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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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왜 가야 하나? 아직도 고민 된다면....

법무부 블로그 2009. 11. 12. 14:13

  

 

   

 

“나에게 대학이란 목표의 한 단계이다,

꿈을 키워주는 곳이다, 성장하는 곳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곳이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아직도 ‘대학을 왜 가야하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대학’이 너무나 간절한 소년원 학생들이 남긴 글입니다. 이들은 대학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더 나은 미래와 자신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과거 ‘소년원’이라고 불렸던 청소년 교화시설인 고봉중·고등학교에서의 수능특별반 4인방은 자신의 꿈에 대해 작곡가, 변호사, 보호관찰관, 그리고 경찰관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과거 가출, 절도, 폭력 등을 일삼으며 방황했지만, 지금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너무나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수능특별반 4인방!!

단 4명뿐이지만, 대입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 사진을 찍어도 뒤도 안 돌아보는 열혈남아들! 벌써 3번째 보는 책이라는데, 보고 또 보고,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한다.  

 

 

  

 

 

매년 4월과 8월에 검정고시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 가운데 본인 스스로 대학에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학생이 많으면, 그 때부터 수능특별반을 편성·운영합니다. 다만 사전에 보호자의 동의를 얻고, 학생의 소년원 퇴원시기와 대학입학시기가 비슷한지 점검을 합니다. 그래야만 소년원 퇴원 후 대학입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기가 맞지 않으면 다음 해 수능을 준비해야 합니다.

 

 

PM 1:30, 선생님과 학생 모두 나와 클론의 ‘랄랄라’ 노래에 맞춰 ‘고봉체조’를 하는 모습!

고봉체조는 고봉중·고등학교 김진철 선생님이 고안해낸 체조입니다

 

 

 

고봉중·고등학교의 수능특별반 수업시간은 4시간입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하며 중간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4시 40분에 수업이 끝납니다. 그 후는 자습시간! 생활관(기숙사) 안에 열람실이 따로 있어 언제든지 공부할 수 있습니다. 고봉중·고등학교 선생님은 대부분 중고등학교 자격증이 있어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등 과목별로 수업을 해주시고, 해당 과목의 선생님이 없는 경우엔 외부에서 강사 선생님이 오시기도 합니다.

 

<수능 특별반 시간표>

 

1

(9:00~10:30)

체육

언어영역

체육

수리탐구

체육

2

(10:40~11:30)

3

(13:50~14:40)

외국어영역

사회탐구

한국근·현대사

사회·문화

언어영역

사회탐구

국사

한국지리

외국어영역

4

(14:50~15:40)

수리탐구

5

(15:50~16:40)

보충학습

보충학습

문제풀이

문제풀이

보충학습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방에서도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다고 하죠. 소년원 안에서 생활하면 얼마나 날카로워질까? 그러나 수능특별반 아이들은 의외로 덤덤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4월, 8월 검정고시를 보고 수능을 준비하는 이들이라 이미 ‘시험체제’(?)에 몸과 마음이 단련됐기 때문입니다. 

 

1. 열람실 2. 대입자료집 3. 생활관 

 

  

 

박영욱 선생님

 

벌써 4년째 수능특별반을 지도하고 있는 베테랑 수능전문가?!

때론 삼촌처럼, 때론 무서운 아버지처럼

아이들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 박!

그러나 수능특별반 아이들은

제일 좋아하는 선생님으로 단연 박 선생님을 꼽는다~ 

  

 

박영욱 선생님은 매년 달라지는 대입제도에 진학지도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거주지와 가까운 곳, 등록금이 저렴한 곳, 기숙사가 있는 곳 등을 고려해 대학원서를 넣는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중에는 대학생활 적응을 잘 하고, 지금 군대에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는 부사관 학교에 입학해 멋진 제복을 입고 찾아온 제자가 있어 흐뭇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학 합격자 중 1/2 정도가 등록금 등 가정 형편 때문에 등록을 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합격하고도 대학을 가지 못 하는 아이들, 가슴 아픈 일이지요...

 

 

소년원 아이들을 위해 힘쓰고 계신 강성수 교무계장, 손용식 생활지도계장, 이오영 교감,

노석호 특활계장, 신종삼 교무서무 (좌부터)

 

 

박영욱 선생님은 11월 12일 수능특별반 학생 4인방과 함께 수능시험장으로 향합니다. 오전 7시 반에는 출발해야 하므로 아침 식사도 특별히 구내식당에 부탁해놨습니다. 그리고 점심에 먹을 도시락은 외부 업체에 따끈하게 맞춰놓았지요. 자습시간에도 학생들의 부족한 과목과 자주 틀리는 문제를 점검해주고,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괜한 농담을 걸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런 박영욱 선생님을 ‘삼촌같다’고 말합니다.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해지는 ‘가족 같은 정’을 느끼는듯 합니다.

내 꿈을 위해, 나의 성장과 목표를 위해 고봉중·고등학교 수능특별반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수능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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