시대라고 자꾸 이야기하는 게 무색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코리안으로서 정부 각처가 손잡고 이번 한마음 걷기 축제를 개최한 것은

우리가 글로벌 코리아로 나아가는 하나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2007년부터 계속 진행되고, 또 발전해온 고충상담 프로그램.

내년에는 또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지네요.

앞으로 더욱더 늘어날 재한 거주 외국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및 사진= 안아연, 정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