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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를 주는 시대는 지났다! 날아라, 종이학!

법무부 블로그 2010. 1. 29. 09:13

 

ⓒ 오픈애즈

 

작년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서울대 조흥식 교수팀에 의뢰해 작성한 '범죄의 사회적 비용 추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의 사회적 비용은 총 23조 1000여억 원이었습니다. 게다가 출소자들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고,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재범률이 50%를 웃돕니다. 물론 제도적인 지원이 시급하겠지만 그들이 다시 범죄의 길로 눈을 돌리지 않도록 응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사랑의 종이학 보내기 운동은 바로 그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범죄예방캠페인입니다. 교정 선교기관인 세진회에서 주최하는 사랑의 종이학 보내기 운동의 공식 명칭은 “날아라 종이학”으로, 어떻게 이런 운동이 시작 되었으며 어떤 운동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NTERVIEW|이성준 (사랑의 종이학 보내기운동 ‘날아라, 종이학’ 총무)

 ⓒ 법무부

Q. “날아라 종이학”은 어떤 운동인가요?

A. 종이학 보내기 운동 “날아라, 종이학”은 출소자가 사회에 복귀하여 살아가는 것이 매우 어렵고 힘이 들지만 희망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도록 소망을 주기 위함입니다. 이 운동은 2008년 12월 24일에 성탄절 특사로 나오는 출소자들에게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외국인 출소자를 위한“날아라 종이학”프로젝트로까지 발전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입국하였으나 범죄로 인해 추방당하는 외국인 수용자들에게 본국으로 귀국하기 전 평화와 화해의 선물로 “사랑의 1004마리 종이학”과 편지를 선물로 전달합니다. 앞으로 “날아라 종이학”프로젝트는 출소 전 비전세우기와 같은 교육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1004마리 종이학을 전달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입니다.

 

Q. 어떻게 이런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서울에 있는 해성국제컨벤션 고등학교 여학생 2명이 학교에서 친구 물건과 돈을 훔치다가 발각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상습적인 도벽이 있는 학생 한명과 공범에게 정학조치를 취하게 되었고 2주간 사회봉사명령을 교칙에 따라 내리게 되어, 세진회에서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봉사프로그램을 2주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중에 자기 소원을 이루기 위한 종이학 접기 시간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접은 종이학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했습니다. 의논한 결과 절도범에게 선물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고, 받을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시도했던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법무부 

Q. 왜 “종이학”인가요?

A. 예전에는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형제들에게 흔히 두부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두부를 한입 먹고는 버리는 모습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도소 상황이 좋아져서 영양 결핍도 없기에 좀 더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종이학 접기는 청소년들과 아이들이 좋아할 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이학을 선물해 주기로 한 것입니다.

 

Q. 1004개의 종이학을 전달하는 데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A. 1004마리 종이학을 전달하는 것은 천사가 출소한 형제의 삶 속에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Q. 종이학은 어떻게 전달하나요?

A. 종이학 1004마리와 격려하는 편지 한통, 교통비 100,000원을 평소에 상담했던 교정위원이나 봉사자가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소 후 교정위원실에서 차를 한잔 마시면서 담소를 나눈 후 앞날에 대해 축복해 줍니다. 그리고 선물을 전달하지요.

 

Q. 종이학을 받은 출소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A. 대부분 매우 놀라합니다.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지요. 특히 출소 후에 갈 곳이 없는 형제들에게는 매우 큰 힘이 됩니다. 쓸쓸히 교도소문을 나서는 출소자를 생각해 보세요.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는 세상 속에서 홀로 서기란 매우 힘든 일이지요.

 

인터뷰를 통해 출소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우리의 관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순간의 실수였던 세상 삶에 찌들었던 범죄를 저지른 것은 우리가 어찌 해 볼 수 없지만, 그들이 죗값을 치르고 돌아왔음에도 손 놓고 외면하는 것은 또 다른 범죄를 낳는 일이 되겠죠? 출소자들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는 재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사회질서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사랑의 종이학, 우리 함께 접어볼까요?

종이학을 접어 세진회 사무실로 보내주세요. 꼭 1004마리를 접어서 보낼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참여하는 것이 좋겠지요. 우리나라 인구가 4,800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람은 48,000명 정도 되니, 전 국민이 1년에 한 개씩만 접는다면 한명의 출소자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겠지요?

전국 방방곡곡에서 우편으로 날아온 종이학들▶

 

ⓒ 법무부

 

①개인/단체참여

종이학을 접은 후 세진회 사무실로 보내주세요. (서울 종로구 연건동 195-11 임호빌딩 501호)

②후원참여

종이학을 접기 힘드신 분들은 종이학 접지용지를 세진회 사무실로 보내주시거나 종이학 접지 용지에 대한 후원을 해주시면 용지 비용이 부담이 되는 학생들에게 보내줄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 : 교정 선교기관 세진회 ☎ 02-744-2022, 홈페이지 http://www.seji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