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한국속 칭기스칸 후예들

법무부 블로그 2010. 1. 28. 10:28

  

 

ⓒ 법무부

 

놀이공원에서 놀란 칭기스칸 후예들

한국 속의 다문화 가족은 더 이상 다문화 가족이라고 따로 분류되기 보다는 우리 이웃이자 가족이 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국적도 기호에 따라 마음대로 옮길 수 있고, 일을 하기 위해 다른 나라로 가족이 통째로 이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인 110만 명이 넘는 시대, 한국에서 적응해 나가야 하는 외국인 아이들의 기분은 어떨까? 부모님을 따라 한국을 찾아 온 몽골 어린이 두 명을 만나 그들이 느끼는 한국과 한국 어린이들에 대해 물어보았다.

 

엄마가 재한 몽골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어츠키(3학년,남)와 아빠의 유학 때문에 한국으로 온 비상체첵(3학년,여)은 한국이 마냥 좋다고 한다. 한국에 온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일주일에 8시간의 한국어 수업 시간 덕에 한국어도 유창했다.

 

눈높이 교육, 여기서도 필요해!

국적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 받고 따돌림 당하는 한국 학교 내의 다문화 혹은 이주 가정 어린이들이 있는 반면, 이 친구들은 그들의 가족과 커뮤니티 안에서 교육받고 한국인 자원봉사자들과 또래 한국 친구들의 사랑을 입으며 한국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 그들 문화와 연계되어 있는 특성화된 교육 기관은 한국에서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과 이주가정도 포용할 줄 알아야

다만, 대부분 사비와 재정적 후원을 통해서 유지되고 있는 이곳에 많은 관심과 재정적 손길이 더 많이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각적인 진단을 통해 한국의 다문화 가정과 이주 가정들의 현주소를 인식하여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갈 길을 모색 한다면, 이들이 우리사회에 융화되는 시간을 앞당겨 줄 것이며, 이렇게 어울려 사는 것이야말로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한국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멀리 길게 내다보는 지혜로운 융화 정책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도 흑인 대통령이 나오리라는 것을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누가 아는가, 수십 년 후 이 나라의 지도자가 미래 한국인을 꿈꾸며 지구 어느 곳에선가 비자 신청을 하고 있을지.....!! 

 

다음은 비상체첵, 어츠키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법무부 

 

▲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몽골 어린이 ‘어츠키(좌) 와 비상체첵(우)’ 

 

1) 한국에서 생활 해오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비상체첵 : 처음에 한국에 와서 어색했는데,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면서 동네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어츠키 : 유치원에서 소풍으로 에버랜드에 갔었는데, tv에서만 보던 디즈니랜드에 온 것만 같아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2) 장래에 한국이나 몽골에서 이루고 싶은 꿈?

비상체첵 : 저는 목사님이 되어서 몽골에 예수님 사랑을 알리고 싶어요.

어츠키 : 회사 사장님이 되고 싶어요.

 

3) 한국인 친구들은 있나요?

둘 다 : 네. 다 같이 잘 놀아요. 부모님도 왕따 같은게 뉴스에 많이 나오니까 걱정 하셨는데, 다 그렇지 않아요. 우리 동네 친구들은 다 착해요.

 

4.) 한국 정부나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어츠키 : 학교에 교실이 작아서 교실이 더 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운동장이 없어서 옆에 있는 광장중학교 운동장을 가끔 이용하는데, 언제나 중학생 형 누나들이 먼저 써야 하고 우리는 빌려써야하니까 매번 곤란해요.

우리도 운동장이 생겨서 마음대로 체육도 하고 농구도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