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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자격증 딸 필요 있었나?

법무부 블로그 2010. 10. 26. 08:00

  

▲ 출처 : KBS

 

 

지난 24일, KBS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에서 ‘남자의 자격증 제4탄’이 방송되었습니다. 1년간의 장기프로젝트를 통해 4명의 ‘남자’가 자격증을 취득했는데요. 연예인으로서 이미 유명한 이들이 과연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고 하네요. ‘따야지, 따야지’ 하면서 미뤄뒀던 운전면허증, 한자능력시험, 컴퓨터활용능력 등 저마다 생각하고 있는 자격증 시험이 한 두 가지는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제 더 미루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자격증이 대체 뭐기에...

 

▲ 출처 : KBS

 

 

사실 자격증 취득이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교화 작업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우리나라 교정 기관에서 컴퓨터 교육은 전 교정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 등 직업훈련도 실시하며, 관련 자격증도 딸 수 있도록 돕고 있지요. 외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정부 교도소 등 3개 기관에서 영어, 일어,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국 교정 기관을 통틀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수용자는 몇 명이나 될까요? 2010년 8월 31일을 기준으로 하여 3,925명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능사, 산업기사 자격증을 딴 후에 취득할 수 있는 기능장 자격증도 5명이나 보유하고 있지요.

 

 

▲ 타일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수형자

 

 

그렇다면 교도소에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이유가 뭘까요? 출소 후 생계를 위한 것일까요? 지난 4월 수형자를 인솔해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왔던 직업훈련과 진해운 과장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수형자들은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수많은 도전과 좌절을 맛봅니다. 그리고 희망을 알게 되지요. 이것은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그 싸움에서 승리했을 때 비로소 자신감을 얻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되는 겁니다”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 자격증은 기술이 있고 없고, 기술이 좋고 나쁘고를 판가름 하는 잣대가 아닙니다. 자격증은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값진 결과물입니다. 남자의 자격의 ‘남자의 자격증’편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것도 바로 그 때문일 것입니다.

 

 

 

 

 

 

자격증 취득을 넘어 ‘기능경기대회’ 출전까지!

 

▲ 양복 기능사로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수형자

 

 

자격증 취득으로 자신감과 보람을 얻은 수용자들은 보통 그 다음 단계 ‘기능경기대회’ 출전에 도전합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에서 개최하는 기능대회는 3가지가 있습니다. 지방기능경기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국제기능경기대회입니다. (국제기능경기대회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이 출전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우승해야 출전 자격을 얻습니다.)

 

기능대회를 출전하는 수형자들을 보통 ‘기능공’이라고 부르는데, 그들은 야외 실습 8시간을 포함해 하루 평균 13~14시간을 훈련합니다. 일정한 자격을 갖춘 담당코치(직업훈련교사)가 도와주지만, 사실 이것 역시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 미장 기능사로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수형자

 

 

▲ 자동차페인팅 기능사로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수형자

 

 

 

 

 

 

지금의 삶에 만족하시나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영화는 안정적인 직장과 남편, 가정을 가지고 있는 서른한 살 여성의 1년간의 여행기를 담고 있는데요. 주인공 리즈는 ‘이게 정말 내가 원한 삶이었을까’라는 의문을 느끼고 무작정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한 삶이었을까’라는 질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되뇌어봤을 법한 질문이 아닐까요? 남자의 자격 ‘자격증 편’이 방송된 후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일 하느라 미뤄뒀던 어릴 적 꿈을 되찾아야겠어요.’라고 소감을 적은 시청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삶에 약간의 무료함과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가슴 속 깊이 밀어두었던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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