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가 아니라고?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명 ‘빼빼로 데이’로 다들 알고 있더라고요.

특히나 올해는 2011년 11월 11일이라고 해서 천년에 단 하루라며

너나 할 것 없이 빼빼로를 주며 이 날을 챙기는 모습인데요. 

 

 

 

 

저도 오늘 동료에게 하나 받았습니다.

이걸 좋다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기분이니까... 혹시, 못받은 분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떠도는

빼빼로 받는 법을 살짝, 알려드릴게요.

 

▶ 빼빼로 데이에 빼빼로 받는 법   1. 적당한 편의점을 찾아 들어간다. 빼빼로를 고른다, 알바에게 빼빼로와 천원짜리를 건넨다, 알바생이 나에게 빼빼로 준다. 빼빼로를 받는다.   2. 빼빼로를 사서 전철이나 버스를 탄다. 괜찮은 남자, 혹은 여자 앞에 빼빼로를 떨어트린다. 모르는 척 하고 있는다. 다른 사람이 내 빼빼로를 주어준다. 빼빼로를 받는다.

 

 

     

사실, 빼빼로데이는,

1996년 부산, 영남지역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숫자 '1'을 닮은 가늘고 길쭉한 과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친구끼리 빼빼로 과자를 주고 받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 3월 14일은 화이트 데이,

4월 14일은 블랙데이 등 ‘00데이’가 한창 붐일 때,

11월 11일이 빼빼로 과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있는 `00데이` 는 참 많죠?

매월 14일을 비롯해 3월 3일은 삼겹살데이, 5월 2일은 오이데이, 9월 9일은 구이데이 등

대부분 마케팅을 위해서 만들어진 날입니다.

 

이날이 다가오면, 제품의 판매율은 급증할 뿐 아니라,

마케팅 효과는 어마어마해서,

요즘 초등학생들은 이날이 쉬는 날인줄 알았다는 학생들도 있더라고요.

 

 

 

 

자, 앞에서 제가 질문드렸는데... 다시 한 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달력을 보시면 작은 글씨로 적혀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11월 11일은

국가가 정한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입니다.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를 합니다.

 

 

■ 기념일? 국경일, 공휴일과 차이가 뭐지?

 

 

 

먼저, 국경일은 국가적인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법으로 정하여 온 국민이 기념하는 날입니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서 우리나라의 국경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2조 국경일은 다음 각 호와 같다. 1. 3·1절 3월 1일 2. 제헌절 7월 17일 3. 광복절 8월 15일 4. 개천절 10월 3일 5. 한글날 10월 9일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이렇게 5일이지만, 한글날과 제헌절은 공휴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공휴일은 어떤 날을 말하는 걸까요?

 

 

 

   

공휴일은 말 그대로, 공적(公的)으로 쉬기로 정해진 날을 말합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공휴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2조(공휴일) 관공서의 공휴일은 다음과 같다. 다만, 재외공관의 공휴일은 우리나라의 국경일중 공휴일과 주재국의 공휴일로 한다.   1. 일요일 2. 국경일중 3·1절, 광복절 및 개천절 3. 1월 1일 4. 설날 전날, 설날, 설날 다음날 (음력 12월 말일, 1월 1일, 2일) 5. 삭제<2005.6.30> 6. 석가탄신일 (음력 4월 8일) 7. 5월 5일 (어린이날) 8. 6월 6일 (현충일) 9. 추석 전날, 추석, 추석 다음날 (음력 8월 14일, 15일, 16일) 10. 12월 25일 (기독탄신일) 10의2. 「공직선거법」 제34조에 따른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의 선거일 11. 기타 정부에서 수시 지정하는 날

 

 

그렇다면, 기념일은 언제일까요?

기념일은 정부가 제정하고 주관하는 특정일을 기념하는 날로,

1973년 3월 30일 제정-공포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하여

기념행사 또는 이에 준하는 행사를 함으로써 당해 기념일의 의의를 높입니다.

 

 

§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제2조(기념일등) ①정부에서 주관하는 각종 기념일과 그 주관부처 및 의식이나 행사내용은 별표와 같다.

 

               <별표> 

 

 

그래서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로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날을 기념하지 않는다고 경찰출동 안합니다~

그냥 기념하자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약속인겁니다~잉~

 

하지만! 정체불명의 기념일들은 꼭꼭 챙기면서,

정작 우리나라의 국경일이나 기념일등은 생소하고 터부시하는 일들은

안타까울 뿐이지요.

 

농업인의 날,

낯설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겠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1년 내내 땀흘린 우리 농민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식사하시는 건 어떨까요?

 

 

사진= 알트이미지

글=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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