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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김치가 먼저였을까? 배추김치가 먼저였을까?

법무부 블로그 2010. 10. 26. 17:00

   

▲ 만화 <옛날 옛적에>의 주인공 배추도사, 무도사

현재 ‘JEI 재능TV ’ 에서 방송 중입니다. (출처 : JEI 재능TV)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에 매콤한 김치 한 조각 살짝 얹어 한입 가득 베어 물고 싶은 마음.

그런데 김치에 대해 재밌는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배추김치 보다 오히려 무김치의 역사가 더 오래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쯤에서 김치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수 없겠죠?

우리나라에 배추가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다시 말해 배추는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 채소입니다.

조선시대 가사인 ‘농가월령가’를 보면 배추로 김치를 담가먹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농가월령가는 철종(1831~1863) 무렵의 가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추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임진왜란(1592~1598)에 들어온 채소입니다. 다시 말해 배추가 고추보다 더 늦게 들어온 것이지요.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김치를 오래된 순서로 나열해 보면 무로 담가먹은 동치미가 가장 오래된 김치이고, 그 다음은 고춧가루로 빨갛게 버무려 먹은 깍두기, 그 다음이 빨간 배추김치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세계의 김치를 맛 볼 수 있는 곳, ‘세계김치문화축제’

 

 

 

▲ 세계김치문화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출처 : 세계김치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

 

 

 

김치의 역사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알게 된 것은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김치문화축제’에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가면 김치의 역사는 물론 효능, 문화 등 김치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kimchi.gwangju.go.kr/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김치뿐만 아니라 외국의 김치도 맛 볼 수 있는데요.

다문화가정에서 각국의 김치와 김치관련 음식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마리아는 한국 사람들에게 필리핀의 음식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이 축제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마리아가 만들고 있는 음식은 필리핀 전통음식 ‘룸피아’였습니다.

룸피아는 얇은 밀가루에 돼지고기, 숙주, 피망 등을 넣고 기름에 튀긴 음식입니다.

마리아는 여기에 김치를 넣어 주홍빛깔 맛깔스런 룸피아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음식 판매도 이루어졌는데요, 단연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 룸피아라고 하더군요.

(혹시 직접 가서 맛보실 분들, 매우 뜨거우니 주의하세요)

 

 

 

 

 

 

 

 

 

이곳에서도 작은 법질서 지키기가 필요하답니다. ^^ 

 

 

 

  

세계김치문화축제의 중심 건물이라 할 수 있는 ‘김치주제관’에 가보면 봄·여름·가을·겨울 등 계절별 한국김치를 볼 수 있고, 또 세계의 김치도 서로 비교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치에 들어가는 채소인 당근, 무, 배추 등으로 만든 악기를 만들어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는 ‘오감체험관’이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지요.

 

 

 

하지만 이곳에서도 조그마한 법질서 지키기가 필요합니다.

바로 관람선인데요. 관람할 때 전시물에 너무 근접하지 않도록 검정 테이프로 관람선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것을 지키지 않아 안내원이 수시로 호루라기를 불며 제지를 합니다.

관람선을 지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전시물을 볼 수 있을 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법질서 지키기는 주차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곳 축제장에는 장애인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일반 차량이 주차를 하면 바로 ‘위반 딱지’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몰리는 축제의 현장이니 작은 법질서라도 절대 잊지 말고 지켜주세요^^

 

 

 

 

▲ 김치 앞에서 기념 촬영 중인 외국인 (출처 : 세계김치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

 

 

 

한국의 김치를 세계에 알리고, 어린이들에게는 김치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세계김치문화축제’. 올해로 벌써 17회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10월 27일까지 ‘광주 중외공원’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치 하나로 전 세계인과 한국인 그리고 다문화가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글 = 조수웅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법무부, 세계김치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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