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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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누른 해리포터 시리즈의 의미

법무부 블로그 2010. 9. 2. 17:00

청소년들의 저작권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5~2008년 우리나라의 청소년 저작권법 위반 건수는 325건에서 24,231건으로 무려 75배나 늘었으며, 2007년에는 한 고등학생이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되자 자살을 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저작권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각지에서 여러 저작권 교실과 청소년들을 위한 저작권 관련 교육 사이트들이 열리는 등 청소년들을 위한 저작권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저작권에 관한 상식을 키워나가는 ‘저작권 퀴즈 대회’가 열린다고 하여 직접 다녀왔습니다.

 

 

 

 

 

파인애플로 저작권을 배운다?

 

 

저작권 퀴즈대회의 공식 명칭인 ‘열려라 파인애플’의 인천지역 예선전이 열린 것은 지난 8월 19일.

‘열려라 파인애플’은 “파란(깨끗한) 인터넷 사용이 세상에 사랑(愛)을 더(plus)합니다.”라는 뜻으로, 전국의 중학생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저작권 보호의 의미 및 침해의 위법성을 알려 올바른 저작권 문화 확립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 저작권 퀴즈대회 ‘열려라 파인애플’ 예선에 출전한 100여명의 중학생들

 

 

 

대회는 사회자가 OX퀴즈나 사지선다형 문제를 내면 그것을 100명의 학생들이 맞추고 못 맞춘 학생들은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네티즌들도 저작권에 대한 상식이 얼마나 되는지 같이 풀어보실까요?^^
 
01 저작권 등록의 대상이 아닌 것은? ① 각본 ② 무용 ③ 판결의 독일어 번역본 ④ 건축설계도 
02 항공기와 열차를 타면 나오는 음악은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O,X)
03 요한스트라우스의 ‘아름다운 도나우 강’을 이용하려면 유족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O,X)
04 재판절차를 위해 법적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법원과 경찰청 같은 정부기관은 저작물을 사용, 복제할 수 있다.(O,X)
 

 

정답은 아래를 드래그하세요!!

답 : [1] ④, [2] X, [3] X, [4] O. 단, 그것이 저작권자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드디어 본선에 진출할 최종 20인이 가려지고 ‘의사봉을 잡아라!’ 코너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코너는 사회자가 문제를 내면 빨리 나와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사람이 답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최종 7인에 들기 위해 여러 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나와서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결국 최종으로 남은 7명의 학생은 각각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는데요. 그 중 석정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유진 학생을 만나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INTERVIEW | 김유진 (석정중학교 3학년)

 

Q. 이번 대회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선생님께서 반마다 돌면서 저작권 퀴즈대회가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고, 평소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저작권에 관한 얘기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여러 명이 지원을 했었는데 시험을 여러 번 봐서 성적이 좋은 네 명이 출전하게 되었어요. 그 중에 여자는 저 한명이라 나오기 전에 교감선생님이 여자 체면은 살렸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Q. 공부는 어떤 식으로 했나요?

선생님께서 저작권법 프린트를 해서 여러 장 주셨어요. 공부를 시작한 건 2주 전인데, 선생님께서 법이 개정된 것들을 프린트해서 주셨어요. 거기서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선생님 덕분이죠.

 

Q. 저작권 공부를 하면서 얻은 것이 있나요?

네. 평소에는 기본적인 것들만 알고 있었는데, 전에는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사실, 저작권법이 무조건 빡빡하다고 생각하고, 무서운 거라고만 생각했는데요. 공부를 하면서 이 경우엔 확실히 저작권 침해겠지, 했던 것들도 의외로 아닌 경우도 많았어요. 앞으로는 주위의 친구들에게 저작권법에 대해 많이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려라 파인애플! 이번엔 본선이다!

앞서 소개한 예선에서 당당히 상을 받은 최종 7인은 8월 30일, 대전 솔로몬 로파크로 향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과 함께 본선을 치르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친구들이 다시 모인 자리인 만큼 예선전과는 또 다른 긴장감이 흐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대회장에 들어서보니, 긴장감은 간데 없고, 신나는 댄스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였는데요. 아마도 친구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특별한 장기자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작권 퀴즈대회 본선에 최종으로 남은 3팀

 

지역예선대회와 마찬가지로 O,X퀴즈와 사지선다형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본선대회답게 O,X퀴즈에서 모든 친구들이 정말 잘 맞춰서 탈락자가 가려지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몇 번의 패자부활전과 문제들을 거쳐 드디어! 대상을 향한 마지막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코너는 상을 결정짓는 기회라 그런지 정말 치열했습니다. 다들 문제가 다 나오기 전에 버저를 누르고 맞춰서 사회자가 당황하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 퀴즈대회의 마지막 문제를 출제하는 이귀남 법무부장관

 

마지막 문제는 장관께서 직접 내주셨는데요, 마지막까지 남은 세 팀이 각각 1:3:5점이었지만, 월등히 잘 한 한팀 덕분에 장관이 내 주신 마지막 문제는 별로 빛을 발하지 못했답니다. 1점이나 3점인 팀이 문제를 맞추어도 이미 대상은 5점을 따 놓은 팀이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마지막 문제를 끝으로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이 모두 정해지고 바로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로써 4달간의 긴 저작권 퀴즈대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앞의 예선 문제를 모두 맞추고 기세등등했던 분! 이번 본선 문제도 다 맞출 수 있을까요? 몇문제만 함께 풀어보도록 하지요.^^
 
01 저작권은 창작할 때부터 발생하며 어떠한 절차나 형식의 이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O,X)
02 돈을 내고 인터넷에서 영화 다운을 받아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방문을 열고 시청했다. 저작권 침해일까?

  ① 돈을 내지 않은 친구들과 함께 보았으므로 저작권 침해다.

  ②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무조건 저작권 침해이다.

  ③ 방문을 열고 보았으므로 저작권 침해다.

  ④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03 저작권법이 처음 제정된 해는 언제일까요?
04 저작물을 창작한 날로부터 몇 년 내로 등록해야 등록된 날짜에 창작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래를 드래그하세요!!

답 : [1] O, [2]④(영리목적이 아니므로), [3] 1957년 [4] 1년

 

 

 

 

 

서울예선 최후의 7인 중 7등에서 대상까지! 인간 승리를 보여준 이준수군

인터넷에서 우연히 대회 홍보글을 보고 참가하게 되었다는 나곡중학교 1학년 이준수 군은 어린 나이에도 서울 예선에 출전하여 어렵사리 최후의 7인에 7번째로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본선에서는 당당히 대상을 받는 영화같은 반전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그 비결을 물어보았습니다.

 

 

INTERVIEW  | 이준수 (나곡중학교 1학년, 저작권 퀴즈대회 대상)

 

Q. 최후의 7인중 꼴찌였다가 대상까지 타게 되었는데, 비결이 뭔가요?

A. 서울예선 7인에 뽑힌 후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 지 막막했어요. 제가 나이도 어렸고, 저작권 공부만 따로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서울예선 이후에 저작권 홈페이지에서 프린트를 뽑아서 풀었어요. 아마도 그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 대회에 참가하고 난 후 저작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나요?

A.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사실 저작권이라고 하면 인터넷에서만 사용되는 말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우리 실생활에 가까이 있는 것인 줄 몰랐어요. 예전에는 음악이나 소설들을 다운받고 싶을 때 갈등한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저작권법을 정말 잘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대상을 받은 소감 한마디?

A. 저작권은 어려운 게 아닌데, 자유롭게 듣고 보고 사용하던 것을 갑자기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한다는 데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정해진 규칙을 잘 이해하고 저작물을 만들어 낸 사람들의 권리를 이해한다면 저작권을 지키는 일은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앞으로 저부터 저작권을 잘 보호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많이 알려줄 거에요.

 

 

  

 

 

현대차 매출 누른 해리포터 시리즈의 의미

장장 4개월간 치러진 중학생 저작권 퀴즈대회가 전국의 모든 중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저작권법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나 오해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법을 저지르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 그런 잘못된 행동들을 근절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퀴즈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귀남 법무부장관(가장왼쪽)

 

2006년, 해리포터 시리즈는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총 매출 27조3,000억원의 무려 11배에 이르는 308조원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서울경제 2008년 8월 24자) 이 사실은 저작권이 이 시대의 중요한 자원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자라나는 새싹인 중학생들이 파인애플 퀴즈대회 뿐 아니라 각종 법교육 콘텐츠들을 통하여 저작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생김으로써 대한민국이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사진 =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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