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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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법무부 블로그 2010. 6. 1. 17:00

교도소는 다 똑같다고?

수형자라고 해서 다 똑같이 처우해야 할까요? 전국의 교정시설은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수용자도 개별적인 특성이 있듯이 교정시설도 수용자군(群)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병을 치료할 때 약으로 하는 경우와 수술을 하는 경우가 다르듯 수용자들의 교정교화에 있어서도 접근방식에 차이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정시설은 개방시설, 완화경비시설, 일반경비시설, 중(重)경비시설 등으로 구분되며 수형자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교정시설에 수용되어 개별 처우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학과교육생·직업훈련생·외국인·여성·장애인·노인·환자, 그 밖에도 별도의 처우가 필요한 수형자는 ‘전담교정시설’에 수용되어 그 특성에 맞은 처우를 받고 있습니다.

 

 

개천에서 용 되고픈 사람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천의 지렁이는 무조건 용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의 성공에는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개인의 노력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출소 후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수형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기 위해 대부분의 교도소에서는 직업 훈련을 실시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교도소가 획일화 된 직업훈련을 할까요?

 

아닙니다. 일반 교도소와는 달리 공공직업훈련소 또는 정예직업훈련소로 지정된 교도소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직업 훈련에 보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 세분화되고, 전문성을 갖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는 지난 2009년부터 재소자들의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자동차 정비, 제과제빵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전문 기술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사회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수용자들의 ‘학교’와 같은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재범에 이르는 가장 큰 이유는?

직업훈련교도소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다른 교도소에서 이미 자격증을 취득한 수형자에게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숙련훈련을 실시하는 ‘특별한’ 곳입니다. 그야말로 용이 되기 직전의 수용자들이지요.

 

수형자가 출소 후 재범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데, 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직업을 구하지 못해 발생하는 생계곤란 사유입니다. 법무부는 이러한 문제를 능동적 직업훈련 강화로 해결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부디 큰 성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자동차 정비 과정

 

 

방황 그만하고 사회에 잘 적응하기를

교도관에게 있어서 수형자는 자식과 같은 존재입니다. 오랜 기간 자숙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그들을 보면, 꼭 찻길에 내 놓은 아이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비록 죄인이지만 교도관들은 그들이 죗값을 치르는 동안 반성하고 다시 사회로 나갈 때는 건실한 사람이 되어 잘 살아가기를 바라며 교정교화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부모의 자식사랑처럼 내리사랑이 없다면 교도관이란 직업을 인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모든 수형자들이 교도관의 염원처럼 잘되면 좋은데 현실은 아닌 경우도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동토를 녹이는 한결같은 햇살의 심정으로 교정현장을 살찌우는 멋진 교도관들이 있는 한 염원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글 = 교정본부 교정기획팀, 월간 『교정』, 교정협회, 2009_Vol.395

일러스트 = 용/월간교정, 축구공 차는 아이/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