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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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람들

법무부 블로그 2010. 8. 25. 20:00

방황하는 청소년의 어깨에 날개를 달다

가정환경이 좋지 못하거나 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은 자칫 비행을 저지르게 될 위험이 있는데요. 그 행동을 바로 잡아줄 사람이 사실 마땅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청소년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그들의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바로, ‘청소년 Dream 1004 날개 장학사업’입니다.

 

 

지난 20일, 법무부 · 중앙일보사 · 범죄예방위원전국연합회등의 후원 단체가 모인 ‘남산 한옥당’에서 ‘청소년 Dream 1004 날개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문화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후원 청소년들을 위한 재미있는 국악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청소년 Dream 1004 날개 장학재단은 2007년 출범한 이후 ‘천사들의 행복 나들이’라는 이름으로 뮤지컬 · 난타 등의 공연 관람과 박물관, 대학 탐방 등은 물론 제주도 테마체험 여행, 스키캠프 등 새로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왔는데요. 아이들은 이 행사를 통해 처음 간 여행, 처음 타본 스키에 설렜던 마음을 열심히 자랑했답니다. 어려운 환경이라고 항상 기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활동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경험을 쌓는 청소년들이 참 기특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이 모든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철칙이 있는데요. 바로, 재단에서 실시하는 여러 문화체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더불어 본인의 꿈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많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자신의 몸과 마음을 키우는 데만 전력을 다 하면 되는 것이니, 청소년들에게도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여행, 공연 등 제 꿈을 찾는데 도움을 주었어요!

행사장에서 만난 황은지(가명, 중1)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이 장학금을 받은 똑똑한 아이였습니다. 또한 문화행사 참여에도 그 누구보다 열심이어서 재작년에는 제주도 테마여행, 작년에는 연극 레인맨을 관람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많이 쌓고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낯을 가린다고 말하면서도 묻는 말에 똑 부러지게 대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예뻐 보였습니다.

 

마치 친언니가 된 것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지막에 꿈을 물어보니, 은지는 ‘사진기자’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려면 경험도 많아야 하고, 감정도 풍부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 다니고 공연 보면서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며, 이번 국악 공연도 처음 접하는 거라서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재미있는 국악’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 중에는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지 않는 것이 매너이므로, 저도 잠시 카메라를 내려두고 공연 관람에 열중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은 상기된 얼굴로 공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국악공연! 과연 반응은 어땠을까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한 학생은 공연관람 후 후기를 작성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인의 영혼이 녹아있는 듯한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 같았습니다.

 

‘천사들의 행복나들이’ 소감문

한보라 (가명)

 

‘천사들의 행복나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장학생으로 뽑히면서 서울로 가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무척 설레었다. 장학금만으로도 기쁜 일이지만 서울에 가서 공연을 관람하고 밥을 먹는것 그리고 무엇보다 서울 땅을 밟는 그 자체만으로도 두근거리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중략)…

 

우리가 본 공연은 ‘진짜 재미있는 국악’. 평소에 국악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공연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 아쉬웠는데 퓨전국악공연을 서울에서 보게 된다는 사실이 기뻤다. 국악공연은 정말 멋있었다. ‘국악 관현악 입문’ 이라는 곡에서 사회자와 함께 악기에 대해 알아보던 것도 인상적이었고 벨리댄스그룹인 ‘벨리스타’의 멋진 춤이 눈돌릴 틈 없이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춘향가의 한대목인 ‘쑥대머리’라는 곡은 서정적이고 서글픈 멜로디로 가장 인상 깊은 공연으로 남게 했다.

우리들은 공연이 끝나는 대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며 해산하였다. 돌아오는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웃고 떠들면서 즐겁게 돌아왔다. 개학이 임박한 시기라 마음도 가라앉고 자꾸만 불안해지는 시점에서 잠깐 시간을 내서 멀리 나들이 가는 기분은 상당히 기쁘고 즐거웠다.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온다면 당연하게 참가하고 싶다. 

 

 

 

이 행사는 서울과 경기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모였는데요. 부산에서 3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문화행사에 참석한 법무부소년보호위원전국연합회 장인화 사무처장님과 대화를 나누어보았습니다.

 

 

interview | 장인화 (법무부소년보호위원전국연합회 사무처장)

 

Q. 멀리 부산에서 오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A. 교도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중에 ‘이들이 청소년일 때부터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 후 법무부의 소년보호위원, 범죄예방위원으로서 일하면서 이 후원 사업까지도 참여하게 되었고요. 마침 아이들을 위한 좋은 행사가 있어서 소풍가는 기분으로 올라왔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니 기분이 좋은 걸요.

 

Q.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A. 아이들이 본인의 길을 찾고 제대로 된 방향을 잡을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 선생님이자 엄마이자 멘토로서 항상 노력하는데, 그에 대한 결실을 얻는 느낌이랍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정환경상의 문제로 관리가 쉽지 않은 아이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른으로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서 저 자신도 마음을 다잡게 되지요.

 

Q. 특히 기억에 남는 학생도 있나요?

A. 모든 학생들이 다 기억에 남고, 언제나 현재 내가 만나고 있는 학생이 가장 중요하지요. 그중에서도 굳이 꼽아보라고 한다면, 예전에 1004장학금으로 2년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 준 학생이 기억납니다. 하사관학교를 졸업하여 지금은 누구보다도 늠름하게 직업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 우리가 아이의 미래도 바로 잡아주고, 나라도 튼튼히 지키게 된 건가요? (웃음)

  

사무처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아이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느껴졌습니다. 옆에서 잔소리는 할 수 있어도 마음이 담긴 응원 한마디는 건네기가 어렵고, 잘못한 것을 지적할 수는 있으나 잘 한 것을 바로 짚어 효과적으로 칭찬해 주기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재능과 끼를 살리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모습이 참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청소년 Dream 1004 날개 장학사업’은 이미 많은 스포츠 선수들과 기업 등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도움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사업에 개인적인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싶다면 아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후원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고,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드림 1004 홈페이지 : www.love1318.net 전화 : 02-3453-5226~7

   

 

자신이 처한 환경과 조건을 비관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반짝 반짝 빛나는 청소년들의 열정을 만나고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계속해서 예쁘게 웃을 수 있기를, 그들의 희망에 항상 불이 켜져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사진 =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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