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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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도 슈퍼가 있다?

법무부 블로그 2012. 6. 14. 08:00

 

김모씨는 매일 아침 우유를 마십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 후 작업장으로 나갑니다.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어느덧 점심시간.

몇가지 안되는 반찬이지만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운동시간이 되자 복장을 갖추고

운동장에서 30분간 열심히 달리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며 건강을 챙깁니다.

운동이 끝난 후 타는 갈증을 달래기 위해 이온 음료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오후 작업시간이 끝나면 거실로 들어와 저녁을 먹고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밤 10시에 취침을 합니다.

 

 

* * *

 

과연 여기에 나오는 김모씨는 누구일까요?

 

네~ 여기에 등장하는 김모씨는

교도소에서 생활을 하는 수용자 중 한 사람으로

다른 수용자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교도소 안에서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운동 할 때 필요한 신발과 옷도 사용할 수 있으며

체력보충에 필요한 우유를 먹고

갈증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온음료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들은 모두 어디서 구하는 걸까요?

혹시 교도소에서 준다거나,

밖에서 가족들이 넣어주는 게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은 교도소 총무과의 ‘구매’라는 부서에서 판매를 하고

수용자들이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교도소 총무과의 ‘구매’ 부서가 바로 교도소의 슈퍼인 셈이지요.  

 

 

이렇게 교도소에는 아주 다양하지는 않지만

약 100 여종 안팎의 일상용품을 팔고 있는데요,

전국 대부분의 교도소가 대동소이 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교도소 내에서 수용자들에게 팔고 있는 물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볼까요?

 

 

교도소 내에서 수용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먹는 것 2) 입는 것 3) 일상용품 4) 문구류

물론 의약품류와 책도 팔기(대행구매)도 합니다만, 여기서는 제외를 했습니다.

 

 

■ 첫 번째 : 교도소에서 사먹을 수 있는 것은?

 

교도소에서는 어떤 음식들을 사먹을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먹는 것은 빵을 비롯한

제과류, 김치류, 과일류, 식품류, 계란류, 음료수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제과류는 스낵류(2종이내), 과자류(초코바, 샌드), 사탕이 있습니다.

 

 

    

김치류는 김치, 고추장아찌, 무말랭이무침이 있으며,

식품류에는 간장, 마가린, 볶음땅콩, 계란, 참기름, 

건오징어, 조미김, 닭고기 훈제, 자멸치조림이 있고요.

   

 

과일류로는 사과, 바나나, 오렌지, 감귤 등 9종을 구입 할 수 있으며,

특히 수용생활이 가장 힘든 여름철에는

수용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합니다.

음료수류는 우유, 두유, 사이다. 콜라, 농후발효유, 이온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참! 한 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차류입니다.

예전에는 교도소 내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으나

지금은 2종류의 키피믹스와 티백으로 된 녹차, 그리고 생강차, 건양밀,

호박죽도 팔며 수용자들의 기호와 건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교도소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품은 무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닭고기 훈제, 컵라면, 커피가

수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들입니다.

 

 

수용자 누구나 좋아하는 품목이랍니다.

 

 

■ 두 번째 : 교도소에서는 어떤 것을 사서 입을 수 있나?

 

교도소 내 겨울은 유독 춥습니다.

이러한 추위를 조금이나마 견딜 수 있도록 제품들을 팔고 있는데요,

 

 

내의와 덧버선, 장갑, 귀마개, 침낭, 담요 뿐만 아니라

반팔티, 양말, 팬티 등 속옷을 팔고 있습니다.

 

 

■ 세 번째 : 교도소에서는 어떤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나?

 

교도소에서는 일상용품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베스트 품목인데요,

교도소 내에서 파는 제품 중 가장 다양한 것이 일상용품인데요,  

 

세안을 위한 세수비누(2종이내), 세탁비누, 목욕수건, 거품타올, 고무장갑, 면도기,

빨래집게, 면봉, 생리대 그리고 설거지를 위한 연성세제, 수세미도 있습니다.

 

 

치약, 칫솔, 컵, 머리빗도 있으며,

수용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장기와 바둑 셋트도 팝니다.

신발은 흰색 고무신과 운동화

그리고 운동할 때 부상방지를 위한 손목, 무릎, 발목보호대도

수용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물품 들입니다.

 

 

 

참, 남자 수용자들이 면도 후 바르는 스킨로션도 연약한 피부용과 일반용이 있고,

밀크로션도 2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오일, 파우더, 샴푸와 린스도

빼놓지 않고 팔고 있습니다.

 

 

 

■ 네 번째 : 교도소에서 사용하는 그 밖의 물품들

 

마지막으로 교도소에서는 각종 문구류도 사서 쓸 수 있습니다.

필기구는 볼펜, 지우개, 샤프, 수성펜, 형광펜,

먹지, 앨범, 서류수정테이프, 문구용 풀, 필통, 편지지, 편지봉투, 대봉투 등

수용자들의 외부사회와 연결시켜줄 뿐만 아니라 소송준비를 위하여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타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시계입니다. 시계줄도 따로 팝니다.

비록 수용생활을 하고 있는 몸이지만

언젠가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이웃이 있는 사회로 돌아 갈수 있는 날이 있고,

그 사회로의 복귀는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시계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교도소 내에서 파는 이 모든 제품들의 가격은 어떠냐고요?

한 마디로 쌉니다. 왜 싸냐고요?

모든 물건에 부가되는 10%의 부가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시중보다 저렴한 것입니다.

또 대량구입을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시중과 똑같은 제품을 정말로 싸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참, 한 가지 시중 제품과 다른 점은 스킨, 밀크로션 같은 것은

시중에서 파는 제품과 내용물을 똑 같지만 용기는 다릅니다.

 

 

 

시중의 보통 스킨, 밀크로션 같은 것은 유리병에 담겨있으나

교도소 내에서 파는 제품들은 만약의 사고방지를 위하여

플라스틱용기에 담아서 판매를 한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교도소 내에서 파는 물건들을 알아보았는데,

한 마디로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는 수용자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불편한 생활은 하고 있으나,

영어의 시간이 자신의 과오에 대하여 반성을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정신수양을 하는 시간이라면 인생에 있어서 큰 손해는 없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사진= 알트이미지

글= 제주교도소 직업훈련과 교위 곽대주

 

 

 

법무부 앱 로앤톡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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