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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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발생이 많은 요일과 시간은?

법무부 블로그 2009. 11. 26. 13:33

 

 

  

 

ⓒ 살인의 추억 

영화 살인의 추억을 기억하시나요?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토로 하여 여성을 상습적으로 강간 살해하는 연쇄살인범과 죽도록 그를 잡고 싶어 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풀어나간 이 영화는 영화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비오는 밤, 유재하의 노래‘우울한 편지’가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시간, 빨간 옷을 입은 여자……

이것은 영화에 등장하는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는 공통된 특성인데요, 왠지 범인의 우울하고 암울한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합니다.

 

살인의 추억에 등장한 범인 외에도 범죄를 일으키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일정한 분위기나 요건이 있나 봅니다. 검찰에서 발표한 <범죄분석 2008>애는 범죄자가 유난히 잘 일어나는 요일과 시간을 분석해 놓았는데요, 과연 그 문제의 시간과 요일은 언제일까요?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는 바로, 총 12만 4,586건이 발생한 토요일이었습니다. (2007년 통계기준) 그 뒤를 잇는 요일이 11만 8,859건이 발생한 금요일이었습니다.

 

주5일제가 시행됨에 따라 금요일 밤부터 공식적인 자유의 시간(?)이 허락되고, 평일에 쌓인 피로를 풀려고 긴장을 놓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시내에 많이 모이기 때문에 평일에 비해 금요일 토요일에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일요일은 평일과 비슷한 수준의 범죄율을 보이는데, 아마도 새로 시작할 한주를 위해 일찍 집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서겠죠?                                         ⓒ 오픈애즈

 

 

전체적으로 범죄가 가장 많은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이지만,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강간 및 성폭행 사건은 토요일(총 2,120건)과 일요일(총 2,060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성폭행 사건을 포함하여 절도, 손괴, 살인 등 모두 주말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주말에는 범죄 발생률이 낮고 평일에 높은 범죄가 딱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간통’이었습니다. 간통은 금 ․ 토요일(총 439건)과 일요일(총 427건)에 비하여 수요일(총 455건), 목요일(총 477건)에 더 범죄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니, 배우자가 바쁜 평일에 간통죄가 많이 일어나나 봅니다.

 

 

 

이번엔 범죄발생이 자주 일어나는 시간을 알아볼까요? 통계에 따르면, 역시 범죄는 밤(오후 8:00~새벽3:59,28만 6,657건)에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절도, 살인, 강도, 방화, 강간 등의 범죄는 주로 밤에 일어나는 반면, 폭행(7,941건) 상해(7,257건)는 새벽(새벽4:00~6:59)에 자주 일어난다고 하는 데요, 저녁에 술을 마시고 거나하게 취한 사람들이 집으로 가지 않고 거리에서 시비가 붙어서 발생하는 폭행 상해 사건들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flickr

 

범죄가 무서워서 주말에나 혹은 밤 8시 이후에 항상 ‘방콕’을 할 수는 없는 일!

외출하기 전 또는 돌아오기 전 자신의 위험에 대해 한번만 더 생각해보고 사람이 많은 길로 다니거나, 가족과 함께 만나서 귀가하는 등의 기지를 발휘한다면 그것이 바로 범죄를 피해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발생한 범죄를 엄정히 집행하는 것도 좋지만, 미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