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센 베노-, 바야를라!

법무부 블로그 2010. 3. 8. 11:30

천안외국인 교도소 직원 9총사

- 영어는 기본, 베트남어·러시아어·몽골어까지?!!

 

 

2월 23일,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초의 외국인 수형자 전담 교도소가 천안에 개청했습니다. 2월 22일 현재, 27개국 589명의 수용자가 수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수용자들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도관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을 써야 하는 걸까?

 

 

몽골어 들어본 적 있니?

   

▲ ‘외국어 우수 직원’이 써 준 인사말로 외국인 수형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

 

“센 베노~” “바야를라~”

이것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뜻에 몽골어식 표현입니다.

천안외국인전담교도소는 작년 6월 동시통역이 가능한 외국어 우수 직원을 특별채용했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중국어 능통자 2명, 베트남어 능통자 2명, 러시아어 능통자 2명, 스페인어 능통자 2명, 몽골어 능통장 1명 등 모두 9명입니다. 이들은 수용면담 및 상담, 교육 등에 통역자 역할을 합니다. 또 일반 접견에서 모국어를 사용해야할 경우, 사전에 접견 방문자와 협의해 자리를 같이 합니다. 일반접견은 한국어 사용을 원칙으로, 영어 사용을 권장사항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이환자 발생하면, 대사관에 통보

 

작년 7월에는 국제협력과가 신설됐습니다. 국제협력과는 수용자의 자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을 하거나, 주한 외교공관과 업무협력을 합니다. 또 외국인 수용자들이 국내에서 해결하지 못 한 개인적인 문제나 고충도 처리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년에 1회 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는데(내국인 수용자와 동일한 조건), 그 과정에서 특이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대사관에 통보하고 있습니다.

 

(좌) 다양한 사회복귀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문화의 집’ 내벽에 각 국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다.

(우) 교도소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 정서 순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처우의 기본 원칙은 내국인과 동등한 처우

 

 

처우의 기본 원칙은 인종·피부색·성별·언어·종교·국적 등에 관계없이 내국인과 실질적으로 동등한 처우를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후·풍토·음식·풍속 등과 다른 독특한 생활방식으로 문화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처우상 특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수용자들이 문화·교육·직업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의 집’에는 불교실·천주교실 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종교집회도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습니다. 또 각종파별 교화위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관심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