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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살인사건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법무부 블로그 2010. 3. 26. 11:30

100년 전, 검찰 수사는 어떻게 했을까?

 

1908년 8월 1일, 대한제국 법률 제8호 재판소구성법에 따라 경성공소원 검사국 및 경성지방재판소 검사국이 설립됐다. 그로부터 40년 후인 1948년 8월 2일에는 과도정부법령 제213호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기구가 법원으로부터 분리, 독립되면서 서울고등검찰청 및 서울지방검찰청으로 개청됐다.  

 

  

지난 2008년에는 검찰기구가 설립된 지 100년, 독립 관청으로 개청한지 60년 되는 뜻 깊은 해였다. 이를 기념하여 서울 고등검찰청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역사관을 마련했는데, 이곳에 가면 검찰기구 100년의 역사와 주요 사건들을 전시해 누구나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해 두고 있다.

 

영광과 시련의 역사 100년의 흔적이 한곳에  

 

  

서울 검찰청 역사관에는 지난 100년간의 국내 정세와 검찰의 발자취를 통한 여러 사건을 비롯한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정부 수립 이전 근대 경찰제도 도입기부터 현 검찰청 창설에 이르기까지 주요 사건들과 함께 대한민국 검찰이 걸어온 일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대한민국 검찰 60년, 20대 사건

 

 

또한 이곳에서는 검찰 60년 동안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을 나열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의 큰 사건들과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검찰의 역사까지 한꺼번에 정리돼 있다. 지존파 연쇄납치 살인사건(1994년), 한보그룹 비리사건(1997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비리 관련 사건(2001년), IMF 공적자금 관련 비리 사건(2001년~2005년)에 이르기까지, 각 검찰청에서 처리한 사건 중 대검찰청이 선정한 20대 사건을 추려 소개하고 있다.

 

 

검찰, 그때를 아십니까?

 

지금이야 과학수사다 뭐다 해서 다양한 수사 장비들이 도입돼 있지만 처음 검찰기구가 창설될 당시만 해도 수사 장비들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역사관에는 과거 수사를 할 때 썼던 무전기, 조사를 위해 썼던 타자기, 검찰 수첩, 수사 기록 등 검찰의 손때가 가득 묻은 역사적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지금 보면 위조가 쉬울 것 같은 검사 수첩에서부터, 사람의 몸을 그대로 그려 놓은 살옥검험서류(살인사건에서 시체를 검증하고 사망원인을 밝혀 검시한 서류) 등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역사관에서 수사 기법의 역사를 보며, 참 많은 세월을 지나며 발전해 온 우리나라의 검찰을 만날 수 있었다. 검찰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애써온 지 100년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무섭고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따뜻한 봄이 되면, 아이들과 손잡고 들로 산으로 소풍을 가듯이, 검찰 역사관에도 방문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