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와 멘토의 설레는 두 번째 만남!!
▲ 멘토 배인숙씨와 멘티 조인현군(우)
혹시 지난 4월 16일 다문화 가정 자녀 100명과 영남대학교 학생 100명이 ‘온라인 멘토링 발대식’ 행사를 가졌던 걸 기억하시나요?
(이곳을 클릭해 보세요~ ^^ http://blog.daum.net/mojjustice/8703915)
교육 환경이 열악한 경상북도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공부도 가르쳐주고, 고민도 상담해 줄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준 행사였는데요.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났던 멘토와 멘티가 지난 7월 1일 대전 솔로몬로파크에서 하는 ‘법 탐험 캠프’를 통해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멘토와 멘티들은 1박 2일 합숙을 하며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법공부도 함께 했는데요.
특이 이번 캠프에 아주 유익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바로 <학교폭력 Oh No!> 라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 중에서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거나, 심지어 학교폭력까지 당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요, 이 친구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학교폭력이었어?
▲ 학교폭력 OX 문제를 풀고 있는 아이들
<학교폭력 Oh No!>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코너는 바로 ‘학교폭력 OX퀴즈’였습니다.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알쏭달쏭한 퀴즈로 만들어 풀어 보았는데요, 여러분은 학교폭력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계시나요? O냐 X냐, 아이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던 OX퀴즈를 함께 풀어보시죠! 정답을 보시려면 문제 아래를 드래그해 보세요.^^
① 학교 체육실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는데, 친구가 물건을 발로 찼습니다. 학교폭력일까요?
→(O) 피해자가 위협을 느꼈다면 학교폭력에 해당합니다.
② 집에 돌아가는 길에 돈을 빼앗기고 맞았습니다. 학교에서 당한 일이 아닌데도 학교폭력일까요?
→(O) 단순히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만이 아니라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학생이라면 학교폭력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③ 다른 동네로 놀러가서 그 동네 아이들과 싸웠다면 학교폭력일까요?
→(O) 마찬가지로 학교폭력입니다. 학교폭력은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랍니다.
④ 메신저 대화명으로 친구를 욕하거나, 친구를 욕하기 위해 카페를 만들었다면 학교폭력일까요?
→(O) 직접 때리거나 욕하지 않았더라도 학교폭력입니다. 친구의 마음이 많이 아프겠죠?
⑤ 장난으로 가방 안에 살아있는 개구리를 넣었다면 학교폭력일까요?
→(O) 친구를 심하게 놀가게 하는 것도 학교폭력입니다. 장난도 지나치면 전혀 즐겁지 않아요.
아무리 사소한 장난이라고 해도, 당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아팠다면 학교폭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때리거나(가해자) 맞은 사람(피해자)이 학생이라면 이 역시 학교폭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학교폭력 Oh No!>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여러분~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친구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교폭력 Oh No!>프로그램을 진행하셨던 ‘한국법교육센터 상임연구원’인 김다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같이 때려요”, “옆에 있는 친구랑 같이 공격해요”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대답을 했습니다. 김 선생님은 “똑같이 폭력을 쓰는 건 또 다른 학교폭력을 만드는 일이니 그렇게 하면 안 되겠죠? 대신 폭력을 쓰고 있는 친구에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려주고, 반드시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세요. 그래야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친구를 도와줄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김다현 한국법교육센터 상임연구원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만약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김 선생님께서 두 번째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번엔 아이들이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요”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알려요” 그 대답에 선생님께서 흐뭇하게 웃으셨습니다. “네 맞아요. 여러분들은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참 똑똑한 친구들이군요?”
그리고 김 선생님께서 꼭 기억해야 할 전화번호 3가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이 번호들은 학교폭력으로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선생님 말씀에 이 번호를 휴대전화에 바로 저장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기억하세요!
“학교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전화번호”
①112 경찰 ②1388 청소년상담전화 ③117 학교폭력피해자 지원센터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학교폭력 Oh No!>라는 수업이 끝난 후 참가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지난 4월 온라인 멘토링 발대식을 한 후 약 3개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 어떻게 지냈을까요?
▲ 멘토 김근락씨와 멘티 안교한군(우)
Q. 그동안 멘토와 멘티로 어떻게 지내셨어요?
김근락 : 멘티 교한이를 처음 봤을 땐 선입견을 안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몸집이 아주 우람하잖아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유도선수더라고요.^^ 교한이는 최민호 선수를 무척 존경해서 이름도 ‘민호’로 바꾸고 싶어할 정도예요. 사실 저도 태권도를 8년 동안 했기 때문에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에 관해서도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또 교한이는 공부보다 운동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숙제 위주로 봐주면서, 평소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Q. 이번 캠프에 참가한 소감은 어떠셨어요?
안교한 : 퀴즈 푸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선생님(멘토)이랑 함께 놀고, 잘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앞으로 선생님이랑 계속 전화도 하고 대회 있으면 응원하러 왔다갔다 하면서 좋은 형, 동생으로 지내고 싶어요.
공부뿐만 아니라 미래의 꿈까지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할 수 있는 멘티와 멘토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멘토가 있었으면’하고 부러워했답니다. 학교폭력 대처법도 함께 공부했으니, 혹시 학교에 괴롭히는 친구가 생기더라도 멘티와 멘토가 함께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겠죠? 공식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멘티-멘토 관계를 유지하게 되어 있는데, 이 기간이 끝나더라도 계속 연락하며 지내는 특별한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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