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닉쿤은 그동안 인천공항 왕따였다?

법무부 블로그 2010. 10. 27. 13:00

‘닉쿤’은 인천공항 왕따?!

 

 

                               

2pm 닉쿤 Ⓒ www.iamkhun.com/

 

 

2PM의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닉쿤’은 미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가 없었지요. 만약, 2pm이 해외를 나갈 때 자동출입국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닉쿤은 한국인인 나머지 멤버들처럼 자동출입국심사대를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따로 떨어져 일반출입국심사대를 거쳐야만 하는 왕따 신세가 된답니다. 닉쿤의 팬들에게는 가슴 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지요.

 

하지만 기쁜 소식!!! 이제는 ‘닉쿤’같은 외국인도 당당히 자동출입국심사대를 거쳐 출입국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외국인도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까요?

 

 

 

 

 

 

닉쿤도 이젠 외롭지 않아요

 

사실, 닉쿤이 혼자 일반 출입국 심사대에 줄을 서는 일은 없습니다.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그들로 인해 발생할지 모르는 혼잡과 사고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이 승무원 전용 심사대를 이용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앞으로는 그러한 ‘배려 아닌 배려’를 받지 않더라도 닉쿤은 합법적으로 무인자동심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법무부가 지난 8월부터 외국인도 무인자동심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죠.

 

 

▲자동출입국심사대

 

 

외국인의 자동출입국심사가 8월에 시작했다면 벌써 여러 달이 지났는데 ‘이미 이용하고 있다.’가 아닌 ‘앞으로는 이용이 가능하다.’라고 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일단 영주자격 취득 후 3년 이상 체류한 사람과 고액투자가로 1년 이상 체류한 사람 3만 명에 한해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뒤 합법적으로 등록된 외국인 90만 명으로 그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순차적으로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을 확대하는 이유는 우범 외국인이 지문 등을 위변조하여 무인심사대를 통과하려는 시도를 차단기 위해서 인데요. 그동안의 모니터링 결과 이제는 닉쿤을 포함한 보다 많은 외국인들에게 신속한 무인출입국심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여러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때 한국을 ‘제2의 고향’처럼 푸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유키스! 홍콩에서는 알렉산더만 특별대우?

 

 

유키스 Ⓒ http://www.u-kiss.co.kr/

 

 

최근 ‘시끄러’라는 신곡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룹 ‘유키스’의 멤버인 알렉산더는 홍콩인입니다. 그래서인지 홍콩에서 유키스의 인기가 대단하다는데요. 멤버 중 유일한 홍콩인인 ‘알렉산더’는 홍콩 출입국 시 내국인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키스가 공연 등을 위해 홍콩으로 입국할 시 ‘알렉산더’만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고 다른 멤버들은 ‘알렉산더’와는 따로 떨어져 일반심사대의 줄 끝에 서서 기다려야 할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홍콩에서는 우리나라의 자동출입국 심사 서비스(KISS : Korea Immigration Smart Service) 와 같은 역할을 하는 ‘Frequent Visitor E-channel’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비단 홍콩 국적을 소지한 이들 뿐 아니라 홍콩을 자주 드나드는 외국인들에게도 그 문이 열려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연간 3회 이상 홍콩을 방문하는 것을 ‘홍콩을 자주 드나든다’는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데요, 방문 횟수를 다 채우지 못하더라도 일부 항공사의 우수회원 카드(Frequent Flyer Programme Membership)를 소지하고 있는 이들은 자유롭게 출입국을 할 자격이 있다는군요.

 

홍콩의 Frequent Visitor E-channel을 이용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면 다음 번 방문 시 등록을 해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홍콩의 국제공항에서 뽀송뽀송 귀엽기만 한 유키스의 막내 동호 군이나 팀의 맏형으로서 푸근한 자상함을 지닌 알렉산더를 만나 자동출입국심사대에 나란히 서있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박지성 선수는 되는데 나는 안 되는 것?!

 

 

Ⓒ아이클릭아트

 

 

현재 무인자동심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에는 한국, 홍콩, 싱가폴, 일본, 영국, 독일 등이 있습니다. 영국에는 IRIS(Iris Recognition Immigration System)가 있는데 영국 영주권자이거나 시민권자, 영국 이민국 심사면제자 뿐 아니라 단기방문자도 ‘짧은 기간 안에 자주’ 방문하는 이들은 등록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짧은 기간 안에 자주’라는 것은 지난 6개월 이내에 2회 이상 영국에 입국하였거나, 또는 지난 1년 동안 4회 이상 영국을 출입한 경우라고 하네요.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나 이청용 선수도 IRIS를 이용하겠죠?

 

일본도 작년 11월부터 외국인에게도 자동출입국 심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이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자동화게이트’는 아직은 재입국허가를 취득한 외국인에 한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싱가포르의 자동출입국 심사인 eIACS(Enhanced Immigration Automated Clearance System)는 싱가포르 국적자이거나 영주권자, 싱가포르에 출퇴근 하는 주변 국가 국민들에 한해서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외국인들에게 있어 일본, 싱가포르와 우리나라만 여행자들에게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처럼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홍콩이나 영국도 일반 여행자들에게는 아직까지 그 문을 활짝 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기간 내에 여러 번 드나든다는 것은 여행자들에게는 조금 어렵잖아요. 결국, 업무 등 그 어떤 이유로 반드시 자국을 여러 번 드나들어야 하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아무튼 무인자동출입국 서비스로 한층 가까워진 지구촌입니다. ‘We are the world~’

 

 

글 = 정현주 기자

닉쿤사진출처 = 팬페이지 www.iamkhun.com/

유키스 사진출처 = 공식 홈페이지 http://www.u-kiss.co.kr/

비행기 사진 = 아이클릭아트

자동출입국심사대 = 법무부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